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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신의 몸을 모르고는 진짜 건강도 없다
누구나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TV나 인터넷 등에는 수많은 건강식품과 운동기구 정보들이 넘쳐나고, 운동 트레이너들이나 의사들은 갖가지 건강법들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살아온 인생이 다를진대,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건강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건강과 행복을 원한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는 게 우선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몸 전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갓난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고 울기 시작합니다. 순간 몸은 굳어지고, 마음에는 경계심이 생기기 시작하지요. 어른으로 자라면서 몸통은 더욱 찌그러지고, 호흡도 힘들어집니다. 몸속에 피로물질이 쌓이고 질병에 걸리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숨쉬는 게 뭐 그리 어려우냐 싶겠지만, 이런 호흡스트레스가 몸을 경직시키는 주원인입니다.
어떻게 하면 몸을 갓난아기 때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합니다. 갓난아기 때의 호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몸을 이완해 일그러진 몸통을 펴야 합니다. 몸통을 넓게 쓰면 산소가 많이 들어옵니다. 호흡은 부드러워지고 몸도 건강해집니다. 병든 세포들이 건강해지면 몸이 편안하고, 몸이 편안하면 마음 또한 시원하고 가벼워집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이 자유와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입니다. 이정표를 따라 호흡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완의 힘을 믿는다면 당신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처럼 숨 쉬고 꿀잠을 자라
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데 ‘아이고’ 신음소리가 절로 난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경직이 심한 사람일 수록 통증도 강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얼마나 경직되었는지 잘 모른다. 경직이 모든 병의 근원이란 사실도 모른다.
원래 사람은 몸통 전체를 이용해 호흡했다고 한다. 갓난아기 때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 즉 이완 상태였으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호흡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복부가 경직되고 원래의 몸이 찌그러지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더 늘고, 피로물질도 많아지는 악순환을 거듭하며 수 십 년을 살아온 것이다.
이 책에서 건강의 핵심으로 ‘호흡’과 ‘이완’을 꼽는다. 제대로 호흡하고, 충분히 이완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갓난아기의 몸으로 말이다. 저자는 갓난아기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음까지 아기의 마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땐 생각의 경계도, 분별하는 마음도 없었으니 스트레스도 없었고, 몸이 경직될 일도 없었다. 사람의 몸이 경직되고 제대로 된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된 건 결국 머릿속에 들끓는 마음이 원인이란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호흡의 원리, 이완의 비밀
마음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이 책에 따르면 마음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세포의 아우성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들은 세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통증을 느껴야 몸에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가졌다 해도 몸을 치료하지 세포의 문제라고까지 생각하지는 못한다. 상황이 이러니 마음이 세포와 연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세포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관리를 잘하면 몸도 마음도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세포가 원하는 건 신선한 공기와 양질의 음식이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공급하면 세포는 끝없이 분열을 일으키며 생명을 이어간다. 중요한 것은 산소와 포도당을 세포 구석구석까지 전달하는 일이다. 그래서 관리가 중요하다. 모세혈관이 막히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고, 몸을 이완할 수 있다.
이제 세포가 편안하니 이완이 잘 된다. 이완이 잘 되니 호흡도 깊어진다. 몸에는 깨끗한 산소가 충분히 들어간다. 모든 신경이 살아나고 혈액순환도 활발해진다. 활성산소가 생성되지 않으니 염증에서도 해방된다. 염증에서 해방되니 온몸이 시원하고 마음도 편안하다. 건강을 위한 순환인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천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속으로 추가-
5장. 잘못된 정보가 마음을 만든다
이론으로 하는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일 때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마음이 움직일 때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마음으로 몸을 다스릴 시기가 있고, 몸으로 마음을 다스릴 시기가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어도 몸이 병들면 불가능합니다. 몸과 마음은 항상 함께합니다.
경험이 많은 산악인이라도 산을 오르기 전 충분히 준비하고, 다른 경험자에게 조언을 받습니다. 이렇게 빈틈없이 준비해도 모두 성공하지는 않지요. 아무리 철저해도 실패할 수 있는데, 준비 없이 오르는 길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몸과 마음이 병드는 건 잘살아도 못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본성의 궤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걸로 좋은 환경과 나쁜 환경을 따지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환경입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을 다 망가뜨리기 쉬운 환경은 나쁜 환경입니다.
마음에 때가 묻었을 땐 먼저 몸을 이완해야 합니다. 복부를 이완하십시오. 머리로 올라가는 피가 밑으로 내려와 뇌가 편안해집니다. 복잡했던 머리도 맑아집니다. 그러면 마음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치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때가 묻었을 땐 먼저 몸을 이완해야 합니다. 복부를 이완하십시오. 머리로 올라가는 피가 밑으로 내려와 뇌가 편안해집니다. 복잡했던 머리도 맑아집니다. 그러면 마음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성명쌍수性命雙修라 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치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사라지는 것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를 밟지 않고 처음부터 걷어내려 덤비면 평생가도 버릴 수 없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정보를 반복적으로 주입해 마음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버리는 훈련을 하면서 텅 빈 상태의 정보를 계속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6장. 가짜인 몸으로 마음 없애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이루려면 행복호르몬이 풍족하게 분비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수행자의 몸에서는 이 호르몬이 샘솟지요. 반면 몸이 경직되면 스트레스 호르몬만 잔뜩 분비됩니다. 몸을 이완하려면 행복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하는데 몸 주인이 그걸 모르니 문제지요. 그렇게 몸에 무심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자기 몸을 모르는 무지 때문에 결국 몸을 망치고 마는 것이지요.
배 나온 사람은 마음이 불안정합니다. 배가 나왔다는 건 장에 가스가 많이 차 대장의 기능이 떨어진 겁니다. 대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고 민무늬근육을 경직시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하는 건 흉부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흉부에 과부하가 걸린 건 몸이 경직되었기 때문입니다.
허리나 등, 어깨가 굽은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세부터 교정해야 합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이완은 잘 되겠지만, 폐의 공간을 확장할 수 없습니다. 가슴과 허리를 펴고 명치 부분을 확장한다는 의념을 두면서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앞쪽으로 폐가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잠을 자지 않으면 바로 굳기 시작합니다. 머리는 자꾸 호르몬이 도는데 자지 않겠다고 버티면 뇌의 신경이 가만히 있을까요? 물론 수행하다 보면 잠을 자지 않아도 괜찮은 시기도 옵니다. 잠을 자지 않고도 포도당과 산소를 풍족하게 공급할 수
있는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의 속성은 자꾸 편한 쪽으로 가려 합니다. 그대로 두면 회복할 수 없는 구조로 바뀝니다. 좌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리와 몸이 이완하는 대로 조금씩 좌선에 습관 들이기를 권합니다. 좌선을 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든 통증을 느낍니다. 몸이 굳은
만큼 강한 통증이 오는 거니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처음에 어떤 자세로 시작했든 결국 결가부좌입니다.
수련 초기에는 몸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를 취하십시오. 어떤 자세로 시작하든 시간이 지나 다리 저림이 사라지면 결가부좌로 바꾸면 됩니다. 수련에 의욕을 가지는 건 좋으나 의욕이 지나쳐 몸이 굳은 채로 무리하게 결가부좌 하면 몸이 더 굳고 참기
힘든 통증이 덮칩니다. 다리가 저리면 조용히 다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참으면서 점점 시간을 늘리십시오.
이완실천편 -- 이완, 이렇게 합니다
[장마사지]
이완의 시작인 장마사지는 물리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매우 단순한 방법입니다. 염증제거 또한 놓치지 말고 동시에 시작하세요. 수련 초반에는 굳어 있는 복부근육과 근막을 집중적으로 풀어줘야 하는데, 혈액 순환, 장기의 유동 연동력 증가, 소화 기능
개선, 호르몬 분비 촉진 등 자율 신경계의 기능개선과 향상이 목적이므로 뭉치고 굳은 부위를 세심하게 풀어야 합니다.
수술부위 통증, 저림, 근육경직 장마사지 시 맹장 수술 자리에 통증이 심해 공 대신 손으로 합니다. 등 고임을 하면 팔과 손가락이 저리고, 팔에 통증이 와 억지로 참고 합니다. 배꼽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마사지하십시오. 굳은 수술 부위가 풀릴 때 상당한 통증이 올 겁니다. 너무 세게 힘을 가하지 말고 부드럽게 하면서 전체적으로 근막을 풀어야 합니다. 팔꿈치 등이 풀리는 과정에도 통증은 있습니다. 고임을 할 때 너무 참는 자세는 오히려 몸을 더 경직시킬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십시오.
당뇨 환자, 복부 가스 당뇨 환자여서 기운이 떨어지니 이완을 길게 하면 피곤합니다.
당뇨 환자들은 대부분 혈행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 관리도 해야 합니다. 가스가 차는 건 장내에 유익하지 않은 세균이 많아서입니다. 배변 문제가 심하면 달맞이꽃 기름 원액을 복용해 보십시오.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염증이 많으니 몸이 상쾌할 수 없지요. 당뇨가 있다면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육 운동 집에서 팔굽혀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를 하다 보니 문득 근육 이 단단해지면 이완에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완 중 운동을 하고 싶으면 근육 운동보다는 빗근근육, 배곧은근육 등 몸을 전체적으로 이완할 수 있는 가벼운 산행을 추천합니다. 산책이나 산행은 이완한 신경과 근육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니 이완전후 상관없이 좋습니다. 호흡근과 운동 근육은 상반되는 성질이 있어 운동 근육이 강화되면 호흡근은 반대로 약해진다고 합니다. 이완해서 틀이 잡히면 운동한 것처럼 근육과 골격이 살아나면서 멋진 몸매가 됩니다.
[장치기]
장치기는 장마사지와 함께 본격적인 이완 전후에 하면 장기의 위치를 정렬해 줍니다. 배곧은근육과 내?외복사근, 근막 등의 유동성과 운동능력 향상과 스트레칭에도 좋지요. 장기는 탄력적이고 유연해지고, 연동운동으로 뱃속의 지방 등을 정리해 복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합니다. 뿐만 아니라 흉압과 복압의 연동 작용도 일으켜 폐와 장기 등을 마사지하고 호흡근과 신경을 이완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목 디스크가 있는데 장치기를 하면 통증은 없는 뚝뚝 소리가 납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너무 많은 힘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장마사지를 충분히 한 후 장치기를 하십시오. 베개를 낮게 베고 복부를 많이 풀면 좋습니다
바빠서 이완을 자주 못하니 피곤할 땐 숨을 한껏 들이마셔도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복부마사지나 장치기 등을 꾸준히 하면 자연히 해결됩니다. 스트레스로 가슴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리한 심호흡이 치골부와 배곧은근육, 장기 등을 굳게 한 탓입니다. 팔을 좌우로 틀며 반동을 주어 폐를 마사지하십시오. 달맞이꽃 기름을 드시면서 배변도 살펴야 합니다.
산책할 때의 기본 자세와 요령을 알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바르게 걸어야 합니다. 걸음은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걷는데, 허리를 곧게 펴고 아랫배를 살포시 내밀되 힘을 주지 않고 사박사박 걸으시면 됩니다. 뒷짐을 지거나 균형봉을 이용해 허리에 대고 걷거나 어깨에 올리고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고이기, 허리고이기]
등 고임이나 허리 고임 등 와선은 수행 시작에 앞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지름 7㎝ 정도의 베개나 담요, 타월, 방석 등을 동그랗게 말아 등이나 허리에 고이고 큰대자로 누워 힘을 뺍니다. 초보자이거나 디스크 환자 또는 평소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5㎝ 높이로 시작해 점차 높여나가면 좋습니다.
이완 초보. 우선 배꼽 뒤쪽과 가슴 뒤쪽에 작은 수건을 네 번 접어서 납작하게 고이고 잡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지요?
척추가 전부 땅에 닿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잘 되니, 허리의 뜨는 부분에 낮은 고임을 하면 좋습니다. 아주 낮은 고임은 굳어 뭉친 곳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숙면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완과 잠은 구분해야 몸 수행뿐만 아니라 마음 수행에도 더 도움이 됩니다.
등고임을 처음엔 침대 위에서, 다음에는 바닥에서 했는데 뒷목을 매트 위에 대려고 하면 기도가 막혀서 숨쉬기가 힘듭니다.
여타의 수련법과 병합해서 호흡했거나 물리적으로 척추를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이미 굳은 몸이 풀리면서 오는 이완 반응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생각이 많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이 많이 경직되었을 겁니다. 그럴 때는 등 고임을 낮추고, 이완하고야 말겠다는 욕심도 버리십시오. 통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 부위가 그만큼 굳었다는 징표이니 더욱 힘을 빼십시오. 등이 많이 경직되어 아플수록 복부마사지를 많이 하면 극복하기 쉬울 겁니다.
베게 높이를 현재는 5cm 정도로 하는데 높이로 인한 통증이나 어려움은 없습니다. 베개의 높이를 더 높여 줄까요?
고임 높이는 조금씩 올려도 좋지만 무조건 높게 한다고 효과가 빠른 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뒷목과 대추혈에 의수하려는 노력은 하셔도 좋습니다.
원래 의자에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면 꼬리뼈 부위가 무척 아팠습니다. 이완을 시작한 지금도 그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복부 경직이 심한 듯하니 복부를 따뜻하게 하시고 복부 이완에 주력하시길 바랍니다. 서혜부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하고 특이 병증이 없으신 경우 배꼽 뒤 고임과 장마사지를 하셔서 배곧은근육과 빗장근육, 장요근을 푸셔야 합니다
잠잘 때 베개 높이를 어느 정도 해야 이완에 좋은지요?
이완하면 베개를 베지 않고도 잘 자게 됩니다. 지금은 베지 않는 게 불편할 수 있으니 수건을 납작하게 접어서 베거나, 아주 낮은 베개를 가슴에 고이는 것도 해 보십시오.
[염증]
이완은 염증 제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비염, 축농증, 후두염, 식도염, 위염은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염증에 의해 몸이 경직되어 근육과 근막과 호흡신경까지 긴장하고 굳어 이완호르몬의 분비가 차단되고 설상가상으로 경직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이완 45일 차. 등과 가슴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듭니다. 잇몸 염증이 오래되어 구취도 심합니다.
근막이 이완해 혈행이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좋은 반응입니다. 위산이 역류해 식도를 타고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니 위산이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프로폴리스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염증에 좋습니다. 솔방울을 달여 마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왼쪽 코가 막혀 오른쪽으로만 숨 쉬는 것 같습니다.
코가 막히는 건 복압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이완을 편안하게 못 하고 몸에 힘이 들어갔다는 뜻이지요. 이미 있는 염증은 홍경천 등을 이용해 소독하고 이완하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마사지 등을 좀 더 세밀히 하면서 마음을 풀어 주십시오.
[음식]
이완할 때에는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합니다. 육류를 비롯해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음식은 자제해야지요. 절식이나 단식을 하고자 하면 꼭 전문가와 의논하고, 몸의 변화에 따라 음식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완 90일 차.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피곤하고, 입술이 부르트면서 의욕도 없습니다.
밥이나 누룽지를 끓이다가 우유를 넣어 만든 타락죽을 권합니다. 고소하면서 소화도 잘되지요. 무리한 이완으로 과부하가 걸리면 몸에서 젖산이 분비되는데, 이는 간에서 다시 에너지로 환원됩니다. 그런데 에너지로 환원이 안 되면 피로물질로 남아 온몸을 돌아다니지요. 그럴 땐 구연산을 마시면 좋습니다. 이완하다 피로하면 물 한 컵에 구연산 두 티스푼을 타서 마시십시오.
이완을 시작하면서부터 보이차를 시도 때도 없이 마십니다. 요즘 들어 겪고 있는 수면장애가 보이차와 관련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이차는 수면장애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잠을 유도하지요. 편안한 마음으로 드십시오. 다만 자신의 신체 상태 즉 호르몬과 신체 균형, 차의 강한 성분 함유 여부, 차의 품질에 따라 약간 다를 수는 있습니다. 가능한 한 차는 차와 몸의 이치를 알고 마시는 게 좋습니다.
[호흡]
호흡이 깊어질 시기에 폐 근육을 건드리고 날숨이 길어지면 이산화탄소가 급속도로 빠져나갑니다. 날숨으로 이산화탄소가 자꾸 빠져나가면 피가 알칼리로 변하면서 자율신경이 비상체제로 돌입합니다. 병의 원인 대부분은 피가 맑지 못하거나,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거나, 신경이 굳는 데 있습니다. 이는 질병이 피의 순환이나 신경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호흡의 개념이 잘 안 잡힙니다. 명상음악을 들으면서 들숨이 들어오고 날숨으로 나가고 배가 올라오고 내려가는구나 느끼면서 이완하고 있습니다. 이게 자연호흡 아닌가요?
잠잘 때 숨 쉬는 걸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과 같은 게 자연호흡이며, 경사가 완만한 산행 시 숨 쉰다는 걸 잊고 편안하게 호흡하는 게 자연호흡입니다. 이완 시에는 숨을 바라보지 말고, 옥침에 의수하거나 명상음악을 들으십시오. 뱃속의 꼬르륵 소리나 심장 박동을 들으십시오. 호흡에 머무는 생각을 지우고 몸이 그냥 하는 자연호흡을 하십시오.
장치기 시 숨을 참는 이유가 궁금합니다.숨을 참으면 거품피 생긴다는 내용과 어떻게 다른지요?
장치기하는 동안 잠깐 숨을 멈추는 건 복부 공간을 유동연동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장치기가 끝나면 바로 충분한 자연호흡으로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숨을 멈추지 않고는 장치기가 되지 않습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꾸준히 장치기를 하십시오.
[교보문고 제공]
=========== 본문 속 고갱이 글 ===============
이제 원래의 호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몸통 전체로 호흡해야 합니다. 그래야 몸이 이완하고 몸통이 커집니다. 하지만 몸통이 커져도 간을 붙잡고 있는 굳은 근육과 신경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원래대로 다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자연히 피로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간은 갑자기 늘어난 피로물질 때문에 무리하게 되고 그러면 이완하기 전보다 더 피로를 느낍니다. 이런 경우에는 잠시 쉬며 몸과 간을 회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몸의 구조도 모르면서 호흡만 길면 다 되는 줄 아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 이완하지 않은 몸으로 하는 호흡은 결국 몸을 다치게 합니다. 호흡이 뇌의 신경까지 닿는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숨을 쉬느냐에 따라 어느 호흡신경까지 닿아 몸이 이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게 호흡의 도리입니다.
뒷목 신경이 굳는 이유 중 하나는 배곧은근육을 앞에서 잡아당기면, 즉 단전에서 움켜쥐면 가슴 앞쪽에 있던 근육들도 밑으로 당기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맨 마지막 빗장뼈에 있는 근육까지 밑으로 잡아당기고, 어깨에 있던 근육들이 앞으로 몰리는 상황까지 오지요. 어깨가 앞으로 활처럼 나와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단전이 죽은 사람들입니다.
선천적인 요인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좋은 눈을 갖고 태어납니다.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외부 요인으로 자세가 바뀌고, 컴퓨터를 많이 보고, 세포가 병들어 시력이 떨어지는 거지요. 이미 시력이 떨어진 사람도 올바른 수행을 하면 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재생되겠지요. 당연히 눈도 좋아질 겁니다.
몸은 스스로 굳는 법이 없습니다. 자신이 만든 생각들과 잘못된 자세 때문에 세포가 병들어 신경이 굳고 몸이 틀어진 거지요.그런데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아픈 것만 탓합니다. 약이 안 좋다고 탓하고, 의사가 실력이 안 좋아 그런 거라며 애꿎은 병원만 자꾸 옮깁니다. 이래서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짐승들은 병들거나 몸을 다치면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굴속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병에 걸리면 잘 먹어야 낫는다지만, 짐승들은 먹이를 먹지 않고 굶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니 입맛도 힘도 없기 때문이라고요? 아닙니다. 병을 낫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능으로 아는 겁니다. 몸을 이완해 스스로 치유하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 죽은 듯 있는 거지요.
이완은 특정 부위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전체 세포를 놓고 이야기하는 거지요. 세포를 병들게 하면 조직이 병들고, 그러면 장기가 병들고, 다음은 인체가 병듭니다. 그러니 세포 하나하나를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몸을 이완해야 합니다. 끝없이 이완해야 세포도 몸도 오래오래 건강할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뇌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생각에 매여 고민하거나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누가 곤란해지고 간에 호기심이 발동하면 만져보고, 먹어봅니다. 던져보고, 부러뜨려 봅니다. 그러나 조금씩 사회화하면서 조심성이 생깁니다. 고민이 생깁니다. 두려움과 잣대가 생깁니다. 이 모든 건 본성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사회에서 하나씩 터득하고, 학습하고, 반복해 뇌에 든 습관입니다.
몸을 다쳐 통증을 느끼는 순간 온몸은 굳습니다. 뇌가 상처를 감지하면서 전신을 경직시키지요. 노인들이 넙적다리부를 다치면 사망 위험이 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친 곳은 넙적다리부지만, 전신에 경직이 오기 때문입니다. 근막들이 경직되면 혈액순환장애가 생기고, 어혈이 생기고, 활성산소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합니다. 그렇잖아도 다쳐서 치유 능력이 떨어졌는데 활성 산소와 염증 때문에 세포까지 다 병드는 거지요. 다시 회복할 능력, 즉 면역력이 떨어지니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겁니다. 작은 상처하나가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
몸과 마음이 병드는 건 잘살아도 못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본성의 궤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걸로 좋은 환경과 나쁜 환경을 따지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환경입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을 다 망가뜨리기 쉬운 환경은 나쁜 환경입니다.
마음에 때가 묻었을 땐 먼저 몸을 이완해야 합니다. 복부를 이완하십시오. 머리로 올라가는 피가 밑으로 내려와 뇌가 편안해집니다. 복잡했던 머리도 맑아집니다. 그러면 마음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치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