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가 전두환 제거? 동생 전경환 집으로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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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한남동의 총소리
5회. 쿠데타와 미국, 그리고 CIA
12·12를 이해하는 데 미국이 빠질 수 없다. 일차적으로 작전통제권을 미군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데타는 미군의 사전 동의 없이 병력을 동원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의 사후 양해 없이는 한·미 관계의 정상화가 어렵다.
한·미 관계의 정상화 없이 정권의 안정과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다.
1979년 12월 21일 글라이스틴 미국 대사(중앙)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는 김영삼 신민당 총재(왼쪽). 글라이스틴 대사는 12 ·12 직후 군부 집권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기 위해 야당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만났다. 중앙포토
결정적 순간 등장하는 미 CIA
노재현 국방장관이 길고 긴 12·12 밤의 숨바꼭질을 끝낸 것은 새벽 3시쯤이다. 노재현이 숨바꼭질을 끝내고 총리공관으로 전화를 걸게 되는 결정적 장면에서 미국이 등장한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수석부관이었던 황진하 전 의원(한나라당)이 2012년 펴낸 회고록에 따르면,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미국 대사의 특별보좌관인 브루스터 CIA 한국지부장이다. 브루스터가 새벽 3시쯤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황진하가 통역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도울 일이 없겠는가.”(브루스터)
“노재현 장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노재현이) 빨리 최규하 대통령에게 가는 게 사태 안정에 도움이 될 거 같다.”(전두환)
브루스터가 20분 뒤 다시 연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