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실시설계 완료…10월 착공 목표
발전용량 280MW…열 200MW 냉난방, 전기 80MW 판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내년 총 사업비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18일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에 따르면 서울시 마곡지구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기본시설인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한다.
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은 총 280MW(열 200MW, 전기 80MW)이다. 열은 마곡지구에서 사용하고, 전기는 전력거래소 등지에 판매해서 수익성을 높이게 된다. 총 소요비용은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단은 내년 5월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그리고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하고, 10월 착공해 202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마곡지구에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하면 2025년부터 연간 567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20만1500TOE의 에너지 절감과 47만600t 정도의 CO₂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사업은 추진주체를 놓고 집단에너지사업단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기싸움을 벌여 왔다.
집단에너지사업단은 서울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발전용량이 280MW이면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난은 최근 내놓은 ‘서울지역 집단에너지사업 최적화 방안’을 통해 발전용량이 400MW 이상 돼야 하며, 한난이 기존 보유한 열배관과 연계할 경우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최근 이 사업의 추진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즉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이 확보된 것이다.
집단에너지사업단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안정적 열공급과 목동 노후시설 교체를 대비해 시급히 진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사업 추진이 내년 초부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