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한 어린아이가 길에서 넘어져서 자지러지게 울고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스스로 일어나라 한다. 아이는 엄마가 도와주지 않으니 더 심하게 울어댄다. 이를 보다 못한 할머니가 아이에게 다가서서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 하니 엄마는 단호하게 그만두라 말한다. 아이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음을 알고서 스스로 일어난다. 엄마는 아이를 끌어안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며 칭찬한다.
우리의 인생에도 고난과 시련이 없을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가 겪는 일이다. 인생을 살면서 넘어져 아파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스스로 일어나 하나님께 달려오라 하신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칭찬하시며 위로하신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살전 1장 6절은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라고 말한다. 성도는 환경과 조건의 변화로 기뻐하기보다 내면의 변화로 기뻐하여야 한다. 내면 깊숙이 일어나는 기쁨은 어떠한 어려움도 빼앗을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다. 이는 온전히 성령께 속한 것이며 성령만 할 수 있는 역사이며 성령의 사람이 누리는 은혜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강한 사람은 지속적 고난에도 주저앉으려 하지 않는다. 고난의 아픔을 통해 일어나는 은혜의 기쁨을 체험한다. 스스로 일어나는 믿음을 통해 우리의 발이 하나님의 걸음과 함께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가는 길을 잘 알고 계시기에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게 하시기 때문이다(욥 23:11).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아시나니’ [d'y: (야다 3045 VQAMS [d'y:) 이해하다. 알아채다. 구별하다.
최고의 보석인 다이아몬드가 다듬어지기 전에는 일반 돌멩이와 같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전문가의 손에서 숱하게 깎이고 다듬어지므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 일찍이 알아채셨다. 그러하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을 이루게 하셨고, 이 땅의 흑암에 영원히 묻혀 있는 우리를 다듬고 연단하여 생명의 빛을 발하게 하셨다. 이러한 은혜로 욥은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자신의 인생이 어떠한지 하나님이 아시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둠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연단으로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과 고통의 처지를 분명하게 알아채고 이해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우리를 그냥 망하거나 죽게 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어떠한지 알아채시고 이해하시므로 욥과 같이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고난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붙잡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아채고 이해하는 믿음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쓸모없어 버려지는 재료들을 모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서 손가락 크기 정도의 모형 기차를 만들었다. 그냥 두면 필요 없이 버려지는 것들이나 오랜 시간 내 손에 의해 새로운 가치의 변화로 구성된 작품이다.
우리는 우연히 구원받은 존재가 아니다. 세밀하고 치밀하고 계획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가치관의 변화를 받아 구원받았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으로 완성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듯이 우리의 믿음에도 단련이 필요하다.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단련하신’ @j"B; (974 바한 VQAMZS ynIn"j;B]) 시험하다. 지켜보다. 자세히 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어려움이 계속되면 모든 일이 사탄의 공략이나 자신의 잘못된 탓으로 생각하고 쉽게 좌절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좌절의 고통을 겪어도 좌절로 인한 실패자가 되지 않게 하신다. 이를 통한 어려움으로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거나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할 때 이를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은 성령의 충만으로 인생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에게 일어나는 어려움은 무조건의 재앙이 아니다. 믿음의 성장과 하나님의 복을 열어주시기 위한 시험이다. 우리를 자세히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영생의 복을 누리게 하심이다.
다윗의 인생은 늘 시련과 고난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하나님이 자신을 멀리하거나 버리셨다 말하지 않는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자신을 살펴 지켜주셨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였다. 이러한 생활로 다윗은 인생 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시험하는 연단을 통한 단련된 믿음으로 하나님께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도 때때로 찾아드는 연단으로 믿음을 더욱 단련하여 지금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야 하겠다.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은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라고 말한다(욥 2:10). 재앙은 결코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상반된 관계를 갖는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욥은 자신이 받는 재앙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그러하기에 욥의 인생은 고난의 연단을 통한 정금같은 믿음으로 이전보다 두 배의 복을 누리게 된다.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정금같이’ bh;z: (2091 자하브 P.D.NMS bh;Z:K') 황금. 반짝이다에서 유래
온전한 믿음은 우리의 사고와 방식으로 아무렇게나 반짝이며 빛을 내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의 방법으로 반짝이며 빛을 내야 한다. 성경은 에덴동산의 땅이(창2:12),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언약궤가(출 25:11), 하나님을 경배하는 지성소의 등대(출 37:17) 등이 정금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하심은 세상 욕망으로 반짝이는 육신의 복을 위함이 아니다. 어떠한 고난에도 거룩한 빛을 발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정금같은 믿음이 되기를 바라심이다. 그러므로 욥은 자신의 진정한 보배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자신의 귀한 보물이라 말한다(욥 22:25).
욥은 욥 1장 21절에서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말한다. 욥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고 온몸에 견딜 수 없는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여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찬송한다. 주변의 친구들이 고난과 고통을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라고 하여도 하나님을 찬양한다.
우리도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의 고난이 그치지 않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계속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죽음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욥과 같은 정금같은 믿음의 승리로 하나님의 영광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축원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