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풀빛 출판사에서 나온 첫 역사 인물이야기 시리즈 1권은 장영실이고(2016년 1월),
가장 최근에 나온 7권이 바로 '세종대왕'(2019년 7월) 이야기입니다.
장영실을 쓰기 위해 엄청 다양한 책과 자료를 읽었고,
세종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했던 기억들.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나온다기에 벼르고 보았지요.
어제 목요일인데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의 날이었는데 성탄절이어서 하루 연기되었다고
50% 할인해 주네요.^^(이런 일도 일어나네요.ㅋ)
도대체 어떻게 두 인물을 다루었을까? 궁금증과
심각한 역사 왜곡이 있으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을 안고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0B53C5E0545AA17)
임금님이 타는 가마, 안여가 이천행궁으로 떠나는데...
비가 억수로 오는 날 바퀴가 땅에 박히고 바퀴가 두 동강 나면서
비로 질척이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세종의 처참한 모습이 보이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전하 죽여주시옵소서."
진흙탕에 엎드려 통곡하는 신하들.
'어, 이건 아닌데? 장영실의 가마는 세종이 타기 전에 부서진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사실 부정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지루해지려고도 했지요.
안여가 부서지고, 시간을 거꾸로 돌려 세종과 장영실이 만나게 되고 연구를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 속에 점점 빠져들어갔습니다.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두 배우의 연기 때문에.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요. 물론 연기의 대가들이라는 건 알았지만 극장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소리가 났고, 저도 눈물을 쭈르륵 흘렸습니다.
장영실을 아끼는 세종의 마음,
세종을 극진히 사랑하는 장영실의 마음이 너무나 잘 그려진 영화.
다만, 걱정되는 건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적 왜곡 부분.
명나라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 장영실을 구하기 위해
세종이 안여의 바퀴를 고장내고 행궁 나들이를 했다는 설정.
이 영화를 보고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없었으면 좋겠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세종과 장영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을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두 시간이 넘는 시간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첫댓글 저도 이거 보고 싶더라고요.
제목부터 멋지잖아요? 천문!
끝내주는 연기에 깜놀. 특히 세종 역의 한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