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런데 술이란 것이 끌어들이는 특성이 있어서 어느 선에서 마시기를 그쳐야 할지가 애매할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 사람들의 술 마시는 취향이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는 식이어서 절제가 쉽지 않다. 본인도 한 때는 술 마시기를 1차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져 마시던 경력이 있었다. 포도주나 와인같은 술은 적정량을 마시면 건강에도 이롭다는 말이 있지만, 작정하고 마시려는 사람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다. 취할 때까지 가는 것이다.
성경은 술 취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 유해성이 방탕함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대신에 성령으로 충만하라고 권유하신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에베소서5:18)
이 말씀을 영어 성경 번역본인 NIV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Do not get drunk on wine, which leads to debauchery. Instead, be filled with the Spirit"(Ephesuans5:18)
한글 성경에서 '방탕'이라고 한 단어를 영어에서는 '디버춰리'(debauchery)라는 단어를 채택하였다. 이 단어의 뜻은 이러하다. '육욕에 빠지다, 방탕, 난봉, 무절제', 등이다.
술, 여자, 도박에 절여 사는 사람을 가리켜서 주색잡기에 빠진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허랑방탕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켜서는 '난봉꾼'이라고 부른다. 난봉꾼에 술 취함이 빠질리 없다. 주색잡기나 난봉에 빠져 사는 사람들의 결말은 뻔하다. 좋을리가 없다. 패가 망신을 할 수가 있다. 건강에도 좋을리 없다.
술 취하는 것이 해로운 것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헛소리, 즉 실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말의 실수를 하고 행동의 실수를 하여 품위를 잃게 된다. 거만해지기 쉽고 난폭해지기도 한다. 괜한 시비를 걸어서 싸움을 일으키기도 한다.분별없이 행동을 하게도 된다. 남을 헐뜯거나 비난, 비방을 한다.욕지거리를 하여 입이 거칠고 더럽게 된다.
그리고, 술 취하게 되면 색욕이 발동하여 음행에 이끌리게도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방탕이다. 그야말로 몸 안에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술을 당장, 그리고 단번에 끊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절제하여 줄여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아예 술 마시는 일을 끝내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사람은 곧 성령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사람이란 그의 몸이 성전인 사람이다.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하신 성전인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이다.
맹물에 아무리 적은 양의 술을 탄다고 하더라도 그 물은 이미 술의 성분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아무리 조금 마신다고 해도 그 몸에는 이미 알코홀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런 몸이, 그런 정신이, 그런 영혼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실 수 있는 곳은 아닌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이 공허하지는 않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하면 성령의 열매가 맺혀서 이런 유익한 혜택이 주어진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良善)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5:22,23)
어떻게 성령의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을까? 성령의 능력으로 정욕과 욕심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려 죽게 하신, 그렇게 희생의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은혜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라디아서5:24)
술 취히는 것이 해로울 수 밖에 없다. 술 마시기를 절제하고 나아가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 즉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술을 아예 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