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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스마트기기에 빠진 현대인의 적 |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16. 목 디스크 |
목부위 통증보다는 어깨 팔 등에 저림 증상 나타나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증상 있으면 수술
우리는 일상에서 겉보기에는 건강해보이는 사람이 "뒷통수가 뻐근하고 손, 팔, 어깨, 등까지 저리고 안 아픈 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이따금 들을 수 있다. 전문의의 표현을 빌리면 현대인의 적, 목 디스크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한다. 목 디스크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디스크 밀려나와 신경근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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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디스크 초기 증상으로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거나 뻣뻣해지고 어깨가 쑤시는 듯한 느낌이 있으며, 본격적으로 신경이 눌리게 되면 통증이 머리와 목 아래까지 확대된다. | ||
척추는 수십 개의 뼈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추간판 혹은 물렁뼈, 일명 디스크이다. 디스크는 가운데에 80%를 수분 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이 위치하며,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키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고, 척추 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함량이 감소되어 결과적으로 추간판의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증상이 생기거나 또는 나쁜 자세, 사고 등 외부 자극이 가해지며 경추 디스크가 밀려나와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목 디스크'라 한다.
일반 근육통과 구분 잘 안돼
보통 목 디스크라 하면 목이 아플 것이라 생각되지만 목에는 통증이 전혀 없고 두통이나 손 저림 증상을 보여 목 디스크는 의심치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해서 전혀 상관없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뻣뻣해지고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듯한 느낌과 저린감 등이 있지만 병이 진행되어 본격적으로 신경이 눌리게 되면 통증이 머리와 목 아래까지 확대되며 심할 때는 환자들은 차라리 팔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표현을 할 만큼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는 초기에는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오십견, 근막통증증후군 등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깨, 팔, 후두부로 뻗치는 듯한 통증과 함께 저린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있거나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찌릿한 느낌이 들면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되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생활습관도 발병 원인
목 디스크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추간판(물렁뼈)의 변형이 생기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는 목, 어깨 근육을 긴장시켜 목, 어깨의 통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유발하고 목뼈의 정상 커브가 변형되어 앞 쪽으로 꺾이게 되고, 고개 숙이기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디스크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목 디스크는 신경학적 검사와 함께 단순 방사선 사진(X-ray)을 촬영하며, 의심이 되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검사로 진단이 되며 때로는 근전도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목을 뒤로, 아픈 쪽으로 젖히면 팔이나 등쪽으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유발되고, 팔을 뒷머리 쪽으로 들어 올리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통해 쉽게 의심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여러 질환에서도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자가진단에서 의심이 되는 경우에도 반드시 척추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오진으로 인한 잘못된 치료를 피할 수 있다.
증세 따라 다양한 치료법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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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목 증후군은 작업능률 저하, 피로, 팔 저림, 뒷목통증, 어깨통증 등을 유발한다. | ||
목 디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목뼈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섬유테가 찢어져 물렁물렁한 수핵이 탈출해 신경근을 압박하는 연성 디스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 디스크 질환이며, 척추신경 주위를 감싸고 있는 뼈와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딱딱해지며 척수신경을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경성 디스크라고 정의한다.
연성 목 디스크의 경우 약 75%의 환자가 증상이 발생한지 3개월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반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10명 중 1~2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환자들은 좋은 약을 먹어서, 침을 맞아서, 또는 시술을 받아서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저절로 좋아지는 '자연치유'의 경과를 많은 경우에서 관찰할 수 있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신체활동을 제한하거나 목에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물리치료는 경추 견인 장치를 이용하여 일정량의 무게로 경추 견인을 실시하는데 이는 척추간공(신경이 팔로 나가는 구멍)의 확대와 신경압박을 감압시키기 위함이다.
그 외에 방법으로 전류를 이용한 경피적 전기자극법(TENS), 간섭전류치료(ICT), 초음파 치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물리치료와 병행하여 약물치료로는 근 이완제와 진통소염제를 사용하여 척추주위의 근육의 경련을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과 TNF-α 차단제 투여를 통한 디스크 주사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 도움말=조재익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하루 1~2회 스트레칭으로 건강 유지" | ||||||||||||
조재익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현대인들은 목을 앞으로 뺀 상태로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게 돼 뒷목이 뭉쳐서 어깨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흔히 말하는 거북목 증후군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컴퓨터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모니터 화면과 글자 크기는 되도록 큰 것을 사용해야 목이 과도하게 앞으로 숙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루에 1~2번 스트레칭과 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목 디스크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목 스트레칭의 경우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허리를 바로 세우고 고개를 정면으로 향하게 한 다음 오른손으로 왼손 귀 쪽을 감싼 후에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그 상태로 10초에서 20초간 머문 후에 반대편도 똑같이 시행한다. 목 양쪽 스트레칭을 했다면 목 전체 스트레칭을 해 준다. 동일하게 목과 어깨에 힘을 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린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목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잘 돌아가지 않거나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운동을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깨 근육 풀어주기는 의자 끝에 엉덩이를 대고 바른 자세로 앉는다. 두 손을 머리 뒤로 해서 깍지를 낀 상태에서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고개를 숙인 다음 그 상태로 15~20초 동안 유지한다. 깍지를 풀고 턱 밑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주먹을 쥔다.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힌 다음 똑같이 15~20초 유지한다. |
숲 속 산책이 주는 건강 효과 | ||||||||||||
문지영 WE호텔 홍보팀
예로부터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고 했다. 올해는 때마침 설날이 우수였기에 설을 보내자마자 한라산에 눈이 녹고 모든 동식물들이 깨어나는 계절을 맞이하게 됐다. 풍성한 숲과 산책로를 보유하고 있는 헬스리조트 THE WE에서도 온갖 나무와 꽃에 새싹과 꽃봉오리가 돋아날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시작되는 이즈음 산림에서 가벼운 산책과 트래킹은 심신의 안정에 매우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겨울동안 바깥 산책에 뜸했던 사람이라면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숲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감소되고 안정감을 느낀다. 더욱이 숲을 거니는 동안 자연스런 일광욕은 체내 비타민 D를 흡수하게 해 뼈를 보호하고 암을 유발하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준다. THE WE에는 갖가지 수종을 보유한 숲이 건물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숲과 산책로의 습도, 일사량, 산소량 등은 건강을 위한 산책과 트래킹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보이고 있다. 봄기운이 만연해진 이 때, 겨우내 묵힌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위해 WE호텔의 숲에서 산책코스를 즐기는 것도 최상의 건강요법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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