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일- 누가복음 16:19-31
잠언 17:13-21/ 찬송 483장
부자와 거지 나사로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26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27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9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30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예수님의 비유 ‘부자와 거지’입니다. 부자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큼 잘 살았습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19).
반면에 거지의 처지는 몹시 비참합니다. 거지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로 배불리려고 했지만, 오히려 개들이 거지의 헌데를 핥았습니다.
다만 거지는 부자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나사로란 이름은 ‘하나님이 도우신다’라는 뜻입니다.
거지와 부자가 모두 죽습니다. 거지는 천사에게 받들려 아브라함 품에 안겼고, 부자는 화려한 장사(葬事) 후에 음부, 곧 ‘죽은 자들의 나라’로 들어갔습니다.
생전에 세상의 기준과 달리, 죽은 후 하늘의 기준은 두 사람의 모습을 확 갈라놓았습니다.
부자는 자신과 거지의 상반된 처지에 대해 호소합니다. 그는 불꽃 가운데서 괴로움을 겪으며 아브라함에게 간청합니다.
아브라함은 단 한 방울의 물도 건넬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을 부자에게 말하면서, 지금 거지와 부자 입장(立場)의 불가피한 처지를 설명합니다.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25).
부자는 지옥에 가서 고통을 겪으면서야 비로소 돌이킬 수 없는 자기 처지를 깨달았습니다.
이제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재차 요청합니다. 나사로를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 자기 다섯 형제만큼은 음부에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증언해 달라는 것입니다.
부자는 순진하게도 만일 죽은 자가 그들에게 가면 회개하지 않겠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말도 듣지 않는데, 하물며 죽은 자가 살아난다고 한들 듣겠냐고 하였습니다(31).
비유에 따르면 나사로가 구원받은 까닭은 평소 이 세상에서 천대받던 소외 계층이어서가 아닙니다.
‘나사로’란 이름처럼 그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총의 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부자와 거지’ 비유는 이 땅에서가 아닌 하늘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거지 나사로는 비록 가난하거나, 병들었어도,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명예로운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은 ‘부자와 거지’ 비유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삶의 가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삶의 경계, 이편과 저편, 이승과 저승, 현세와 내세를 따지기 이전에 지금 생명의 가치, 진짜 부요한 삶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땅의 시간을 살되, 하늘의 시간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죽음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바로 지금 행할 일이 무엇인지 일깨우십니다.
☀ 새겨 봄
1) ‘부자와 거지’ 비유의 주제는 인간의 삶과 그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욕망을 추구하는 삶 대신, 인생에서 더 좋은 선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다만 천국과 지옥은 나사로의 운명에 대해 말할 때 단지 소재로 등장할 뿐입니다. 한 마디로 네가 지금이든 장래든, 믿을 수 없는 죽음 이후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자비를 베풀고 연민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궁극적으로 삶의 지향을 사랑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첫댓글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의 힘을 의지하므로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 예수님은 ‘부자와 거지’ 비유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삶의 가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
사람들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삶과 죽음을 모두 염두에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죽음도 염두에 둔 삶인 것을 알려주십니다. 주님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내겐 죽음이 오지 않을 것 처럼 살아가는 나를 봅니다. 죽음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지혜를 주옵소서.
주님, 내 삶의 방향이 온전히 하늘 나라에 합당한 삶이 되도록 늘 이끌어 주옵소서. 늘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고 지혜와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