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내외와 그의 아들과 딸 이 짧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 갔습니다.
2년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렇게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어린 조카들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 했건만 그들이 돌아가는 공항에서
애써 서운함을 감추기에 나도 모르게 돌아서서 한참을 서성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모든 식구가 구례에 모여 사진관에 가서 가족 사진도 촬영도 했습니다.
울아들은 기말시험 관계로 참석을 못해 포토샾으로 끼워놓기 할수 있게 따로 사진을 찍어
사진관으로 보내 줬습니다.
워낙 대가족이다 보니 처남 식구들은 한마디 안부로 인사만 나누는 것도 버거웠을 것입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일정으로 처남 식구들이 방문을 합니다.
안지기와 고민끝에 김떡순(김밥,떡뽁이,순대)을 준비 합니다.
아마도 좋은 음식 많이 대접 받았을것이라고 생각한 우리의 예상이 적중 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드셔 주시는지....
한국에 와서 처음 먹었다고 맛있다고 극찬을 해주네요.
오후엔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과학관에 잠시 들러 어린 조카들과 처남댁 하고 작은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이쁜 한미와,귀여운 태양이.
내일 이면 다시 떠날 어린 조카들에게 정을 주면 많이 그리울까봐 애써 멀리 하려고 했는데
자꾸 와서 안기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애틋한 정이 들고 말았습니다.
조카들에게 선물이라고 내민 작은 돌반지와 목걸이에 처남과 처남댁이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연신 감사 하다는 인사를 하네요.
처남댁이 처음으로 받아보는 돌반지 라고 미국에서 살다 보니 이런 선물은 구경도 못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우리집에 오신것이 더 감사 합니다 라고
인사를 건넷습니다.
그리고 처남댁은 5년전 우리집에 왔을때 그때 내가 한 얘기 안동 간 고등어 얘기를 꺼내면서
그 때도 감사 했었다고 연신 인사를 합니다.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기억 나게 합니다
안동 간 고등어
5년전 처남과 결혼을 앞두고 우리집에 왔을때 이야기 입니다.
그때는 장모님과 둘째처형과 형님도 오셨었습니다.
저녁에 술한잔이 오가고 처남과 처남댁이 저녁 늦은 시간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나는 이벤트 환영을 한다고 들어오는 현관앞에 촛불을 몇개 켜놓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처남댁이 많이 긴장을 했었겠지요.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데 둘째 처형이 처남댁 한테 의미 심장한 질문을 합니다.
시누이도 여섯명이나 되는데 왜? 어렵게 우리 동생한테 시집을 오냐고 묻습니다.
처남댁은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제가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장모님 한테 여쭈었습니다.
장모님?! 안동에 왜 고등어가 갔을까요?
모두가 그 한마디에 빵 터졌습니다.
나는 벽에다 우리 나라 지도 까지 그리며 동해에서 나온 고등어가 안동에 갔다가 마트에 온다며
왜? 안동에 고등어가 갔냐며 제차 둘째 처형 한테도 따져 묻듣이 묻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나의 돌발적인 질문과 위트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처남댁은 그 위기를 넘길수 있었습니다
5년전 이야기를 꺼내며 다시 한번 웃음바다가 된 우리집.
그러나 어느덧 작별의 시간이 다가 오고 말았습니다.
뭐~~야 ! 라는 말을 잘하던 태양.
끝네 고모부 소리를 단 한번도 안불러주던 한미.
그리고 웃으면서 돌아가는 처남과 처남댁
다시 만날 그날. 더욱더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 합니다
첫댓글 하여간 여기가나 저기가나 약방 감초처럼
입니다 힘내세요
여러사람 웃기는 묘미는 언제나
많은 경비 나셨겠어요 일단 지출이 장난 아니죠
맞아요 뜻하지 않게 생활비가 들때도 있고 때론
생각지도 않은 사고도 생기고 모두가 마음 먹은대로
되질 않아요 세상살이가 이런가 봅니다
다복한 가정 부럽기도 하지만 만만치 않는 경비도 무시할 수 없어요
마음은 언제나 화복 한데 날이가면 갈수록 서로의 배려가 소홀해지는것 같아 애매해지는 관계가 되죠
점점 작아지는 마음은 어찌 할지요?
대가족이네요 다 모이시면 시끌벅적 하겠습니다 누가 누군지는 다 아시나요 ㅋㅋ
요기 시진은 다 알지요 ㅋㅋ
그 외 처가친척 들은 누가위인지 아래인지 가끔 헤깔릴때도 있습다
한국에 오면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또 다시 오고 싶어 고대 할 것입니다
아마도 많이 고생하고 외롭겠죠
그러다 보니 더 애틋한마음에 그렇겠죠
집안 결혼식가족사진처럼 인원이 많군요...모두 직계가족인데도 말입니다...정말 대가족 ...우리 친정은 7남매 시댁은 9남매인데 양쪽다 저런 가족사진한장 못남기고 먼저간 형제들이 있어서 영원히 가족사진을 만들수가 없답니다...보기 좋아요.
아 그러고 보니 우리 세식구 가족사진이 없네요
사진관 한번 더 가야겠네요
동해에 나는 고등어가 안동에서 유명하다 진짜 변호사 아니면 상상을 못하는 말을 정답으로 퍼즐 맞추듯 ㅋㅋ
그 때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인상으로 남겨져서 다행 입니다
소나기님 재밌어요.
원래 남의 가정사가 재밌잖아요.
훈훈합니다.
즐겁고 재밌게 살려고 항상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