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하니까 어떤 분들은 케이블 티비의 야한 영화장면을 떠올리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좋습니다. 그렇지만 생협에서 올리는 천일 야화가 있으니 이야기한번 들어보실 랍니까?!!
천일야화는 원래 아라비안 나이트 라고도 하죠. 10여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페르시아에서 전해내려오는 천의 이야기, 이야기의 결정판이라 합니다. 인도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라비아 이집트등 여러나라에 걸쳐있는 연애 이야기·범죄 이야기·여행담·신선담·역사 이야기·교훈담·우화 등 사람들 속에 묻혀있는 재미있으며 유익한 이야기입니다.
아라비아엔 아라비안 나이트가 있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우리선조들의 “천일야화”가 있습니다.
생협이 올리는 “천일야화”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어떤 선생님이 전하는 우리나라 강산에 얽혀있는 혹하고 정신을 팔아버릴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며는 그 이야기를 전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있어야 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아라비아의 이야기꾼들 못지않은 이야기꾼이 있습니다. 60이 넘으셨으니까 “꾼” 이라고 하면 좀 실례 될지 모르겠지만 바로 우리나라 산과 강, 길에 얽혀있는 공개되지 않은 비화를 몸속에 가득 간직하고 계신분 바로 “최종현 선생님”이십니다.
역사에도 보면 正史가 있고 비사 또는 야사가 있다고 하는데 실은 정사보다 야사가 더 재미 있다는거 다 이시지요. 그 이야기가 재미있고 참신하며 풍부하다는 것이 이미 몇차례에 걸친 짧은 여행에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이분을 모시고 1박2일 여행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때 참석했던 분들 모두들 뿅 갔대나 어쨌대나 확인되지 않은 전설을 들었구요. 교장선생님도 그분에 대한 열렬한 팬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게다가 생협 이사장님은 열성 팬크럽 회원에다가 오빠부대가 되었다는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최선생님이 그저 황당무괴한 이야기를 꾸며내는 그런분 절대 아닙니다. 한양대 교수이시니까 사이비하고는 거리가 멀고요, 정사를 확인코자 몸으로 전국을 몇 번이고 누비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진짜 사실인가 아닌가 걸으면서 몸으로 확인하셨다 하고요. 史實的 고증을 근거로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근처 익선동 골목길이 고려시대 길이라는 주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선생께서는 6-70년대에 유학 가는데 별로 어려운 사정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새마을 운동으로 우리 고유의 역사가 사라질 것이 염려되어 유학을 포기하고 우리의 유물이 더 사라지기전에 하나라도 더 보고 익히겠다는 일념으로 몸으로 전국을 주유하신 분, 정말 우리시대에 몇분 안남은 귀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 이력이 특이한데 역사 강, 길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는 분입니다. 대동여지도로 전국을 주유하신분의 전공이 건축학인데다가, 도시공학과 교수시고요, 서울시 문화재위원에다가 도시계획학회 이사장님을 역임하셨다네요. 그리고 대운하 반대 2466명 반대서명에도 앞장서셨다 하고요.
우리가 이번에 생협에서 “강따라 길따라”를 기획하게 된 데에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사팀등이 몇 번에 걸친 여행에서 참으로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 준 경험을 자신들만 누릴 수 없다는 갸륵한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고, 이런 좋은 일은 모두 나누어야한다는 생협의 취지에 적극 기여하고자 함입니다. 더불어 우리 문화생활의 폭을 넓히고 서로 친교의 깊이를 더해 품위있는 여가를 즐기기 위함이지요.
여러분 요즈음 미친소 문제로 2MB가 여중고생들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청소년들에게 된통 당하고 있는 저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세요? 불쌍해 보이지요? 애들만 못한 대통령 같으니라구. 그러니 대운하로 우리 산하를 결딴낼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미친소 사태를 보면서 싱거운일 하나가 생겨버렸습니다. 왜냐구요. 2MB가 이렇게 여중고생들에게도 쩔쩔매고 당하고 있는데, 정권 초반에 이렇게 힘을 빼버리고서 어찌 대운하를 한다고 활개를 치겠어요. 천일야화--강따라 길따라는 대운하를 저지하고자 하는 국민의 대열에 합류하고자하는 숨어있는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그만 할 일이 없어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어쨌거나 저들이 구멍 숭숭 뚫린 생각으로 기어코 대 운하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때 가서 우리도 두팔 걷어 부쳐야 겠지요?
이렇게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할 놀이에는 꼭 돈이 따라붙어서 참 거시기한데요. 돈 액수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돈 액수를 적게하여 참여자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안과 돈이 쬐금 더 들더라도 여행의 맛을 즐기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해야 한다는 안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회비가 적은 것은 도시락을 싸야 하고요, 1만원정도 비싼 것은 식사를 해결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최종현 교수님께서 전국을 누비며 알아둔 숨은 맛집들이 방방곡곡에 있다시며 그 맛을 보여주는 것이 선생님이 인도하시는 여정을 마무리 한다는 말에 싼 회비 안은 그냥 꼬리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천일야화는 아점과 점저 두끼 제공하는 여정이 될 겁니다. 그리고 아침을 못드시고 오시는 경우 개인적으로 필요하신 간식을 가져오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물 준비하는 것두 잊지 마시구요.
그리하여 회비는요. 30명을 기준으로 설계된 것인데요 1인당 45000원, 초등학생 이하에 한해서 40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비싼것 같지요? 그런데 인원이 43명이 정원인데 항상 정원이 꽉 찬다면 요금 인하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님 인원이 많더라도 생협활동의 후원비 정도로 인정해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고요.
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스 임대료(55만원), 입장료(이번 3500원), 식대 (1만원 + @), 선생님 수고비, 보험료, 예비비 약간 정도입니다. 남는거 있나? 있다면 (퀴즈)누가 먹을까?
천일야화 -- 강따라 길따라는 5월 24일(토요일) 아침 7시에 현대2차 아파트 버스정류장 앞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강따라 길따라는 여러분의 성원 여하에 따라서 매달할거냐 아님 두세달에 한번 할거냐가 결정될겁니다. 현재는 두세달에 한번 계획하고 있구요 모시는 이야기꾼 선생님도 다양하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여정은 여주(신륵사)-소태면(청룡사지)-충주(고구려비)-제천 청풍(문화재단지)입니다.
이 많은 곳을 하루에 휘리릭 볼 수 있을지? 사정에 맞춰 현지에서 조정 될 겁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땡기는 분은 빨리 댓글로 예약하세요. 15명 정도는 이미 예약이 돼 있구요 늦으면 가고 싶어도 못갈 수 있습니다. 이 나들이는 백두대간처럼 사람이 많다고 차를 두 대로 늘릴 수 없습니다. 왜냐면 해설자가 한분뿐이므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름과 성인, 초등생 여부 연락처 필히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주민번호를 받아야 보험가입 가능하거든요.
입금처는 농협 235100-51-014741 무지개방과후교실 (박영주) 입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입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