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려수도의 해금강 뒤면 바다쪽입니다.
유명한 해금강의 십자동굴입구입니다. 배가 커서 안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입구와 주변을 함 보세요.작은 배로는 통과를 한다고 하네요.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했다.
헤아려 보니 3년 하고도 2개월이 되어 간다.
아쉬운 것이 넘 많다.
그중에서도 바다와 신선한 횟감이 그리워진다.
또한, 이전에는 바다를 보는 것이 공짜인줄 알았다.
서울근처에 살다보니 이제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부산 해운대를
가본 적이 언제인가?
해운대, 동백섬, 오륙도
그리고 많은 송정,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은
어린시절과 청춘시절 참으로 그리움의 장소이다.
물놀이하러,
친구와 놀이로, 대학때 동아리로,
연인과 데이트로, 마음이 울적할 때, 겨울 바다를 보고 싶을 때...
이런 일!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 장모님에게 아이들을 봐 달라하고
늦은 밤에 버스를 타고 아내와 겨울 바다를 보러 간 일이 생각난다.
마음을 새롭게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이전에는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바다를 보러 장거리 여행을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한려수도 해금강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드라마 영화 촬영장인 '바람의 언덕'과 가까운 외도를 둘러봤다.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 전면과 뒷면을 보았다.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역시 자연은 살아있었다.
배를 타고
해금강을 한바퀴를 돌면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넓고 무한한 바다와 섬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출세와 권세, 성공과 성과는 아니었다.
돈과 명예는 더 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인내와 변함없는 마음이었다.
해금강은
파도와 바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곳곳이 페이고, 구멍이 나고, 상처가 생긴다.
오랜 시간을 이렇게 견디다 보니 일정한 결이 생기고, 동굴도 생기고 십자로의 길이 생긴다.
그래서 더욱 더 유명하다.
주어진 상황과 시련에 대하여 대하는 태도를 배울수 있었다.
그것은 불평, 불만을 넘어 원망하며 자신의 신체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어진 인생에 대하여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인내의 여유와 변함없는 마음이다.
요즘 묵상하는 말이 '행복'이다.
행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고통을 통해서 온다.'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박혔다.
살아가다보면
본의 아니게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이 있다.
그 고통을 이겨내려는 힘이 '행복'이라는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생이 그런 것이다.
누구 하나 인생의 연륜이 없겠는가.....
되돌아보면
나에게는 두가지 큰 시련이 있었다.
하나는 청소년 시기의 우울증과 자살시도...
또 하나는 첫째 딸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것을 감사함으로 받았다.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 인생 역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냥 주어지는 '하루'는 없다.
'그냥
아무렇게나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가던 사람들이
그렇게
더 살고자 했던 사람들의
간절한
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