물질문명 중 불로장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현재의 삶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죽음을 반가이 맞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죽음이란 바로 눈앞에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도, 묵묵히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모두 두려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삶이라는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세계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맸다던 불로장생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한번쯤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아마 누구나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까지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다.
기껏해야 100세 전후로 우리는 싫든 좋든 이 세상과 작별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불로장생’은 과연 일장춘몽에 불과한 말일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 실현가능하지만 최단기간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을 못 찾은 채 엉뚱하게 빙빙 둘러서 가는 바람에 지금 헤매고 있는 것뿐이다.
가는 길에 도적들과 같은 여러 방해꾼들을 만나다 보니 속도가 느린 것이다.
따라서 방해꾼들도 없고 안전한 지름길을 택해야만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될 일들이 두 가지 있다.
운이 좋아 우리 인간이 불로장생을 얻어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한들 소위말해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은 부자들처럼 특별한 사람들만 이러한 혜택을 누린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각종 내전이나 전쟁으로 말미암아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강자가 약자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잔혹한 학대나 고문 또는 괴롭힘과 폭력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
이와 같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조차도 불로장생을 쥐어준다면 그로 인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으며 살아가겠는가?
그러니 불로장생이란 신이 주는 고귀한 선물을 얻기 위해서는 부자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함으로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선한 행동을 보여야 하며, 또 강자는 약자를 돌봐주고 보호해줌으로서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불로장생이란 선물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그동안 자국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갈등과 싸움을 서슴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 대신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
이렇듯 지구를 하나의 국가로 보고 전 세계인들을 모두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는 세상이 된다면 여태까지 불필요한 경쟁이나 전쟁으로 소비되던 에너지를 모두 이 불로장생프로젝트에다 쏟아 부을 수 있다.
건강하지 않은 세포나 죽은 세포를 다시 원래대로 건강하게 재생시키도록 메커니즘을 만들어 주면 인류가 그토록 갈망하던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성이 바로 서지 않은 서로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굳이 불로장생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영원히 죽지 않는 불로장생을 원한다면 먼저 인성이 지배하는 세상, 즉 진정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