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다
(사무엘하 6:1~15)
* 본문요약
다윗이 3만 명의 정병을 모집하고 그들과 함께 바엘라유다(기럇여아림)에 가서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여호와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려 합니다. 그러나 율법대로 하지 않고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한 것처럼 새 수레에 실어서 옮겼습니다. 수레는 아비나답의 두 아들 아효와 웃사가 몰았습니다. 그런데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소가 날뛰자 웃사가 언약궤를 꼭 붙잡았다가 여호와의 진노를 받아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다윗이 두려워하여 언약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둡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집에 큰 복을 내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율법대로 언약궤를 메고 옮깁니다. 이때 다윗이 크게 기뻐하며 온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찬 양 : 29장 (새 29) 성도여 다 함께
36장 (새 36) 주 예수 이름 높이어
* 본문해설
1. 다윗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함(1~5절)
1) 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3만 명을 다시 모으고(징집하고)
2) 다윗이 일어나 그들을 모두 이끌고 바엘라유다(유다의 바엘라)로 가서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 했습니다.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궤였습니다.
3)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올 때에,
아비나답이 아들인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몰았습니다.
4) 그들이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싣고 나올 때에
아효는 궤 앞에서 걸었고,
5)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잣나무로 만든 여러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꽹과리)과 제금(심벌즈)으로 여호와 앞에서 온 힘으로 연주하였습니다.
- 바엘라 유다(2절) : ‘기럇여아림’의 다른 이름
2. 언약궤를 붙잡은 웃사에게 진노하신 하나님(6~10절)
6) 그들이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에 소들이 날뛰자
웃사가 손을 내밀어 하나님의 궤를 꼭 붙들었는데,
7) 여호와 하나님께서 옷사의 잘못된 행동을 보시고 진노하셔서 그를 치시니,
웃사가 거기 하나님이 궤 곁에서 죽었습니다.
8)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셨으므로 다윗이 분하여, 사람들이 그곳을 ‘베레스 웃사’라
불렀는데,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9) 그날 다윗이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말했습니다.
“이래서야 내가 어찌 여호와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길 수 있겠는가?”
10) 다윗이 여호와의 궤를 자기가 사는 다윗 성으로 매어 가기를 즐겨하지 않으니
(옮기기를 꺼려하니), 그 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갔습니다.
- 웃사의 잘못된 행동을 보시고(7절) :
언약궤는 반드시 레위 지파 가운데서도 고핫 자손들만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결코 언약궤가 있는 성소 안을 들여다보아서도 안 됩니다(민 4:5, 15, 20). 그런데 웃사가 손을 내밀어 하나님의 궤를 붙잡았으나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웃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입니다.
- 오늘날까지(0절) : 사무엘서가 쓰여지던 때까지
3. 다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고 옮기며 기뻐하는 다윗(11~15절)
11) 그래서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동안 머물러있었는데,
그동안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안에 복을 주셨습니다.
12) 그때 어떤 사람이 다윗 왕에게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주셨다”하는 말을 전하자, 다윗 왕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쁜 마음으로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13)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에 다윗은 행렬을 멈추게 하고,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14) 그리고 다윗은 베 에봇 만을 걸치고 여호와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나팔을 불고 환호하며 여호와의 궤를 메어 왔습니다.
- 에봇(14절) :
에봇은 양 옆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트인 치마에 띠를 둘러 입는 형태의 옷으로, 본래 제사장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의전용으로 입는 옷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점차 일반인들도 특별한 예식 때에 입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이 에봇 안에 겉옷과 속을 입었으니 예전을 집전할 때 문제가 없었으나, 다윗은 에봇 만을 걸치고 온 힘을 다해 춤을 추었기에 속이 보이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 묵상 point
1. 웃사를 치신 하나님
유다와 나머지 이스라엘의 11지파를 합한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고, 두로의 왕 히람이 궁궐까지 건설하고 난 다윗은 기럇여아림(바엘라유다)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려 합니다. 엘리 제사장 때에 실로의 성막에서 나간 언약궤가 아직 하나님의 성전의 있어야 할 자리로 옮겨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섬기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감동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때 다윗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율법대로 레위인 중에서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가도록 하지 않고, 블레셋 군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 수레에 싣고 가는 방법을 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좋은 수레가 있는데 촌스럽게 왜 어깨에 메고 가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다윗도 별 문제가 없다 싶었는지 새 수레에 싣고 레위인도 아닌 아비나답의 두 아들 아효와 웃사가 그 수레를 끌고 가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가 날뛰는 바람에 언약궤가 떨어질 위험에 처하자 웃사가 그 언약궤를 손으로 꼭 붙잡았습니다. 본문에는 소가 날뛰었다고 했으나, 원어의 뜻은 소가 언약궤를 발로 찼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뜻이 어떻든 아주 고약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꼭 붙잡았던 것인데, 하나님께서 그의 일을 범죄로 여기고 그를 치시니 웃사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무엇이 문제가 된 것일까요? 첫째는 언약궤를 말씀대로 레위인이 옮기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만 그것은 웃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웃사의 잘못은 하나님의 상징물은 언약궤를 우상처럼 여긴 것입니다. 우상은 그 우상의 신이 없으니 사람이 붙잡아 주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언약궤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니 그것을 사람이 붙잡아 주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웃사가 붙잡지 않았다면 소가 그 언약궤를 발로 찼다가 죽는 장면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돌과 나무로 된 우상들과 다른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알게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웃사는 하나님의 상징물인 언약궤를 그저 보이는 대로 궤짝 취급한 것입니다. 웃사는 언약궤가 오랫동안 자기 집에 있었으니 하나님의 언약궤를 허드렛 물건 취급하고 가볍게 여기고 만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상징물인 언약궤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하였으니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 묵상 :
이 일을 예배로 비유한다면, 웃사가 언약궤를 가볍게 여긴 것처럼 우리도 예배를 가볍게 여긴다면 웃사가 받은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2.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
웃사가 죽자 다윗이 한 편으로는 두려워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 하나님께 화를 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삐친 것입니다. 언약궤를 잘못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일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 것은 심했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이시니 다윗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언약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옮기고 하나님 앞에 침묵합니다. 오벧에돔은 블레셋의 가드 사람이니, 너나 죽어라 하며 그의 집으로 보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명령에 조용히 순종하여 언약궤를 자기 집에 보관한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께서 큰 복을 내리십니다. 웃사가 죽은 마당에 그 언약궤를 자기 집에 보관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순종한 오벧에돔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신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3.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집에 큰 복을 내리셨다는 말을 들은 다윗은 즉시 오벧에돔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율법대로 레위인의 고핫 자손에게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옮기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섯 걸음을 걸었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 자리에서 행렬을 잠시 멈추고 살진 소와 송아지를 잡아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언약궤를 옮기기 시작할 때 다윗은 온 힘을 다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때 다윗은 제사장이 입는 베 에봇을 입고 있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겉옷 위에 걸쳐 입는 것으로 그 위에 우림과 둠밈이 들어있는 흉패가 붙어 있습니다. 마치 양 옆으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트인 치마를 입고 띠를 두른 모습과 비슷합니다.
다윗이 이 옷을 입은 것은 하나님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화려한 왕복을 벗고, 제사장이 하나님을 섬길 때 입는 에봇 만을 입은 것입니다. 아마도 이 옷을 입을 때 다윗은 조용히 걷기만 할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허락해주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뻐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온 힘을 다해 춤을 춥니다. 그가 에봇 만을 입었으므로 조금만 움직여도 속이 다 보인다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하는 것, 그것만이 그에게 중요할 뿐입니다.
● 묵상 :
이것이 예배입니다. 예배는 이렇게 오직 하나님만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 이것이 예배입니다. 하나님 앞에 참되게 예배하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웃사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가볍게 여기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다윗처럼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