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주민 홀리는 北의 선전술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3.02.11 03:18
북한은 김일성 일가 우상화를 위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주민들을 홀렸다. ‘모래로 쌀을 만들고 솔방울로 수류탄을 던졌으며 가랑잎을 타고 압록강을 건넜다.’ 김일성은 축지법(縮地法)의 달인이고, 김정은은 축시법(縮時法)을 쓴다고 했다.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들에게 ‘지상낙원을 안겨 주겠다’고 했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는 열병식 주석단 위로 컬러 연막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북한 항공기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재일 교포들에게도 “차별 없이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다”고 거짓 선전했다. ‘천리마 속도전으로 평양 거리의 불빛은 눈이 부실 지경’이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9만명이 북송선을 탔다. 하지만 청진항에 내리자 곧바로 새빨간 거짓임이 드러났다. 교포들은 강제 노동에 차별과 감시를 당했고 아사자가 속출했다. 지상낙원이 아니라 생지옥이었다.
▶북한은 1972년 공업화와 사회 발전상을 과시하는 컬러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당시 흑백 TV 시대였는데, 북이 지은 최첨단 공장과 건물들의 화려한 모습이 세세하게 담겼다. 청와대에서 이 영상을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으로 줄담배를 피웠다. 동석한 장관들조차 “대단하다”고 감탄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상이었다. 오원철 전 경제수석이 “공업화는 허상이고 경쟁력도 없다”고 지적한 후에야 겨우 분위기가 돌아섰다.
▶영화광인 김정일은 선전 선동 전문가였다. 20대 초반부터 직접 ‘피바다’ ‘꽃파는 소녀’ 등 체제 선전과 우상화 작품을 만들었다. 10만명의 군중을 동원한 칼 군무와 카드섹션의 대집단 체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선전하되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속은 숨기라”고 했다. 모든 걸 속이고 꾸미고 각색하는 ‘극장 국가’를 만든 것이다. 김정은은 선전전의 주연으로 나섰다. ICBM 발사장에서 가죽 점퍼를 입고 탑건 흉내를 내거나 배를 타고 바닷물에 뛰어들고 백마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어린 소녀들이 출연한 유튜브나 외국 작가·예술가를 앞세운 동영상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북한’을 선전했다.
▶8일 열린 건군절 야간 열병식 쇼는 북 선전전의 변화를 보여줬다. 단순히 ICBM 등 전략무기를 과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명이 달린 옷을 입고 4500m 상공에서 수십 명이 아이언맨식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형형색색의 전투기들이 기교 비행을 했다. 각종 촬영·편집 기법이 총동원된 한 편의 영화나 CF 같았다. 할리우드식 미디어전에 나선 것이다. 지금 평양 밖에선 경제난 악화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밥에 소고기국 먹이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김정은 일가가 기댈 곳은 화려한 선전술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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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자
2023.02.11 05:56:48
탁현민 생각이 드네. 얼치기 예술가 다 동원해서 정상회담 쇼를 해대던. 사기꾼 정권과 영혼 없는 예술가들이 합작한 민중예술의 극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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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인
2023.02.11 08:52:04
민중예술이 아니라 사기예술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멍청한 것들이 민중이란 단어에 혹해서 무슨 짓을 한질 모르니.
밥좀도
2023.02.11 07:59:38
동갑입니다.
술퍼맨
2023.02.11 04:27:34
사실을 밝혀야 할 언론인이 사실을 왜곡.호도하여 인민을 홀리는 사기꾼이 되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대한민국에도 그런 사기꾼을 혁명열사 라도 되는양 떠받드는 세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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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2.11 05:27:33
공산 독재 북한의 선전 선동과 거짓은 세계 일등이다. 이런 북한을 흠모하고 따르는 한국 종북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붉은 무리들은 지구 바깥으로 추방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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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3.02.11 06:25:07
북한 주민들은 그렇게 갇혀 있어 바깥세상을 모르니 순종할 수밖에 없다고 보지만, 지상 낙원 같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도 김일성 일가를 숭배하는 좀비들이 수두룩하다. 비핵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일성 자손들을 모조리 제거하거나 쫓아내는 것이 가장 옳은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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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2023.02.11 07:55:53
김정은이 개혁군주라고 어떤 인간이 말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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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2023.02.11 08:16:39
이렇한 거짓 선동에 완전 염색되어 눈물 질질 짜는 북한 2천 5백만 동포들의 처지가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렇한 선동에 넘어가 간첩 질하는 인간도, 또 재명이를 정으니나 된 듯이 똥개 처럼 따라가는 개딸같은 인간(?) 무리들의 두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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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혀
2023.02.11 08:00:01
이죄명이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것과 똑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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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3.02.11 07:56:51
'이밥에 소고기국 먹이겠다는 약속'(?) 순우리말 합성어로서(소고기+국)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면[소고기꾹] '사이시옷(ㅅ)'을 받치어 '소고깃국'으로 적는다. <우리말샘>소고깃국[명사]소고기를 넣어 끓인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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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이멘
2023.02.11 15:10:40
평양 사람들도 배가 고파야 .. 무엇이 문제인 지 깨닫지..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김정은도 중공의 침략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어디에 손을 흔들어야 살 것인지.. 언제가 때인지.. 이 정부가 끝나기 전에.. 핵무기를 들고.. 주사파 명단을 들고.. 손을 흔들어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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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어
2023.02.11 14:53:09
저런 ㅆ레기집단이 21세기까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지만 여러번 한국에서 무너지지 않게 얼ㅃ진 것들이 도와준 사실들이 있다 김영삼은 94년 북폭을 말렸고(나중에 후회하더만 난 IMF를 넘어선 최악의 실패로 본다) 김대중은 수억달러 핵개발비 갖다바치고 노벨상 엿바꿔 ㅊ먹고 그 이후로도 노ㅁ현 문 ㅈㅇ까지 한국의 지도자란 것들이 죄다 북괴 ㅆ레기 체제유지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어떻게 보면 저 핵돼지3대가 여러번 무너질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은 것일수도 있고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것들이 ㄱ 멍ㅊ이들이 라는 소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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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피다
2023.02.11 10:32:22
북한에 봄날이 꼭 온다. 곧 온다. 인권과 자유에 감격한 동포들이 얼싸안고 날뛰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날 판도라 상자는 열리고 혹암의 시간을 연장시킨 그분들은 성난 심판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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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잘 못하면못
2023.02.11 19:28:05
밥줄을 잡고 있어서 굶어 죽을까해서 그렇지 무너지기 시작하면 돼지인들 감당하기 힘들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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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리는 지상과제
2023.02.11 19:07:01
열병식에 참여한 사람들 복장도, 다 새 것으로 치장을 시켰더라. 누가 보면 헐리우드 영화 인줄 알겠더라. 아마 탁모씨가 촬영 기법을 전수해 주지 않았나 싶더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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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둥실두둥실
2023.02.11 18:46:01
하나의 거대한 쇼로써 주민을 눈과귀로 홀리면 생활고가 줄어드는가? 저기쓴 비용을 실질적인 식량난에 해소하고 원조를 말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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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2023.02.11 18:27:29
이건 극장국가도 아니고 그냥 사기집단인데 여기가서 김정은을 존경한다고 한넘이 있다 바로 삶은소 문죄휜 처주기고 땅속에 묻어도 아깝지않은 가축이다 인도혈세슈퍼관광돼지걸과 색히들 멸문하시길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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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판
2023.02.11 17:55:59
공산당 넘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인민은 굶주리고 있는데 이런 행사에 물 쓰듯 돈 랑비하며 실제 일은 얼마 하지도 않고 무슨 회의만 빈번히 한다, 정말 비효율 적인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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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man
2023.02.11 12:40:48
너무 북한만 나무라지. 마쇼. 남북한 다 징글징글한 같은 민족 이니오. 북을. 두둔할 생각은 손톱 만큼도. 없지만 요즘 남한 돌아가는 꼬락서니도 그다지 정상배들이 정치하는것 같지는 않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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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우라
2023.02.11 14:58:44
거긴 김일성민족이고 우린 한민족입니다. DNA가 같으니 같은 민족 아니냐고요? 우리와 DNA가 가장 비슷한 사람들은 북한에만 있지 않아요. 우리 문화를 좋아하고 우리말을 익혀 우리와 기꺼이 함께 살겠다는 이들이 김일성민족보다는 더 동족개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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