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800년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한국아트뉴스=어랑】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2호 장수동 은행나무를 지난 29일 찾아가본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입구에 자리한 이 은행나무는 높이 28.2m, 둘레 9.1m, 가지와 잎이 무성한 부분의 폭이 동서 27.1m, 남북 31.2m다.
이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다. 뿌리 부분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아올라 있고, 가지의 끝은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형태다.
농경시대 나무 숭배의식인 당제가 오늘날에도 지속돼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등 자연·학술·민속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오랜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으며, 은행나무의 잎과 가지 등 어떤 부분도 집으로 들여가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또 마을 사람들이 장수(長壽)하지만 나무신이 인재가 날 수 있는 기운을 모두 빼앗아 마을에 인재가 귀하다고 전해진다.
마을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당제는 200여 년 전부터 매년 음력 7월 1일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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