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지맥2구간(59th)
4월 마지막주 원래는 보현지맥을 가려 했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취소하고 전월지맥을 마무리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들머리 장미원으로 이동해 산행을 시작한다.
3.5km지점 배수통로를 이용해 세종로를 관통한다.
등로는 지맥답지 않게 편안한데 충청도쪽 지맥이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수월하다.
5km지점 갈매로에서 선답자 트랙은 도로로 내려섰다 올라왔는데 생태통로가 생겼다.
잡목지대가 잠시 나타나지만 밑으로 우회하면 된다.
9.5km지점 주봉 전월산은 0.8km정도 왕복해야 한다.
세종시가 내려다 보인다.
우주측지관측센터는 우측으로 울타리를 따라 진행한다.
14km지점 날머리 합강공원에 도착한다.
짧은 산행으로 시간 여유가 있어 버스 정류장까지 3km를 걸어 버스를 이용해 오송역까지 간다.
매주 택시를 타다보니 완주 만큼이나 택시 타지 않고 대중교통 만으로 산행을 완료한 것도 뿌듯하다.
■작약지맥1구간
작약지맥은 백두대간 속리산 형제봉 동쪽 0.6km지점에서 분기하여 영강과 이안천이 합해지는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에서
맥을 다하는 48km의 산줄기다.
작약지맥은 청명과 포근한빛 둘이서 토요무박으로 진행한다.
배낭을 꾸리는데 팔뚝에 무언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진드기다.
아마도 지난 산행때 배낭에 붙어 있었나 본데 산행 다녀오면 몸 뿐만 아니라 등산 장비도 꼼꼼하게 확인해야겠다.
경부터미널에서 상주,화령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고 화령에서 갈령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린다.
14시12분 들머리 갈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작약지맥 분기점은 갈령에서 2.5km왕복으로 다녀와야 한다.
분기점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려면 땀 좀 흘려야 한다.
갈령으로 되돌아 오니 드라이브 중이라는 노부부가 커피를 권해 얻어 마신다.
은퇴후 부부가 전국을 여행 다니신다는데 참 보기 좋다.
절개지에 설치된 통나무 계단이 멋스러워 찍어본다.
두루봉 오르막 길은 경사가 심해 힘들게 올라야 하고 날씨까지 더워 물이 많이 먹혀 30km 급수지점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두루봉까지 고작 4.7km인데 속도가 나지 않다보니 10km이상 걸은 기분이다.
하산은 직벽 로프구간 몇개를 통과해야 하는데 위험구간이라 긴장하며 통과한다.
간간히 터지는 조망을 담아본다.
무명봉 하나 오르는데도 경사가 가팔라서 힘들고 계속되는 갈증에 물이 얼마남지 않아 아껴 마시지만 급수지점까지 잘 버틸지 걱정이다.
12.5km지점 칠봉로 도로변에 농막같은 곳이 있어 식수를 구하려 가보니 사람은 없지만 수도가 있어 물을 보충한다.
경사는 급하고 나뭇가지 헤치며 걸어야 하고 땀 흘린 목에 이물질과 벌레들이 달라붙어 수시로 털어내야 하고 거미줄에 날파리까지 이런 것들로 산행도 어려운데 보충한 물도 금방 소진되어 물을 아끼느라 간식도 먹지 않는다.
14.4km지점 국사봉이다.
하산길이 보이지 않아 방향만 잡고 내려가는데 가파르고 위험 구간이 많은 난코스라 혼자라면 길 찾기 어려워 무서울 것 같다.
칠봉산 오르내림 또한 경사가 급하고 코스도 험해 지랄맞다.
절벽과 암릉이 많아 밤에 진행하기는 위험하고 등로가 선명하지 않아 길 찾기 어렵다.
새벽3시 드디어 급수장소 수예마을 회관에 도착해 세수도 하고 수건에 물을 적혀 땀도 닦고 물도 보충하고 쉬는데 13시에 온다던 비가 벌써 내리기 시작한다.
산행중에 오는 비라면 진행할 수 밖에 없지만 중탈 가능한 곳에서 비가오니 비 맞으면서 산행하기는 싫기에 다음에 2구간 진행하기로 하고 여기서 산행을 종료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물을 많이 마시기에 10km에 1L정도의 물은 준비해야 하는데 장거리 산행에 급수지가 없다면 배낭무게가 무거워 여름 산행이 참 힘들 듯 하다.
첫댓글 누구든 여름 산행은 식수 때문에 힘들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산행은 겨울산행이 편한것 같습니다.
점점 짙어져가는 녹음과 더불어 거미줄, 가시밭길에
고생이 많으실듯 합니다.
힘든길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은 추위 대비만 하면 되는데 여름은 이것저것 대비할 것이 많아 더 힘듭니다.
여름이라고 건너 뛸 수는 없고 작년처럼 잘 견뎌야죠.
joon님께서도 목적 하시는 산행 늘 즐거운 추억으로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중탈해서 비 안맞은건 천만 다행인데....
지나고 나면 그래도 마무리하고 온걸 하는 아쉬움이~~^^
진행했으면 고생은 되어도 완주의 뿌듯함이 컷겠지~ㅎ
아쉽지만 나중에 마무리 하면 되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