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산된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조성을 위한 3차 도전이 추진된다. 양양군은 3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정상철 양양군수, 각 실·과·
소장 및 읍·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대책회의’를 열고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안노선으로 오색~주전골(흘림골), 오색~끝청, 오색~중청대피소, 오색~오색령 4곳과 기존 오색~관모능선의 재추진을 비롯, 5곳이 논의됐으며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강현면 둔전리~관모봉 노선을 배제했다.
군은 이달중에 도와 재검토 요구 및 노선 선정 등 추진방향을 협의하고 대군민 공청회와 전문가
초청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오색케이블카유치위원회, 시민·
사회단체 등과 함께 삭도 시범
사업 부결에 대한 대규모 규탄 집회 를 개최하고 청와대, 국회, 환경부 등을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
정상철 양양군수는 “군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면밀히 대안노선을
분석해 경제성과 실효성이 없는 곳을 제외하고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노선을 엄선해 추진하겠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현실성이 없는 현행 삭도
가이드라인의 개정도 병행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조성사업 재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오후 박천수 양양부군수로부터 ‘설악산 오색로프웨이’대책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김상표 경제부지사는 “부결된 이유를 잘 파악해 다음에는 반드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주문한 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이전에 환경부와 충분히 사전 검토를 거쳐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조성
사업 계획안을 제출, ‘정치
공방’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조일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양군이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설치를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을 환영한다”며 “양양군민의 바람대로 조기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당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은복·양양/송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