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益 적자
-온라인 부문 외부인사 영입說
-국내 유통시장에 영향 커질듯
사상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이마트가 대대적인 경영진 쇄신 인사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미 이갑수(62)대표는 지난 18일 직원들과 퇴임 인사까지 나눴다. 부사장 4명 중 2명이 교체되는 등 전체 40여 명의 임원 가운데 25%가 넘는 10여 명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에 사상 처음으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마트 임직원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부에서 대표르르 모셔 오는 것에 대한 분위기는 형성돼 있다"며 "다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존 리 구글 코리아 대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서는 온라인 부문에 대한 혁신 요구가 커진 만큼 온라인 유통에 정통한 외부 인사가 영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는 6년째 이마트를 맡아 온 이갑수 대표임기가 원래 내년 3월까지라는 점에서 '문책성'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를 주도한 정용진 신게계 부회장은 창사 2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 상황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도 40.50대 초반으로 젊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쇼핑 부문에 대대적인 혁신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적잖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가에서는 이마틑가 오프라인 매장을 지역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사실상 쇼핑 '전진 기지'로 전용하는 방안도 마다치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유례없는 문책인사까지 단행한 만큼 온라인 사업 부문에 대한 일대 혁신이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인 이마트의 비상 경영은 온라인 유통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21면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