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智異山泉隱寺) /전통사찰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828년(흥덕왕 3) 덕운대사가 창건했는데 극락보전 앞뜰에 있던 샘물이 감로와 같다고 하여 감로사라고 했다.
875년(헌강왕 1) 도선대사가 중축한 이래 여러 차례 중건·중수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78년(숙종 4) 중건했는데, 그 사이 샘이 자취를 감추자 절이름을 천은사로 바꾸었다.
(인터넷 찾아보기- 다음백과에서 발췌)
조선시대 천은사 중건 때 지어진 극락보전 상량문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당 희종 건부 2년(875년)에 연기(도선국사)가 가람을 창건하였고 후에 덕운이 증수하였다."
"<唐 僖宗 乾符二載 緣起相形而建設 德雲因勢而增修.....>"
일제강점기 때 간행한 '구례읍지'에는 <창건주 연기는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의 별호>,
이것을 유래로 잘못 해석하여 도선국사 뒤의 승려인 덕운을 창건주로 왜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절이 도선국사가 창건주로 되어 있다.
중국 유학 시 일행선사로부터 3천8백 비보사찰을 창건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신라 조정에 뜻을 얻었다.
신라 곳곳에 사찰과 탑을 건립하였던 점을 생각하면 천은사도 바로 이러한 경우일 것으로 짐작한다.
인근 화엄사 창건 연대(544년)와 비교할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기 보다는 중창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건주에 대한 기록은 밝혀진 바 없어 그 시기와 유래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고려시대에는 더욱 번성하여 충렬왕 때(1275~1308)에는 ‘남방제일선원(南方第一禪院)’으로 지정되었다.
절의 역사 가운데 많은 부분이 공백으로 남았고,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으로 대부분 소실, 쇠퇴하였다.
1610년(광해군 2) 때 주지 혜정선사(惠淨禪師)가 없어진 가람을 중창하고 선찰로써 명맥을 이었다.
1679년(숙종 5), 단유선사(袒裕禪師)가 절을 크게 중수, 절이름을 감로사에서 천은사로 바꾸었다.
1715(숙종 41)에는 팔상전에 영산회상도를 조성하였고, 1749년(영조 25)에는 칠성탱화를 조성하였다.
1774년(영조 50) 5월에는 혜암선사(惠庵禪師)가 1773년 불에 탄 전각을 중수하면서 절을 새롭게 중창하였다.
혜암선사는 수도암(修道庵)에 머물렀는데 그때 남원부사 이경륜(李敬倫)에게 도움을 구하여
산내 여러 절과 힘을 합쳐 2년간에 걸친 중창불사를 원만히 이루어냈다. 지금 가람은 대부분 이때 이루어진 모습이다.
혜암선사의 중창은 절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절 일원이 전남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은사 홈페이지 절의 창건과 역사에서 발췌, 아주 조금 수정함)
덕운은 인도승려라고 한 백과사전도 있다.
연기조사가 도선국사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도선국사도 불명확한 인물이다.
교과서에서 배우길 도선국사가 중국에서 풍수지리서를 가지고 왔다고 하였지만 고려 또는 조선 때의 글에 의존한다.
풍수지리에 따라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엔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풍수지리가 아니더라도 좋은 자리는 누구나 안다.후대 글을 짓는 이가 그때 유행한 풍수설을 덧씌울 수도 있었다. 옛 기록을 문자 그대로 믿을 순 없다.
전주 고모댁에 갔다가 부산으로 돌아올 때 정령치를 넘어 성삼재에 들어서면 문화재관람료 1,000원 받았다.나는 도로만 이용할 뿐이라고 하니 재를 넘어 있는 매표소에서 환불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환불 받았다.그때는 절에 대하여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천은사에 들르지도 않고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하고 노고단 산행할 때는 1,000원 아까웠다.몇 년 전에 천은사를 방문하였다.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다. 목적이 분명하였으니까.어느 해부턴가 지자체와 협의, 천은사는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
나는 부산 범어사와 구례 천은사를 자주 칭찬했다. 모범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본 카페 '절을 찾아서' 23번 <지리산의 사찰4: 천은사> 참조)
천은사 입구 주차장
천은사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둘레길을 만들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카페와 화장실도 만들었다.
이 길도 새롭다.
부도전
용담 조관(龍潭慥冠, 1700~1762년) 탑과 비
전북 남원 출신, 천은사로 출가, 남원 실상사에 입적. 천은사, 실상사, 파근사 등에 부도가 있다. 파근사는 지금 없는 절이다.
이분 함자는 자주 보았다. 인터넷 찾아보기하여도 이분에 대한 글이 나온다. 얼마 전 책에서 읽을 것 같기도 하다.
일주문이 유형문화재에서 승격,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인 되었다. 천은사 일주문은 기품이 있다.
둘레길이며 조형물 등이 눈에 띈다.
천은사 수려한 경치에서 수홍루를 빼놓을 수 없다. 취미로 그림 그리는 동호회에서 나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구를 단 나무 조형물과 그림 그리는 이 모습, 잘 어울린다. 이분 동의를 받고 사진을 찍었다.
단풍 때 수홍루와 천은사 저수지의 반영은 매우 아름답다.
천왕문
보제루
회승당, 요사이다.
보제루
극락보전 안
명부전
네 시쯤 이곳에 왔을까?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에 글을 썼다. 해가 진다. 천은사 관람은 밤 아홉 시까지다.
배는 고프지만 이렇게 야경을 볼 수 있다니 크게 덤을 얻은 기분이다.
다음에는 산내 암자인 삼일암, 도계암, 수도암, 상선암 들을 만나야겠다.
2023년 5월 12일 오후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