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에서 아래처럼 도보 가자고 올라왔습니다.
딱 산에 가기 좋은 계절이 왔기에 도보보단 산으로 가려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좋고, 또 마눌도 가려하기에 급히 아침에 참석 문자 보내고 이리로 갑니다.
얼굴 단장에 시간을 잡아먹은 마눌 덕분에 9시15분에 집에서 나섭니다.
택시 - 지하철 1호선(동래) - 4호선(미남) - 다시 3호선 (만덕)
정확하게 9시 55분 만덕역 3번 출구에 도착합니다. ㅋㅋ
오늘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포 디지털 도서관---초읍 만남의 광장----구포---운수사---부산정보대학교
이것도 북구 - 진구 - 북구 - 사상구 - 북구 로 이어지는 제법 긴 코스입니다.
10시 10분에 10명이 다 모여 출발합니다.
만덕역에 있는 지하철역과 연게한 금정산 코스 안내도
요즘 참 친절합니다.
남산동역에서 동문까지 3시간 50분은 좀 심하게 많이 잡았네요.
디지털도서관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은행잎축제거리가 우리를 맞아주네요.
두부 가게 있는 걸 보고 또 못 참는 회원 중 1명
3모 산다는 것 우겨서 2모만 사가지고 갑니다.
가을 되면 노란 은행잎이 보기는 좋겠습니다.
사진 찍으러 함 올까예?
디지털도서관에서 약간 몸 풀고 바로 옆의 나무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함박고개 맨발길 설명도 있고...
그 정도로 땅이 좋다고 합니다.
평평하니 좋더이다.
이번 숲길 여행에서 느낀 것이 실 떠오릅니다.
만남의 광장 쪽으로 갑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또 누가 사온 홍옥 낙과(생각보담 맛이 좋았음)와 곡차 한 잔
불태령에 관한 이바구도 하나 보고...
여기가 만덕에서 초읍 넘어가는 고개인 모양입니다.
소나무가 많은 숲길에 측백나무 묘목을 많이 심어 두었습니다.
저것들이 몇 십 년이 지나면 좋은 숲길이 또 하나 만들어지겠지요.
암석원학습장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누가 숲의 기운을 받으려는지 도를 닦고 있습니다.
여긴 뭐하는 곳인지? 데크로 길이 나있던데 그냥 통과했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보니 암석 사진 몇 장이 있다고 하네요.
또 구포 쪽으로 갑니다.
가다보니 땅에 이상하고 기묘한 색깔의 벌레가 있습니다.
뭔지 아는 사람?
이건 민달팽이입니다. 아직 자기 집을 못 산 모양입니다.
허긴 집값이 하도 비싸니...ㅋㅋ
숲길이 정말 좋습니다. 쳐다만봐도 그냥 좋지 않습니까?
이건 노각나무입니다. 좀 전까지 꽃을 피웠을건데...
꽃이 차나무꽃과 거의 똑같습니다.
나무가지에 이렇게 노루표피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흡사 병든 것처럼 보이는데... 본래 그렇습니다.
꽃향기가 참 좋습니다.
이제 드디어 화명이 보이네요.
우리 운수사 쪽으로 갑니다. 그긴 모라동이니 사상구이겠네요.
절 가기 전에 점심을 먹습니다.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그만큼 했건만은....
기장방우님 김치와 깍두기에 도시락 2개, 잡채 2, 두부 2모
가얏고님의 유부초밥,
만리성님의 도시락(계란말이, 감자볶음, 오징어채볶음), 그외 도시락은 못 찍었음.
왜? 나도 먹고 살아야겠기에...ㅋㅋ
저 만리성님의 오징어채볶음의 오징어는 부산에선 구하지 못하는 것이라 합디다.
먹어보니 역시 대량생산하는 일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드럽고 오징어 본래의 맛을 줍디다.
이렇게 점심 먹습니다.
가다보니 이런 돌탑이 많습디다.
이 산에 옛날 무속인이 많이 찾았다고 하니...
구포대교, 화명대교도 보이고요...
이런 자갈밭도 갑니다.
닭의장풀(우리말로는 달개비)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요놈은 색깔이 좀 달라서, 아래 것과 비교하세요.
요게 평범한 색깔, 위에 것과는 비교되지요?
나무 둥치에 다닥다닥 붙은 버섯들~
누군 운지버섯이라고 하는데... 아닌 듯.
요건 노루오줌 맞지요?
돌밭이다 보니 칡넝쿨이 양껏 뻗어 있습니다.
칡 말고는 뭐가 살 수 있을까요? 이 돌밭에....
칡꽃도 향이 나데예~!
칡꽃 이뿌지요?
백양아파트, 예전에 저기 울 직원 집들이 갔었는데....
운수사 쪽으로 내려 갑니다.
사실 요까지는 조께 오르막이었습니다.
백양산 자락인 모양입니다. 약수터에 있는 비
백양산의 금샘, 옥샘 모든 신들을 위한 비이니...
여기도 무속인이 진을 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맛 좋았습니다.
곳곳에 돌탑이 쌓여져 있습니다.
다 내려오니 거의 임도 수준의 길입니다.
백양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 장난이 아닌 것같아 생략하고
원래의 목표대로 운수사로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입니다. 한 2~30분은 이렇게 내려와야 합니다.
드뎌 도착한 운수사, 마눌은 이 절은 자주 오곤 했답니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요게 본래 운수사의 대웅전이고요.
저 위엔 새로 지은 것 같습니다. 산새와 잘 어울려 있네요.
그렇게 운수사 계곡의 찬물에 발을 담그고 남은 맥주, 막걸리, 달걀, 고구마 모두 해결하고
정보대로 향해 내려갈 때 시간은 3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점심 30분 먹고, 계곡에서 30분 쉬고, 걷기는 4시간쯤 했나 봅니다.
운수사에 물 받으러 오거나 볼일보러 온 차들이 엄청납디다.
그 차를 보고 아스팔트길을 우리가 걸어가야겠습니까?
먼저 여성회원님들 히치하이킹해서 한 차 내려가고
우리는 폭력(?)으로 한 차를 강탈해서 도로까지 내려 갑니다.
우리를 태워준 차 아저씨가 목적이 주례라면서도
자기 유턴해 간다고 우리를 모라 우성아파트 앞까지 내려다 줍디다.
택시 잡기 쉽다고.... 고마운 일입니다.
물론 걸어서 내려온 분들께는 조께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택시 타고 짧은 거리를 이동해 최종 목적지인 구포시장에 갑니다.
마침 장날입니다. 그 복잡함은...
숲의 평화로움과 여유있음에서 갑자기 북적거림과 메마름에서도
그래도 사람 냄새가 나는 것은 역시 어쩔수없는 도시인인 모양입니다.
장에서 아줌씨 둘이서 꼭 뭔가 산다고...ㅋㅋ
약쟁이아저씨에 말빨에 꼬인 듯...
많은 사진 있지만 대충 장날 분위기만 느끼세요.
뒷풀이하러 간 연산동 이 식당...
인터넷 때문에 졸지에 스타된 식당.
여성분들 가기는 좀 어렵겠지만...
전어회무침(5천원)
납세미구이(5천원)
고등어구이(5천원)
동태탕(5천원)
닭백숙(1.2만원) 죽 1그릇씩 포함, 물론 저는 포기!
닭내장탕(5천원), 창자가 없는 것이 아쉼.
그리곤 당구쳐서 이기고 2차 푸짐한 집에 갔다가 해산~
그냥 갈 수 없다는 누구 덕분에 온천장에서 먹은 소고기육회
맛은 좋데예....
그리고도 전골 한 그릇 더~
뱃살 빼려다가 더 쪄서 돌아왔다는...
그래도 좋았다는...
부산에도 이런 둘레길, 갈맷길, 웰빙길 등
많은 길들이 있습니다. 다 댕겨볼 작정입니다.
* 어제 다녀온 웰빙 도보길 올리면서 인사합니다.
첫댓글 맛과 여행의 테마가 잘 어우러 지셨네요^^ 멋진 활동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