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요한복음1장 19-51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요 1: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요 1: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 대
드러내어 말하고(confess)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는 의미이다.
요 1: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그들은 엘리야의 영혼이 복귀할 것을 믿었다. 세례요한은 선지자가 아니라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이다.
요 1: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요 1: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세례요한은 교회의 회복을 약속하였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올 때 하나님의 관여하심이 있지만 참된 성취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나타남이다. 요한의 임무는 외치는 것이었다. 광야는 교회의 황량한 폐허상태를 의미한다.
요 1: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요 1: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세례 예식을 새롭게 제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모든 권한은 메시야의 손에 있다.
요 1: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세례요한은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사역자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회복을 증거하기 위하여 보내심을 받은 참 엘리야이다. 이 대답에 두 가지 요점이 있다. 첫째는 세례의 창시자는 그리스도이시다. 둘째, 그 모든 능력과 효능은 그리스도 한분에게 있다.
요 1: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요 1: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 칼빈은 지명의 발음에 대해 논쟁할 생각이 없다.
요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그리스도의 가장 중요한 직분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자신을 죽음의 제물로 드려 세상 죄를 담당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다른 축복을 내려 주신다. 그러나 다른 모든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축복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노를 그치게 하심으로 우리를 의롭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모든 축복의 근원은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아니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영접하는 것이다. 따라서 요한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하여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죄사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요한은 유대인들이 율법을 따라 바치는 어떠한 제물도 전혀 죄를 속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며, 그런 것들은 그림자와 모형에 불과할 뿐 참 본질은 그리스도 안에 계시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요한은 죄를 단수로 쓰고 있다.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키는 어떠한 불의도 모두 그리스도께서 지고 가셨다는 뜻이다. 세상 죄라고 말할 때, 구속주는 유대인들의 죄만이 아니라 차별없이 전 인류에게 은혜를 주심을 말한다. 모든 화목제는 거룩한 태초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마귀의 간계에 의해서 불경한 것을 고안하였다.
‘지고 가는’ 이란 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짐을, 베드로전서 2장 24절에 “나무에 달려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라고 한 것처럼, 친히 자기 몸에 담당하시고 이사야 53장 5절에서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화평을 누리고”라고 말씀한 대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고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지심으로 우리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이다.
요 1: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요 1:31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세례요한은 그가 보내심을 받았음을 말한다. 교회의 정규적인 사역자를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뿐이다.
요 1: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비둘기는 환유적으로 성령으로 불린다.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this metaphorical language) 은 성찬에서도 사용된다. 상징과 실재 사이에 일치(correspondence)가 있다.
그리스도 위에 성령이 강림하심은 첫째,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는 엄숙한 예식이다. 그래서 그 전에도 성령이 계셨으나 성령이 보이는 형태로 임재하신 것이다. 두번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것이다. 성령의 충만한 은사가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요 1: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요한은 그 이전부터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다. 이 앎은 인간적인 정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이 처음에 그리스도에게 세례 베풀기를 거절한 것이다. 성령이 그리스도위에 비둘기 같이 내린 것은 확증을 위해 추가된 것이다. 성령이 오신 것은 요한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요한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본 것이다.
요 1: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
요 1:35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요 1:36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37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요 1:38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
요 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십시는 해가 지기 2시간 전이다.
요 1: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요 1:41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그리스도는 왕이며, 구속주를 의미한다.
요 1: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베드로의 아버지는 무명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를 불굴의 사나이로 만들 것이다. 게바는 아람어이다.
요 1:43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리스도의 말씀에 큰 효능이 나타났다.
요 1: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벳새다는 불의하고 사악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그리스도께서 저주하신 곳이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사도까지 임명되었다.
요 1: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요 1: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요 1: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참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다.
요 1:48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그리스도는 나다나엘을 인간적인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보셨다.
요 1: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주를 이스라엘의 임금이라고 부른 것은 그의 믿음의 한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온 세상을 다시릴 임금이시다.
요 1:5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요 1:51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하늘이 열리는 것은 그의 나라에서 항상 있을 사실을 지적한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 전달할 심부름꾼들이다. 야곱의 꿈에 보였던 사다리를 암시한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