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존재중 하나로 반려동물을 꼽는분들이 많은데요. 반려동물은 인간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을 말합니다.
반면 자의나 타의에 의해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많이 있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면천 낭만랜드에서 길고양이들과 더불어 사는 캣맘 김영숙 대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벽면에는 멋진 고양이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 삽화에는 고양이들과 낭만랜드와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마당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고양이 한마리가 부비부비 비벼대며 환영해 줍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에 소품과 항아리들, 조형물들을 보는 재미도 솔찬한데요. 정원에 있는 소품들에도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지인들과 김영숙 대표와의 고양이를 위한 소소한 사연이 낭만랜드 정원에서 더 빛나도록 하고 픈 마음에 기증한 거라고 하네요.
낭만랜드는 고양이들이 이웃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촛점을 맞춰 개조했다고 합니다.
이날은 마침 마을만들기지원센터(사무국장: 백만순)에서 마을해설사 활용사업으로 진행하는 상록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생명소중 고양이와 더불어 살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함께 했습니다.
김영숙 대표가 고양이의 유래와 품종 및 길고양이, 유기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길고양이는 주택가 주변에서 주인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입니다.
유기묘는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하여 버려진 고양이를 말합니다.
낭만랜드에는 유기묘와 혹독한 짓으로 몹시 괴롭힘을 당하거나 가혹한 대우를 받은 학대고양이와 아픈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희망이, 아미, 배트, 색동이, 초롱이, 장고는 학대로 인해 사경을 헤매던 길고양이라고 하는데요. 김영숙 대표는 울면서 동물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해줬다고 합니다. 이후 입양하는 사람이 없어 낭만랜드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진시에는 길고양이보호협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당진시길고양이보호협회는 당진시 축산과의 지원을 받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TNR)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임신 중이거나 너무 어린 아기고양이 등을 제외하고, 상태가 괜찮은 고양이들을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시킨 뒤, 수술을 이미 했다는 표시로 왼쪽 귀 끝을 잘라 다시 제자리에 방사한다고 합니다.
김영숙 대표가 고양이와의 첫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김영숙 대표는 털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가족들로 인해 2010년 7월 샴고양이 아롱이 다롱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0년 10월 낭만랜드로 이사오면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배고픈 길고양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자 이웃들로부터 크고 작은 민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민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김대표는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2016년까지 자비로 중성화 수술을 해 주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당진시길고양이협회 활동을 하며 현재까지 버림받은 고양이, 아픈 고양이 치료 후 제자리에 보낼 수 없는 고양이들을 가족으로 맞이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대표가 그림책 '고양이 역장 다행이야!'를 읽어줍니다.
학대와 폭력의 시작은 동물을 대상으로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역장 다행이야!'는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역장과 명예 역장이된 고양이 다행이 이야기 입니다.
영등포역에서 아이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김행균 역장이 품은 다행이. 학대를 받아 오른쪽 발가락을 잃고 버림받은 고양이 한마리가 명예역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인데요. 다행이가 품고 있는 아련하고 따스한 이야기가 많은 셍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고양이 체험할 시간입니다. 낭만랜드의 고양이들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지만 학대경험과 길에서 생활하던 경험으로 인해 경계심이 많은데요. 선생님에게 고양이 체험시 주의할 사항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식주기 체험을 합니다.
낭만랜드는 미로찾기 하듯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데요. 지도선생님과 낭만랜드 실내 공간에 도착하니 냥글냥글합니다. 고양이 쓰담쓰담도 하고, 궁딩 팡팡, 안아주기 체험도 하고 빗질체험도 합니다.
고양이 체험을 마치고 독후 활동으로 열쇠고리에 색칠도 하고, 공양이에게 하고 싶은 말과 희망을 고양이 모형 나무판에 적으며 꾸며 줍니다.
"고양이들아 이젠 행복하게 지내"
"고양이들아 건강하게 잘 지내렴"
"다른 시련을 잘 이겨냈으니 이젠 행복하게 지내렴"
멋지게 꾸민 나무판을 '고양이 나무에 희망달기'에 걸어줍니다.
고양이 체험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지나가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다음 시간을 기약합니다.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는 앞으로도 마을해설사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존중과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김영숙 대표는 "반려동물이 아이들의 정서에 좋다고 키우다가, 힘들어지면 그냥 버리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 자체가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보다 약한 동물을 책임감 있게 키우고 보살피는 게 진정한 교육적인 활동입니다. '생명소중 고양이와 더불어 살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수업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