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고민한 요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합니다.
책의 핵심만 간단하게 언급해보겠습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면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인체의 부정렬상태를 정상화시키는 효과적인 방법, 근육을 효율적으로 이완시키는 방법(핫팩아이스팩 -> 마사지, 근막이완, 허혈성 압박 -> met 등의 순서), 근육의 마비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키는 방법(pnf), 신경통이 fluctuation양상을 보이고 가끔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방법, 통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법 등이 그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논문을 뒤지고 또 뒤지면서 환자들을 관찰해왔습니다. 이런 지식들이 전통적인 의학서적(해리슨 내과학, 아담스 신경과학 등)에는 없었고 놀랍게도 물리치료사들이 공부하는 mps, 근에너지기법, 고유수용성 신경촉진법, 관절가동, 신경가동 등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시기와 방법"입니다. 인체의 관절, 근육은 하루만 움직이지 않으면 immobilization으로 인한 유착이 시작됩니다. 디스크가 깨져 요추의 한 분절(예를들어 요추 4-5번)이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서서히 유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의사는 이러한 불안정성과 immobilization으로 인한 유착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법과 시기의 문제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불안정성은 bed rest, 이후 척추주위 근력강화로 해결하고, 유착은 rom을 위한 스트레칭, met, pnf 등으로 해결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도 상당한 내공을 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avoid aggravation을 고려하면서 유착을 풀어주고 정상적인 인체의 움직임으로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방법을 어떻게 언제 적용을 할 것인가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내려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처음 신경학적인 해석을 할때 어떤 것이 더 심한가를 판단하는데 어려웠습니다.
2. 치료편
1) 악화방지와 최선의 호전을 위한 질병의 경과과정 분류에 의한 치료법
1). 척추 불안정기
불안정성이 있는 척추분절의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절대적 침상안정 2-3일 실시
2). 통증 완화기
초기에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적극적으로 척추의 불안정성의 문제와 척추의 유착문제를 고려한 치료를 시행하게되면 척추 불안정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아직 자세 및 운동에 따라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가벼운 걷기 및 침상운동으로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동시에 한약 및 침치료로 디스크의 염증 및 부종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통증을 개선시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시기에 중요한 것은 척추분절의 유착에 의한 통증의 정체를 해소하는 일입니다.
*진입기준
①진통제 복용 없이도 수면시에 통증으로 깨지 않는다.
②허리 움직임이 통증없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③의자에 앉아서 배변할 때처럼 아랫배에 힘을 줬을 때, 통증이 다리에 퍼지지 않는다.
④일상생활 중 어느정도 걷기가 가능하다.
3). 척추 안정화기(강화기)
척추의 불안정성이 어느정도 해결되었고, 디스크 염증 치료가 완료되어 심한 통증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척추 구조물(뼈 및 인대, 근육) 강화에 중점을 두어 척추 안정성을 높이고, 구조적인 변형 및 이상이 있을 때는 교정치료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진입기준
①20분 이상 걷기가 무리없이 가능하다.
②골반 안정화 운동이 3단계까지 가능하다.
③쑤시고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보다는, 저리고 먹먹한 느낌만 남아있다.
④식사시에 앉아 있을 때, 특별히 무리가 없다.
4). 재발방지기
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호전된 상태이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운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운동처방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상생활 및 직장 복귀 전에 자세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요추분절의 협응력이 완성되어 다시는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입기준
①다리에 먹먹한 느낌이나 저림 증상이 없다.
②굴곡, 신전 등의 허리 움직임이 90% 이상 가능하다.
③1시간 이상 걸어도 무리가 없다.
2. 치료과정에서 요추, 고관절 가동력의 확보 방법(met)
척추불안정기에는 허리, 엉덩이, 다리의 통증이 극심하고 척추기립근, 이상근, 슬괵근, 비복근 가자미근에 발통점(TP)가 발생합니다. 허리에서 신경근이 눌려 좌골신경을 따라 통각과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척추가 불안정하고 여기서 신경근(nerve root)이 눌림으로써 가장 큰 문제는 고관절 굴곡이 안됩니다. 물론 허리의 굴곡도 안됩니다. 척추의 불안정기에 허리의 굴곡이 안된다고 허리를 억지로 굴곡을 시키면 안됩니다. 허리는 가능한한 움직이지 않고 발통점이 발생하는 척추기립근, 이상근, 슬괵근, 비복근을 허혈성 압박, 근에너지기법으로 이완시키고 탈출된 디스크에 의하여 압박된 신경의 유착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신경가동(neural mobilozation)을 시켜 고관절 굴곡을 90도까지 빠르게 올려야 합니다.
3. 통증의 정체를 막기 위한 방법(신경가동)
신경통의 특징은 Fluctuation, 파도가 밀려가는 듯한 통증양상을 보입니다. 통증이 반복적으로 왔다갔다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척추불안정기를 지나 통증완화기에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visual anlogue scale로 50정도 떨어진 다음에 통증이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멈추는 상황이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통증이 잘 호전되어 서서히 활동을 시키기 시작하면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면서 길게는 3-4일 다시 통증이 악화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디스크가 탈출해서 일주일동안 누워만 있으니까 초기 불안정한 디스크를 안정화시켜 통증호전은 되었는데 탈출된 디스크와 신경이 같이 붙어버린 것입니다. 당연히 환자의 통증이 50%정도 줄어드니 의사는 서서히 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유착된 신경과 디스크가 떨어지면서 통증이 갑자기 악화되는 것입니다.
통증이 없어져야 운동도 시키고 가동도 시킬텐데.. 여기서 안되니까 시간이 더 필요하다. 별의별짓을다 해봤어요. 스테로이드도 쓰고... 그렇게 쓰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한 일주일 동안 하루세번 투여하고, 매일 저녁 진통제 주사도 줘보고......
그 이유는 바로 탈출된 디스크와 신경이 유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10년동안 디스크 치료하면서 보존치료의 실패를 경험하는 가장 흔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2주정도 통증이 잘 호전되다가 2-3주 이상 그림과 같이 통증이 정체될때 환자들은 나아질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데 통증의 호전은 없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정체되는 이유는 모르겠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모든 환자가 통증이 정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자는 어떤 경우에 그렇게 되는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논문을 뒤졌지요. 그랬더니 neuropathic pain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통증이 정체되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기록이 되어있더군요.
이것은 신경스트레칭을 시행할 시기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입원 후 1주일만 지나면 적극적으로 시행하는데 통증이 정체하는 시기 입원후 2-3주에 실시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4. myotome문제로 인한 근력약화의 해결(pnf)
- nerve root가 심하게 압박되어 발목 배굴력, 저굴력의 장애가 있을때 논문의 보고에 의하면 수술을 해도 50% 회복률을 보고하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pnf기법으로 시행하면 가벼운 근력약화는 회복하는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습니다.
- 주동근의 즉시 회복이 아니라 협력근이 회복되어 기능을 회복한 뒤 주동근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heel walk, toe walk 장애가 동시에 있는 경우와 한개만 안되는 경우 예후차이는 큽니다. 이유는 발목의 배굴력, 저굴력이 모두 문제가 되는 경우에 mass synergistic movement pattern협력근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회복이 힘듭니다.
5. 재발방지를 위한 요부의 협응력확보 방법(pnf, 정적 균형협응력운동, 동적균형협응력운동, 기구를 이용한 균형협응력운동)
요추간판탈출증의 완치는 바로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고유수용감각인 척추의 균형감, 협응력을 완전하게 확보하는 것입니다.
6. 디스크 발생원인의 근본원인인 인체의 부정렬과 교정(met, joint mobilization, 카이로프랙틱)
- 이부분이 좀 어렵습니다.
- 몇가지 논문을 찾고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 굳이 정리하자면
500만년 동안 진화속에서 얻어진 인체의 관절이 고유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사는 시대입니다. 동작을 잃어버린 관절은 기능을 잃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동작과 기능 상실과 인체의 부정렬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첫째, 상부교차 증후군입니다.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대흉근, 소흉근이 짧아지고 중하부 승모근이 약화되는 패턴입니다. 흔히 round shoulder(둥근어깨패턴)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컴퓨터, 운전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동일한 문제패턴입니다. 이 문제패턴의 해결은 간단합니다(진화순응 균형운동법 - 제가 만들어 내려고 하는 운동법입니다).
둘째, 하부교차증후군입니다. 복근이 약해 복부가 앞으로 빠져 나오면서 척추기립근, 장요근이 짧아지고 복직근, 복사근이 약화되는 패턴입니다. 하루종일 좌식생활을 하면서 운동부족으로 복근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문제패턴입니다. 이 문제패턴의 해결도 간단합니다(진화순응 균형운동법 참조).
셋째, 우측흉추 변형 측만증입니다. 척추 측만증은 70% 이상(제가 관찰한 바로는 거의 대부분 즉 90%이상)이 우측흉추 변형 측만증입니다. 측만증의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적 문제입니다.
넷째, 골반변형의 패턴입니다. 골반변형은 척추의 문제와 족부(슬부, 고관절)문제의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적 문제입니다.
다섯째, 슬관절 내반슬(O다리 변형)입니다. 아래서 언급
여섯째, 족관절 과회내 패턴입니다. 인체가 보행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족궁을 유지해야 하는데, 연구에 의하면 전체 인류의 45%가 보행시 한쪽 족궁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보행시 좌측족궁이 무너지면 좌측 족저근막, 아킬레스 건, 비복근 등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슬개골은 내측 염전되고, 고관절은 내회전되면서 골반이 상승 또는 하강하는 일련의 인체부정렬을 유발합니다. 슬개골 내측, 하강된 골반, 하강된 골반쪽의 허리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 건염, 무릎관절염, 이상근 증후군, 허리디스크 등이 유발될 위험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민족마다 인체의 부정렬은 매우 다릅니다. 한국과 같이 좌식문화가 발달한 민족과 서구사회의 의자문화가 발달한 민족의 인체정렬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내반슬(O다리 변형)이 많고, 서구인은 외반슬(X다리 변형)이 많습니다. 내반슬 변형은 고관절 내회전을 유발하고 고관절 내회전은 골반의 전방경사를 유발합니다. 골반의 전방경사는 허리를 약하게 만들고 허리디스크,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인체의 부정렬을 연구하고, 진화에 순응하는 운동을 찾아 맞춤운동을 보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