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학교가 축제로 들떠 있던 며칠...오빠는 머 하셨어요?
:
: 같이 즐기셨나요? 그냥 사셨나요? ..... ^^
같이 즐겼쥐...너희들 공연만....에구! 늙은 나이에
이틀 동안 미친듯이 흔들었두만...목하구 어깨하고..
아퍼 죽겄당...
:
:
: 2. 군대가기 전날 뭐 하셨어요?
:
: 전날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잔 것 같네....
그 당시 좋아하던 그녀에 대한 내 맘을 정리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군대가기 전날까지도 그녈 잊지
못했는 것 같다....
그 담날 부터는 지옥이었으니까..그 때가 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군...그 고요하고 적막한 하늘....
바람한 점 없이 쓸쓸하기만 하던 하늘.....
잠못들든 그때가 문득 생각나는군....하하
3. 제대 직후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게 뭐예요?
공부....연애....등등... 솔직히 공부는 말년부터
하고 있었으니까...연애가 젤 하구 싶었쥐...^^
:
: 4.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젤 좋아하는 게 뭐예요?
:
: 봄은 너무 화사하고 열정적이어서...쏠로인 내 맘을
가장 아프게 하기에 싫구...글구 넘 나른해....
여름은 넘 더워서 짜증나기는 하지만....그나름대로
피서가 재미있지 않니....
가을이 내가 젤 좋아하는 계절인데....나름대로
성숙한 분위기도 나구....단풍두 좋구....그리고
코스모스가 양쪽길 가득메인 시골길을 걷는것두
좋구.... 특히... 가을 하늘이 넘 좋아....높고..
청명하고...그리고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까지...
곁들이면 운치도 있구.....기타등등 내가 좋아하는
요건을 가을이 젤 마니 갖추었다고 봐...
마지막으로 겨울은 넘 춥구...마땅히 해야 할 일두
없구...가난한 사람들에겐 너무나 힘든 계절이지..
글치만 따뜻한 구들장에 누워서 군고구마나 군밤을
먹으며...책을 보는 것도...겨울만의 특권이지...
:
오빠를 잘 알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질문해주는 혜선이가
넘 고맙넹...아직까지 혜선이한텐 밥 한끼 못 사준것
같은데...학교에서 만나면 밥 한끼 꼭 사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