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님들의 성원 감사 합니다
물론 슿픈 일도 있고 기쁜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버릴수 없는 추억들입니다
왜냐고요 ??
그런과거가 있기에 현실에 제가 있으니까요 ...
2004년2월
지인형님의 도움으로 한국방송cd장사를 시작했다
원가를 아껴야 하겠기에 직접 컴퓨터 3대를 조립하고
전사무실통역의 도움으로 직접 아내의 이름으로 cd판매업라이센스를 만들고
5회선짜리 인터넷 회선도 신청했다
생각보다 연세가 많으신 교민분들이 주로 보시는 한국드라마들이 대부분중국에서 나온 복제품이라
저번주 드라마를 이번주에 사보는 현실을 생각해볼때 전날 드라마를 오늘내일 볼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
2004년 2월-2
내생각이 맞았다
보름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거의 60-70곳의 한국식당마다 신작드라마 1,2편을 서비스로 돌렸고
그게 주효 했나보다
물론 한장당 만동 이라는 싼가격도 주효 했을거라 본다
여기저기서 주문이 시작되고 있다
그래도 하루 50불이상의 주문 내친김에 cd복사기도 만들어 버렸다
이제 남은돈은 통장에 400불 남짓 설은 다가 오는데 걱정이다
2004년 2월 설 쯔음
설이 코앞이다
아내는 설에 같이 친정에 가기를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내 답답한 속을 그녀는 알까
이번 미리 선주문을 받은 돈으로 아내의 친정 방문 선물을 마련했고
그 선주문을 맞출려면 잠자는 시간도 쪼개야 한다는 사실을
어차피 이젠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내 입장에선 통장과 지갑에 있는 돈만이 내힘인것을 ....
2004년 3월
아내의 여동생이 올라왔다
집안일을 도우며 한국어를 배우겠단다
어차피 아내도 적적해 하는데 입아하 더 붙는거야 별거 아니겠지만
주위 교민 선배들의 잔소리가 자꾸 귀에 남는다
처가집식두들을 들이면 언젠간 처가집 식구가 전부 내집으로 온다는말
2004년 4월
어느덧 장사도 자리가 잡혔던 평일 250장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진 거의 450장이상이 팔린다
덕분에 컴퓨터도 늘어나고 cd복사기도4대를 더 넣었다
물론 우리가족만 하던일에 직원도 5명을 더 뽑았다
가끔 공안들이 찾아오긴 하지만 아직 베트남법에 cd를 제작해서 파는건 불법이 아니니
판매업 라이센스로도 떳떳한게 장점아닌 장점이다
덕분에 잠자는 시간은 6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세벽까지 방송프로그램을 컴퓨터 3대로 다운 받다보면 꼭 중간에 다운로드가 멈추는 일이 생긴다
덕분에 거의 내 취침시간은 ㅇ라침 10시부터 오후 1-2시대가 되버렸다
돈은 되지만 참 몸이 힘들다
그나마 주말방송이나 주말드라마는 주문이 없어서 다행이다만
주말엔 가이드를 부업으로 하고 있는 처지라 실쉬간이 없다
그래도 아프지 말자 아직은 내 몸뚱아리가 재산이니까 ........
2004년 5월
드디어 장인 장모가 뻔질나게 우리집에 드나든다
그래도 장모는 처재를 도와 집안 청소며 아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며 자시가 할인은 하는것 같은데
이놈에 장인이라는 인간은 아내에게 돈을 달래서는 친척집가서 술먹고 오고
아니면 동네사람들과 술판을 벌이고 온다
그러더니 오늘 저녁 이야기좀 하잔다
장인의 누님이 사는 번찌에에 쓸만한 망고밭이 나왔단다
그런데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내가 좀 대달라는 그런상투적인 이야기다
역시 교민 형님들의 말씀이 맞은거 같아 씁씁했지만 어찌겠는가
내가 선택한 길인것을
아내에게 사줄 아틸라를 포기하고 그돈을 줘버렸다
그러나 저러나 망고밭을 하면 장인놈도 정신좀 차릴려나 ??
2004년 6월
우리씨디를 사가는 고정고객중 베트남 실업팀 선수부부가 제의를 해왔다
자신들이 기업형 cd제작 장소를 만들테니 합치잔다
급여는 기본 2000불에 매출 순이익에 30%
근무시간은 8시간 정도이다
이미 그 부부가 우리cd를 사가서는 대량복제하여 호치민 전역에 팔고있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 받아들였다
어차피 동영상인코딩은 아무리 눈썰미가 좋은 베트남 사람이라도 1년은 배워야 하는 일이니
그동안은 잠이라도 푹잘수 있고 고정적인 급여까지 받고
단골고객이야 계속 미리미리 주문 받아 ㄴ업무시간에 해놓으면 되는 거니까
2004년 7월
미쳐 버리겠다
호언장담하고 망고밭을 임대한 장인세끼
망고는 고사하고 망고나무를 고사시켜서 원주인에게 돈을 물어줄 처지가 되버렸다
거기다 망고밭임대료도 전액주지 않아 처가집으로 공안까지 들락날락했단다
또라이 기질은 있는거 같아도 부지런은 한거 같았는데 이건 완전히 미친새끼다
아내의 오토바이를 바꾸줄려던 2500불을 단 2잘만에 말아 먹고는 하는 말이 지밭이 아니라서
신경을 덜썼다는 강아지소리
그러기에 그밭을 사줬으면 이런일이 없었지 않냐는 미친 개소리
피가 꺼꾸러 돌았다
유산한지 몇달도 않돼 cd배달한다고 빈증까지 다니던 자기 딸이 불상하지도 않은지 .....
분명 저새끼는 죽어도 초열지옥에 빠질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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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환이있으면서도 참 재미있습니다. 장인 어른의 행동 웃어야할지 욕을 해야할지 허참~~~^^
결론은 죽이고 싶었답니다 ㅜㅜ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ㅠㅠ
센토님, 참으로 무던하싶니다 그려.
ㅠㅠ
마음속에서 무엇인가가 움찔하는 이야기입니다.
(간접적으로)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훈이 되셨다면 저하나 발가벗은 이유가 되겠네요 감사 합니다 ㅠㅠ
참으로 가슴에 와닫는 얘기 구구절절 재밌습니다.
감사 합니다 ㅠㅠ
소설 같으시다
때로는 우리 인생사가 어느 쎄드 노블보다 더 슬플때가 있죠 ㅜㅜ
마음이 같은 느낌인지 ㅎ좋은 날 되세요
감사 합니다
가슴에 와닺내요
ㅠㅠ
이 또한 지나가리라.....
ㅠㅠ
아~~~ 장인이 짱입니다~!!!!
쓰글...ㅉㅉㅉㅉㅉ
ㅠㅠ
그래서 화장실과 처가집은 멀리하라는 성현들의 말씀이...하노이 처자를 맞이했다면 멀어서도 못 왔을 텐데...지나간 얘기라도 살짝 온도가 오릅니다...ㅠㅠㅠ
선배님 열받지 마소서 아직은 애교입니다 ㅜㅜ
사실적 표현으로 까칠한 느낌의 글들이지만 ㅎㅎ 진솔함에 감동을 느낍니다.
ㅠㅠ
장인분 웃고 넘겨야 겟죠 ㅎㅎㅎ
글쓰는 재미도 뛰어 나십니다
ㅠㅠ
읽다보니 중독되는데요.. 4편으로 고고~~~~~
와...어찌 그럴수가, 절대 도와주지 마시길...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