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Step by step)
已臨絶壑俯長松 이림절학부장송
更踏層梯策瘦筇 갱답층제책수공
還笑遊人心太躁 환소유인심태조
一來欲上最高峯 일래욕상최고봉
깎아지른 골짜기에서 우뚝 선 소나무 굽어보며
다시금 돌층계 밟고 가느다란 지팡이 짚는다.
놀이삼아 산에 온 사람들의 성급한 마음이 도리어 우습다.
(겨우)한 번 와서 최고봉 오르려 욕심 부리다니.
註 : 已(이, 이미)
臨(임, 임하다, ...에서, ...에 와서, ...에 임하여)
絶壑(절학, 깎아지른 골짜기)
俯(부, 구부리다, 굽어보다)
長松(장송, 키 큰 소나무, 우뚝 선 소나무)
更(갱, 다시)
踏(답, 밟다)
層梯(층제, 돌층계, 돌사다리)
策(책, 지팡이를 짚다)
瘦筇(수공, 가느다란 지팡이, 마른 지팡이)
還(환, 돌아오다, 도리어)
笑(소, 웃다, 우습다)
遊人(놀러 다니는 사람, 관광객)
太躁(태조, 크게 조급함)
一來(일래, 한번 오다)
欲(욕, 욕심내다, ...하고자 하다)
上(상, 위, 오르다)
- 진화(陳澕, 고려말 1200년대)의 『매호유고(梅湖遺稿)』중 <영곡사(靈鵠寺)>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