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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신동일 스크랩 "쪽빛의 노래 - 백기완의 갯비나리" 제작위원 모집(작곡: 신동일)
관우 추천 0 조회 52 19.01.11 11: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실주의 음악극

쪽빛의 노래백기완의 갯비나리을 함께 만들어주십시오

 


 

 

 

198012, 심한 고문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던 백기완은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장시 묏비나리를 썼습니다. 절망의 시간 한가운데에서 도리어 쏟아져 나온 깨어나 저항하라는 문장들. 그 피를 토하는 절규는 2년 뒤 광주항쟁의 열사, 박기순과 윤상원을 기리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그렇게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제 수백만 촛불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뚫고 일어나는 쇳소리를 내야 해

죽음을 넘어서는 한바탕 울음의 모뽀리(합창)를 해야 해.

스스로 달구고 을러대지 않으면 그 슬픔에 빠져죽어.

제가 저를 달구치며 을러대는 소리, 그게 비나리야.”


2017323, 드디어 세월호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304명의 목숨을 집어삼키며 검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던 세월호가 1073일 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겨울 광장을 가득 채웠던 촛불과 함성은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고 세월호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마침내 인양된 세월호는 만신창이였습니다. 수없이 찢긴 상처와 뚫린 구멍, 녹슬어 찌그러지고 떨어져 나간 철판과 가득한 진흙, 그리고 찾지 못한 유골들. 어떤 사람들은 기억을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세월호 납골당이라고 비난을 퍼붓습니다.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라고도 합니다. 상처투성이의 세월호를 보며 생각합니다. 그 고통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까. 잊지 말자고 한다. 잊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잊지 않을 것인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2014416,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날. 그 바다를 바라보던 백기완의 뇌리에는 절망의 나락에서 신음하던 1980년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1980년 겨울의 목소리가 시간을 달려서 다시 문장으로 꿰어 맞춰졌습니다. 잊지 않기 위한 울음으로, 백기완의 또다른 장시 갯비나리는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2017년 여름, 6월민주항쟁30년 기념공연 다시 광장에서를 제작·연출했던 임정현, 이동선과 작곡가 신동일 그리고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수호는 백기완의 장시 갯비나리를 음악극으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201712월에 사실주의 음악극을 표방한 쪽빛의 노래백기완의 갯비나리대본 초안이 완성되었고, 현재까지 3곡의 주제곡이 완성되었습니다. 연출과 대본을 맡은 이동선은 이 작품의 제작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은 가장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완성되었다. 그리스 비극의 삼부작 형식을 최초로 완성했다고 일컬어지는 위대한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는 스스로가 페르시아 제국과의 처절한 전쟁에 두 차례나 참전한 군인이었다. 그의 성공적인 첫 작품이 바로 패전한 페르시아인들 입장에서 페르시아 전쟁을 그린 <페르시아인들>이다.

 

요컨대, 당시 고대 그리스인들은 참혹한 전쟁이 일상이었고 그 삶과 죽음의 끔찍한 소용돌이를 건너기 위해 비극이라는 예술 형식을 빌었다. 그들은 극장에 함께 모여 자신들한테 지워진 잔인한 삶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며 신음하고 노래했다. 그것은 고통의 망각이나 거부가 아니라 고통을 기억하고 체험하는 자리였다. 참아내기 힘든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깊이깊이 새겨서 정화하고 승화시키는 자리였다.

 

그렇다. 고통은 사라지거나 잊혀지지 않는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그 죽음을 모독했던 비뚤어진 사회를 기억하는 것이며, 타락한 정치와 사회가 만들어 낸 수많은 죽음의 고통을 끌어안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고통을 되새기며 승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고통을 노래하려 한다.”

 

 

 

사실주의 음악극 쪽빛의 노래백기완의 갯비나리를 함께 만들 제작위원을 모십니다.

 

음악극 쪽빛의 노래는 제작기간 2, 초연까지 총제작비 5억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음악극 쪽빛의 노래제작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에 흔쾌히 동의해주신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신학철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네분을 공동제작위원장으로 모셨고, 제작위원회 전체는 작품의 창작동기와 배경을 되새기면서 416명의 제작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10만 원 이상의 제작비를 내고 제작위원으로 가입하시면 작품의 창작과정 전반에 대한 정보와 함께 투자하신 제작비만큼의 공연 초대권을 받게 됩니다. 제작위원은 71일부터 한 달간 모집합니다. 모금 목표액은 오천만원이며, 모금된 돈은 쪽빛의 노래창작비와 출연진 계약금, 기획진행비로 쓰입니다. 실제 공연제작에 들어가는 제작비 전체는 작품이 완성된 후 20192~3월로 예정된 시연회와 함께 2차 모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입니다. 그 기간 동안 공공기관의 문화예술지원기금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서 작품에 대한 예술적성과를 인정받고 제작기금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고통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할 제작위원회 구성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총제작비 : 5

제작기간 : 2

제작위원 모집기간 : 201871일부터 731일까지

공연시기 : 20195월 초연 예정

공연장소 : 서울, 부산, 광주, 제주, 수원, 안산 예정

 

작품제작진

작시 : 백기완 / 공동제작위원장 :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신학철(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이수호(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 총감독 : 임정현
작곡,음악감독 : 신동일 / 연출,대본 : 이동선 / 기획 : 서우영, 이종수

 

제작위원회 사무국 전화번호 : 02-363-0610

홈페이지 www.jjokbit.com e-mail jjok-bit@naver.com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61 sk허브 102301

제작후원계좌 : 하나은행 207-910434-43107 이수호
(제작후원금액 100,000원 이상)

 

  

  

 

사실주의 음악극 쪽빛의 노래시놉시스

 

한 늙은이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마주하고 서 있다. 그의 눈은 탄식과 절망,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그는 말없는 바다를 향해 묻는다. 왜 어린 생명을 삼켜버렸는지를. (#S1. 말하라)

 

탈진해 주저앉은 늙은이의 눈앞에 종이배 하나가 떠내려온다. 늙은이는 작은 종이배가 진실을 전해주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종이배를 바다로 다시 띄워보낸다. (#S2. 노오란 종이배)

 

한 아이가 남루한 옷에 목발을 짚고 다리를 쩔뚝이며 나타난다. 늙은이가 아이의 이름을 묻자 아이는 자기 이름이 뻘떡이라며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찾아 서해용왕 이심이를 찾아가는 길이라 말한다. 늙은이는 자신이 몽상에 빠져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오히려 그 몽상 속에서 어린 생명이 죽어야하는 이유를 찾겠다고 결심하고, 얀생이들을 붙잡아다 한 바탕 바닷 속 재판을 벌인다. (#S3. 바닷속 재판)

 

하지만 얀생이들은 재판장인 뻘떡이를 끌어가버리고 결국 늙은이의 꿈은 깨어진다. 늙은이는 진실을 밝히려는 꿈마저 깨지는 것을 비탄한다. 어린 생명을 상징하는 코러스들이 잠들려는 배안의 언니오빠들한테 졸음에 지지말고 기다려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노래한다. (#S4. 졸음과 맞짱을 뜨면 안되나요.)

 

절망감에 눈물을 흘리는 늙은이한테 어머니가 다가와 위로한다. 어머니는 늙은이한테 슬픔은 비나리로 이겨내야 한다며 노래한다.(#S5. 쇳소리의 모뽀리 Part1) 어머니의 노래가 전체 코러스와 함께 거센 파도와 같은 힘찬 합창으로 바뀌어간다 (#S6. 쇳소리의 모뽀리 Part2)

 

하지만 어머니는 세곶소리 이야기를 들려주며 멀어지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다. 바람속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간절히 찾는 뻘떡이의 목소리와 늙은이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어머니가 남긴 그리움과 희망을 멀리 떠가는 고기잡이 배의 모습에 담아 노래한다. ( #S7. 그리움으로 새긴 그림)

 

먼 바다를 바라보는 늙은이한테 한 여학생이 다가온다. 늙은이 여학생한테 바닷속에서 차가운 쇠벽을 온몸으로 부수고 장산곶매가 되어 날아오르는 어린 뻘떡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S8. 절망을 쪼아 길을 밝혀라)

 

늙은이와 여학생, 서로 마주 선다. 늙은이,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사랑한다고 말한다. 보고 싶다고 말한다. 여학생, 조용히 물러선다. 멀리, 뻘떡이와 어머니가 들어와 늙은이를 바라본다. 늙은이, 반드시 새 생명으로 돌아오라고 외친다. (#S9. 새 생명의 꿈이여)

 

 

 

노래 :                 날아라 장산곶매야

                                 

날아                         날아라 장산곶매야

캄캄한 어둠을 들이 받고

절망을 쪼아 길을 밝혀라

배가 고픈들 바다를 먹고

숨이 막힌들 저 하늘을 품어라

 

 

날아라 아이들아,

누가 저 끝 없는 밤하늘을

한없는 절망이라 했던가

어둠을 깨뜨릴 적마다 반짝하는 저 별빛이

우리 영원한 길라잡이니

 

 

새벽은 어둠 속 발끝에서 열리고

하늘은 날개를 칠수록 그만큼씩 넓어지나니

벗이여, 노래를 부르자.

어둠을 찢는 이 분노의 노래를 부르자.

영원한 생명의 노래

죽음을 넘어서는 노래

- 노래 노래 부르자.

 

쪽빛의 노래 백기완의 갯비나리

 

 

제작진 소개

 

원작시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공동제작위원장 :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신학철(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이수호(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총감독 : 임정현

<혜화동 라보엠>, 칸타타 <금강> 제작,

6월민주항쟁30년 기념공연 다시 광장에서총감독

현 핌아트협동조합 이사장, 이소선합창단 대표

 

작곡·음악감독 : 신동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뉴욕 대학 대학원 졸업.

2003년 음악 부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수상

2004년에는 작곡,지휘 부문 ‘KBS 국악대상수상.

피아노 음반 푸른 자전거, 즐거운 세상, 동요집 귀뚜라미》《빈집, 노래극 이야기 할아버지와 이상한 밤등 다수의 작품창작

 

총연출 : 이동선

작품 <데모크라시> 2014 1회 서울연극인 대상 연출상 수상. 연극 <사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선돌극장, 2016), <하드보일드 멜랑코리아 >(쁘티첼시어터, 2015), <데모크라시>(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2014) 뮤지컬 <숲속으로>(2014), <헤어스프레이>(2013) 등 연출. 6월민주항쟁30년기념 공연 다시 광장에서총연출

현 극단 몽씨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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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1.11 22:16

    첫댓글 창작음악극 "쪽빛의 노래"
    백기완의 갯비나리

    http://jjokb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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