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보라동 107-1번지)
031-288-0000
운영시간 : 10:00-18:30 (운영시간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2022년 야간개장
4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금토일 및 공휴일의 경우 10:00-21:30
주차선불요금
대형 3,000원 / 소형 2,000원 / 장애인 등록차량 50% 감면
이용요금
성인(대학생 이상) / 청소년(중고등학생) 32,000원
아동(36개월이상 초등학생까지) 26,000원
경로(만65세 이상) / 장애인 22,000원
야간이용권(금토일 및 공휴일 16:00-21:30)
성인/청소년 25,000원
아동 22,000원
경로/장애인 20,000원
이용요금은 비싼 편이지만 각종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할인된 요금의 온라인 예매도 가능해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다.
온라인 예매를 하면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QR코드를 정문에서 확인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절기상 상강인 23일 오늘 완연한 가을정취가 가득한 모습이다.
어트랙션의 이용은 관람객의 숫자가 어마어마한 주말보다는 평일이 좋겠지만...
그래도 왔는데 몇 가지는 타야지... 라는 생각에 먼저 놀이마을로 이동한다.
정문을 통과하면 바로 만나는 상가마을에서 직진해서 내삼문을 지나면 민속마을로 이어지고...
상가마을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놀이마을로 연결된다.
눈부신 가을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탑승한 것은 보트라이드(BOAT RIDE)였다.
다리를 건너 놀이마을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유아들을 위한 패들보트(PADDLE BOAT) 뒤편에 위치해 있다.
정원 4명의 원형 통나무 배에 탑승하여 물길을 따라 여유롭게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 놀이기구다.
롤러코스터의 종류인 플룸라이드(후룸라이드 FLUME RIDE)와는 전혀 다르다.
액티브하지는 않지만 나름 민속촌과 어울리는 어트랙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에 오는 데 약 5분여의 시간이 걸렸다.
줄 서는 관람객들이 몇 명되지 않아서 금방 탑승할 수 있다.
속도감은 없지만 굽이굽이 물길을 따라 돌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천고마비 가을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미소짓게 한다.
이정도 관람객 숫자면 혹시 놀이기구 실컷 탈 수 있나?
약간의 기대감이 생겼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러간 패밀리코스터(FAMILY COASTER)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보통 놀이공원에서 운영하는 대형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탑승정원 16명의 작은 어트랙션이다.
게다가 제일 뒤 2개의 좌석은 탑승을 금지해 놓아서 14명씩 탑승한다.
줄이 엄청 긴 것은 아니지만 꽤 기다렸다가 탑승을 해야했다.
그래도 좁은 공간에 나름의 회전력을 뽐내며 바람을 가르는 롤러코스터의 위용을 뽐낸다.
360도 회전이나 커다란 낙차는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민속촌과 어울리는 롤러코스터다.
패밀리코스터에 이어서 바로 옆에 있는 드롭앤트위스트(DROP N TWIST) 줄을 섰다.
고공낙하의 놀이기구이긴 한데... 자이드롭과는 다르다.
아주 높이 올라가지 않는 대신에 여러번의 낙하를 경험할 수 있다.
탑승시간도 그래서 꽤 길다.
자이드롭에 비해 조금 아기자기해 보였는지 아내가 만만히 보다가...
탑승 내내 비명을 질러대는 바람에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다음은 박여사의 최애 놀이기구인 범퍼카(BUMPER CAR)를 타러 갔다.
제법 탑승객들이 줄을 많이 서 있었는데... 운영하는 차량은 고작 5대
한 대 더 운영해 보려고 직원이 한 대를 움직여 보았는데... 신통치 않아서 계속 5대로만 운영을 해야했다.
직원이 "혹시 혼자 오신분 계세요?"
얼른 손을 들고 박여사 탑승을 했다.
장롱면허인데... 아마 범퍼카나 카트 이런 거로 대리만족을 하는 듯...
능숙한 운전솜씨로 단연 돋보이는 박여사의 드라이빙~
군계일학의 압도적인 클라스를 보여주는 박여사는 자신감 뿜뿜
부드러운 코너링은 완전 압권이다.
동영상을 찍고 한참동안 사진 찍으며 기다렸는데... 꽤 오랫동안 탑승을 하는 듯해 보였다.
그래도 범퍼카는 부딪치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맛으로 타는 건데...
낯선 사람들과는 아무래도 맘놓고 부딪치기가 어려울 듯...
너무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두 번 타기는 힘들 듯...
범퍼카는 여러번 탑승하는 박여사도 한 번도 탑승했다.
범퍼카를 타고 나서 이제는 순환열차를 타러 이동했다.
순환열차의 탑승장소는 바이킹 뒤편에 있는 건물 2층이다.
바이킹은 운휴기종으로 오늘을 운영을 하지 않는다.
열차를 타고 놀이마을을 한바퀴 돈다.
한번에 많은 인원이 탑승을 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도 탑승까지 그리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제일 앞쪽에 앉으려다가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는 듯해서 제일 뒷자리에 앉았다.
칙칙~ 폭폭~ 기차여행의 설레임은 나이가 들어도 말랑말랑하게 마음을 주무른다.
열차가 출발하고 사방을 두리번 두리번~ 기차여행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우선 기차가 높은 곳에서 밑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색동옷 갈아입으 가을 언덕이라는 노랫말이 그대로 느껴지는 풍경이다.
가을 이라는 액자에 조심스럽게 우리 부부의 모습도 살짝 담아본다.
열차는 운치있는 가을 숲길을 산책하듯 떨어진 낙엽위를 달린다.
열차 제일 뒤칸에 자리를 잡은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정말 구경 제대로 했다.
순환열차에서 내려 찾아간 곳은 귀신전과 전설의 고향이었다.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흉물스러운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정말 무섭도록 디테일하게 묘사해 놓아서 깜짝놀란다.
구석구석 꼼꼼하게도 배치해 놓았다.
낮에는 자세히 보여서 무서웠는데 밤에는 조명과 더불어 더욱 공포스럽게 보인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중간에 아기도깨비와의 포토존이 있다.
아기도깨비는 귀엽게 정수리에 뿔이 하나가 있다.
드디어 귀신전 1관
영업비밀 노출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허락되지 않는다.
다양한 귀신들의 탄생배경과 특징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경험해 보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귀신전 2관
민속신앙과 연결된 처용이라든지 사후의 세계 저승사자 등 아는 만큼 보이는 귀신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귀신전의 관람을 마치면 나오는 곳이다.
귀신전을 나오면 자연스럽게 전설의 고향으로 들어가는 줄을 서서 대기하도록 되어 있다.
대기줄이 꽤나 길게 서 있어서 지루하지 않도록 주변에 이것저것 볼 것들을 전시해 놓았다.
그 중에 압권은 커다란 도깨비다. 뿔도 좌우로 두개가 있다.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 질기고요~ 튼튼해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이천년 입어도 까닥 없어요.
도깨비 빤스는 더러워요~ 냄새나요~ 더러워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이천년 동안이나 안 빨았어요.
보통 전래동화에서 묘사되는 것 보다는 너무 인간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친근함마저 느끼게 해 준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로 우리에게 도깨비가 너무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버렸다.
이젠 도깨비하면 공유가 떠오를 정도니...
지붕위에 올라선 저승사자의 모습도 이동욱의 삘이 나는 것 하기도 하고...
귀신전 1관과 2관을 가볍게 보고 넘겼다면 전설의 고향은 단단히 맘을 먹고 들어가야 한다.
전설의 고향
국내 최초 하이테크놀로지 다크라이드 어트랙션!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100% 리얼한 공포를 체험하세요!
4명이 한조로 탑승을 한다. 앞에 두명 뒤에 두명... 과연 앞쪽이 더 무서울까 뒷쪽이 더 무서울까?
영업비밀이라 역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약간만 말로 스포를 하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라는 것이다.
박여사는 완전 기겁을 했다.
전설의 고향을 나와 잠시 민속마을로 넘어갔다가 저녁때 즈음에 다시 놀이마을로 넘어왔다.
어두워지니까 풍차 날개에 LED 조명이 켜진다.
놀이마을 특설무대 오른편에 있는 공기총 사격장(A SHOOTING RANGE)에는 경품에 눈먼 자들로 가득차 있다.
공기총 사격, BB탄 사격, 풍선 다트 이렇게 세가지 게임이 있는데
티켓발매기에서 회당 3,000원을 지불하고 발권하여 이용한다.
빙빙돌아가는 인형을 떨어뜨려 획득하는데 사실 쉽지가 않다.
보통 인형이 떨어지기 보다는 주머니에 돈이 떨어져 그만두게 된다.
아이들도 포켓몬스터 캐릭터에 꽂혀 열심히 애써 보지만... 경품을 타기는 쉽지 않다.
다트가 6발 주어지는데 상품은 풍선 5개 이상 터질 경우에 가질 수 있다. 당연히 돈만 날리는 거지...
BB탄 사격도 22발이 주어지는데 시간제한 100초에 2,400점 이상을 획득해야 상품을 탈 수 있다.
진종오를 불러야지 일반인이 가능한 점수는 아닐 듯...
군대에서 총좀 쏴봤던 아빠들이 아이들 성화에 덤볐다가 뒤통수 긁으며 돌아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념품샵에서 구매 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할 듯...
전자 게임장도 있다. 어렸을 적 오락실에도 가보고 했던 것 같은데... 영 소질이 없어서... 별로 흥미는 없다.
그런데 박여사가 엄청 잘하는 보글보글이 보였다. 박여사 보글보글하면 끌고 나갈 때까지 안 죽고 잘 하는데...
혼자 둘러보길 잘했다. 박여사와 함께 들어갔다면 보글보글 분명히 했었을 것이다.
유료로 이용되는 공간이고 이 넓은 한국민속촌을 방문해서 이 좁은 공간에서 몇시간씩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금방 나와 버렸다.
화장실에 갔다가 미술관의 모습이 보였고 그 앞에 있는 조각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조각공원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아쉽지만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서 금방 돌아가야 했다.
아내가 도시락을 싸왔다. 음료수와 물, 그리고 커피도 챙겨왔다. 간식으로 먹을 치즈소시지까지...
그런데 낮에 취팔러마에서 짬뽕과 짜장면, 그리고 밥까지 비벼먹었더니 매가 안 꺼져서 준비한 음식을 반도 못 먹었다.
장터 음식이 너무 부실하고 가격만 비싸다고 해서 음식과 간식을 준비해 왔는데...
하루종일 들고만 다녔다.
야간개장으로 놀이마을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그나마 한번에 40명의 탑승인원으로 줄을 서면 대기없이 탑승 가능한 회전목마를 타 보기로 했다.
회전목마를 타고 크레이지스윙(CRAZY SWING)을 탑승하기고...
상하좌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아찔한 회전을 하는 크레이지스윙은 한국민속촌 놀이마을에서는 보기드문 고급기종이다.
바이킹과 회전접시를 합쳐놓은 듯한 놀이기구다.
박여사는 어지러울 것 같다고 중간에 빠져서 나 혼자 탑승해야 했다.
낮에는 이렇게 조용했던 놀이마을 특설무대는...
놀이마을 야간개장 특별공연 할로윈 디스코 파티가 펼쳐진다.
Halloween disco party in the Amusement Village
토요일과 일요일 1회차 17:00, 2회차 19:20 두차례의 공연이 있다.
관람객에게 쉬운 디스코 춤동작 세가지를 가르쳐 주고 직접 춤을 유도해서 함께 어우러지기도 한다.
한국민속촌에서 놀이마을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그리 크지도 않고 민속촌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장소도 아닐 수 있지만
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서 즐기는 알찬 공간이다.
아마도 연간회원이나 가족나들이 장소로 한국민속촌을 선택하는 데에는
놀이마을이 적지않은 공헌을 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이 간다.
이제 본격적인 한국민속촌의 알맹이 민속마을을 살펴보기 전에 세계민속관을 먼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