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만고만하던 무침횟집이 몇 개가 새로 지어 크게 확장했다.
푸른, 의성 그리고 호남이다. 셋집 다 순례를 하였지만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원래 단골은 동아와 늘푸른인데 이제 그 집은 너무 작아져 주차할 곳도 없어 큰 집만 찾게 된다.
늘푸른 식당 할매 할배는 요즘도 식당에 나와 앉아 있다.
호남원조식당 주인도 이제 많이 늙었다.
의성과 푸른처럼 아직 완전히 물려주지 않은 모양이다.
장가와서 처가에 갔는데 무침회가 나왔다.
맛을 보니 아주 익숙한 맛이었다.
처가에 이런 솜씨를 가진 분이 있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처가 단골이 늘푸른 무침횟집이었다.
당시엔 집안 잔치때 반고개 무침회를 포장해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젊은 날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하얀 쌀밥에 무침회 그리고 시원한 재첩국 한 그릇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첫댓글 저는 더위 탓인지 나이탓인지 통 먹고 싶은 게 없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시는 선생님이 부럽습니다.
주방에서 오전 내내 비지땀 흘리며 음식하다 잠깐 카페에 기웃.
쉬엄쉬엄 하세요.
이 더위에 뭐하러 비지땀까지 흘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