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 토니안과 서경석의 공통점은?
지나친 사랑추구가 주는 마음속 아픔
[마음의 상처 스스로 치유하기 ②] ‘사랑추구형’은 그대로 사랑에 올인 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사랑 또는 인정을 받을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낀다.
대체로 상대에 거슬리지 않고, 고분고분하고, 순응적인 사람들이다. 늘 상대에게 호감 또는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인간관계에서 친밀해지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지만 지나치거나 집착할 때 문제가 된다.
지나치게 착하다 보니 이용당하고 손해 보는 경우도 많고, 필요 이상으로 잘하고, 상대가 알아주지 않으면 억울해하고, 우울해 하면서 예민해져 피해의식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상대의 반응 내지 사랑 받는지 아닌지로 판단하는 것이다. 상대에 너무 의존해 올인 했다는 말이 이런 뜻이다.
항상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느끼는 게 문제다. 자기중심적이고 미숙한 생각이다. 어린애 같고, 현실적이지 못하며 필연적으로 좌절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자산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를 누군가를 통해 확인하려들게 된다.
정신과 의사 오은영박사가 TV 채널 A에서 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가수 에일리의 경우, 가벼운 우울증과 무대공포증 등을 느꼈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엄격하고 매사 통제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그가 어머니에게 듣고 싶은 말은 "내 딸 잘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 가수 에일리도 대표적인 사랑추구형으로 분석된다.
H.O.T. 리더 토니 안도 어려서 부모 이혼하고 아버지 그늘 속에서 살았다. 아버지가 결혼을 자주 하고 신뢰를 못주었던 것 같다. 그 역시 사랑결핍증에 살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독립해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것조차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인 서경석씨 경우도 대놓고 얘기하거나, 거절을 잘 못하고, 화도 못내며 그저 좋은 사람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김창윤 서울아산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를 ‘강박적인 겸허함’이라고 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위해 억지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서경석씨 경우는 강박적으로 겸허한 모습을 보이는 분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거죠. 잘난 척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경쟁 상대가 되고 공격이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걱정하는데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다 보면 상대에 따라서는 얕볼 수 있고 좋은 사람 역할 하려는 점을 이용하려 들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사랑을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고 그래서 이용당하거나 손해 보기 쉽고, 인정받지 못하면 자신이 못난 사람인가하면서 자존감이 저하되거나 자기 비하를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를 필요로 하며, 상대의 반응에 의존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게 근본적 문제라 할 수 있다.
사랑 받는 게 중요하긴 하나 자신의 존재 가치는 고유한 존재 그 자체에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사랑받지 못하는 게 심해지면 사랑을 받아야하는 행위에 대해 굴욕감을 느끼고 상대에 맞서 이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그러면 권력 추구형으로 바뀌게 된다.
김창윤 아산병원 교수와 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가 대담하는 ‘사랑추구형들의 스트레스’ 관련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