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여고 최보성
저는 예전에 울지마 톤즈를 꽤나 감명깊게 보았었습니다. 전쟁이 빈번한 아프리카의 도시에 가서 자신의 몸과 마음 재산, 지식과 능력을 모두 처음 본 그들에게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대단해보였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부산 출신이셨다는 것은 이번에 신청서를 받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너무 그 분에 관한 주제로 하면 딱딱하지 않을까해서 고민했는데 프로그램이 예상 외로 다채로워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쪽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처음에 정말로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1박2일 동안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 많이 걱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정한 멘토 선생님들의 도움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좋은 친구 관계를 또 맺게 되어 무척 좋았습니다.
프로그램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before I die'와 손바닥 필름제입니다. 먼저 손바닥 필름제는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고, 과연 우리끼리 짧은 시간안에 기획하고 촬영한 것이 크게 완성도가 있을까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10조가 만든 것들을 하나하나보니,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고 각각의 조만의 색채와 개성이 드러나는 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컸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before I die'입니다. 사실상 죽음에 대해서는 한번도 고민해본 적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죽음은 막연하고 아직 나와는 무척 거리가 멀기에 딱히 관심을 두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before I die'프로그램을 통해서 추상적인 죽음이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답은 못 찾았더라도, 내가 죽기 직전에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저를 바라보게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멘토 선생님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 정확한 꿈이나 목표가 없어서 무척 걱정하고 나중에도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어떨까하며 걱정만하지 노력은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before I die'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과 멘토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좀 더 나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진로든 학업이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었을 것입니다. 이번 캠프는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열쇠의 조각을 하나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제 마음이 무척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렇게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어 무척 좋았고,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많은 학생들을 일깨워줄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