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달에 유일하게 TV는 이 3편만 보려고 하는데 정말 대박이네요.
총5편이고요,밑에 소개된 영화 이외에 '그대와 영원히(2월1일)', '막차로 온 손님들(2월 15일)'이 있습니다.
2월 8일 "오발탄"
1961년 작
주연 : 최무룡, 김진규, 서애자, 김혜정,
상영시간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한국 영화 최고의 걸작
현존하는 우리 영화 가운데 최고 영화로 꼽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범선씨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이면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그 당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판의식을 가지고 기록한 리얼리즘 영화.
60년대 이후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엄혹한 검열의 조건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대해서, 우리 현실에 대해서 사회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접근했던 감독들에게 하나의 귀감이자 이정표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던 영화이기도 하다.
열악했던 제작조건에도 불구하고 영화미학의 성취가 뛰어나다.
절제된 대사, 깊이 있는 흑백촬영, 연기, 연출, 그 외 여러 가지 기술적 부분의 조화들이
매우 놀라운 수준을 성취한 영화.
2월 22일 “카인의 후예”
1968년 작
주연 : 김진규, 문희, 장동휘, 정민, 최봉, 양훈
상영시간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유현목 감독의 대표적 문예원작 중 한 편.
특히 <카인의 후예>는 탄탄한 연출력과 시각적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
김진규 박노식 장동희 최봉 등 그 당시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
장동휘의 교조주의적 연기와 김진규의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
기회주의자 박노식의 연기가 특히 압권
흑백 씨네마스코프의 유려한 촬영.
멀리서 풍경을 잡은 롱 숏 으로 척박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그 당시의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이미지 또는 상징으로 때로는 풍요한 서정적 장면 속에서 비극적 정서를 대비시켜 영화의 드라마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출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
2월 29일 “불 꽃”
1975년 작
주연 : 하명중, 김진규, 고은아, 윤소라
상영시간 100분, 19세 이상 관람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다룬 영화로 1970년대 수작 중 하나
선우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문예영화로 제작 당시에는 반공영화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을 보면 일방적으로 반공 적인 메세지를 강요하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사라져 갔던 인간 군상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즘,
휴머니즘 계열의 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로부터 한국 전쟁에 이르는 30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삼대에 걸친 비극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쟁쟁한 스텝들이 참여해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출인 유현목 감독은 물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원작을 쓴 선우휘는 <깃발 없는 기수>, <싸리골의 신화>의 원작자이다.
걸출한 원작, 탄탄한 연출력, 빼어난 영상미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제 14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하명중), 미술상, 조명상을 수상하였고,
제 22회 아시아 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1970년대 한국영화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연기자를 볼 수 있다.
주인공 현이 역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지식인상을 하명중씨가 연기하였고, 현실에 순응하는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할아버지 역에 김진규씨,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매우 헌신적인 여성상의 어머니 역에 고은아씨,
현이 친구이면서 서로 다른 이념 앞에 친구와 싸워야 하는 사회주의자 연호역에 강민호씨가 열연을 하였다.
우리 민족 삶의 형태를 다양하게 그리면서도 매우 입체적이고 사실감 있는 인물 묘사를 하였다.
그런데 불꽃은 이전에 했는데 또 합니다.이로서 다른 보지 못했던 작품들의 재방영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