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최고 갑부 리스트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재산이 좀 있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요? 억만장자들은 흔치 않은 부류에 속합니다. 그들은 수억 원이 넘는 자동차를 일반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이 구입합니다. 매주 한 대 정도는 기본이죠. 자동차 세계에 존재하는 초갑부들의 순위를 매겨 보았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왕족이고 일부는 기업가들입니다. 일부 유명 인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네 바퀴를 가진 빠른 물건에 대한 주제넘은 사랑’입니다. 물론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현금도 공통점이겠죠.
이 명단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들어가야 할 사람이 빠졌다고 실망하지 마시길…). 또한 명단에 오른 인물이 모두 다 억만장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가 갖고 싶은 차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금부터 약 20여 년 전인 1986년만 해도 달러 기준으로 억만장자는 전세계 통틀어 140명에 불과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금은 그 숫자가 1천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누구든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얘깁니다. 20, 30년 후에는 우리 중 누군가의 이름이 명단에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라탄 타타
라탄 타타(타타 그룹 회장), 73조6천억 원
라탄의 재산은 100여 개 회사에 골고루 나눠져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정말로 돈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기 회사가 만든 최저가 자동차 나노를 2천800만 대 살 수 있을 만큼 많은 돈을 갖고 있습니다.
술탄(브루나이 국왕), 42조 원
술탄은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거의 6천 대나 되는 자동차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페라리 367대, 벤틀리 362대, BMW 185대, 재규어 177대, 포르쉐 160대, 롤스로이스 130대, 람보르기니 20대…. 그런데 그의 궁전은 그들 중 '고작' 110대만 수용할 수 있답니다. 다우어 962, 메르세데스 CLK-GTR, 디아블로 SE 호타, 재규어 XJR-15 등 희귀차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수잔 크라텐, 20조1천억 원
스테판 쿠안트, 15조9천억 원
요한나 쿠안트, 6조3천억 원
쿠안트 가(家)는 BMW그룹의 뒤에 숨어있는 가문입니다. 1980년대 이후 BMW 주식의 절대다수를 보유하고 있지요. 수잔 크라텐은 독일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 중 한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들은 대중 앞에는 거의 나서지 않아요.
버니 에클레스톤(왼쪽)
버니 에클레스톤(F1 총책), 5조 원
F1의 작은 거물 버니를 빼놓으면, 억만장자 명단은 명단이 아니죠. 특히 자동차 업계의 억만장자 명단이라면 말입니다. 그는 모터사이클 수리공으로 시작해서 F1 총책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앤서니 팸포드 일가(JCB), 4조1천억 원
조셉 시릴 뱀퍼드(Joseph Cyril Bamford)는 1945년 처음으로 굴착기 한쪽에 자신 이름의 이니셜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후 그의 우락부락한 노란색 중장비 기계는 존 디어의 트랙터나 에디 스토바트의 화물차처럼 상징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
페르디난트 피에히(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 3조5천억 원
피에히 의장의 할아버지는 포르쉐의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입니다. 그의 손자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상속 받은 재산의 대부분을 ‘폭스바겐 그룹’에 투자했고, 놀라운 경영수완을 발휘한 끝에 결국 그 회사의 회장이 되었죠. 그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때면 1천1마력짜리 베이론(수퍼카 브랜드 부가티는 폭스바겐 그룹 소속입니다)을 타지 않을까요?
밥 에드미스톤(스바루 수입업자), 1조 원
이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우리 역시 그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영국에 임프레자 WRX를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빌 포드(포드 자동차), 1조 원
피에히처럼, 빌 포드도 유명한 할아버지를 두고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헨리 포드 입니다. 모델 T를 만든 주인공이죠. 엄청난 부자는 적어도 3대는 가는 모양입니다.
존 블로어(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9천900억 원
블로어는 건설업으로 돈을 모았고 1983년에 파산 상태였던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을 사들였습니다. 2008년, <선데이 타임즈>의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블로어 홀딩스는 9천900억 원의 자산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존 마데스키(오토 트레이더), 8천400억 원
프리미어리그 레딩 FC의 구단주이자 <오토 트레이더>지 설립자입니다. 한편으로는 실라 블랙(영국 여가수)의 나이 많은 남자친구이기도 하죠.
마틴 비레인(롤라 자동차 회사, A1 GP), 3천50억 원
재단사의 아들인 마틴은 열 일곱 살에 아일랜드 고향을 떠나 배우생활을 하며 세계를 떠돌아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부동산 중개업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여기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터스포츠의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1977년에 롤라 자동차를 구해 내기도 했죠. 아일랜드의 몬델로 파크 서킷이 그의 소유입니다.
데이빗 베컴(가운데)
데이빗 베컴(축구 선수), 2천600억 원
베컴은 스포츠 스타 중에서 아주 성공한 축에 속합니다. 그가 벌어들인 막대한 부는 자동차 수집 취미만 봐도 짐작할 수 있지요. 하지만 자꾸 불필요한 물건을 덧붙이는 통해 고급 자동차를 망치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플라비오 브리아토레
플라비오 브레아토레(패션, F1), 2천500억 원
전직 T-셔츠 세일즈맨. 그는 미국에서 베네통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베네통으로 그는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F1도 마찬가지죠. 그곳에서 그는 미하엘 슈마허라 불리는 젊고 잘생긴 독일 청년을 끌어다 베네통 팀을 만들었습니다. 운이 좋다면, 르노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는 플라비오와 피트레인에서 마주칠 지도 모르죠. 수퍼모델들의 돈 많은 애인으로도 유명합니다.
론 데니스
론 데니스(맥라렌 회장), 2천300억 원
페라리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맥라렌 F1 팀의 소유주입니다.
프랭크 윌리엄스(F1 팀 창설자), 1천660억 원
프랜시스 오웬 가벳 윌리엄스, 즉 프랭크 윌리엄스 경은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식료품 외판원으로 파트타임 일을 하며 돈을 모아 첫 번째 자동차 경주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자동차 경주 분야의 꼭대기를 향해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그의 레이싱 팀은 1966년에 첫 선을 보였고, 1977년에 ‘윌리엄스 F1’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모나코에서 열린 그랑프리가 프랭크의 600번째 경기입니다. 살아있는 전설이죠.
조디 쉑터(F1 챔피언), 1천570억 원
일반적으로, F1 세계 챔피언이 유기농 재배 농부가 될 확률은 대단히 낮습니다. 하지만 조디는 농부가 됐다네요. 그는 지금 햄프셔에 레버스탁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F1에서 그는 충돌을 일삼는 거친 남자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유명한 사건이 1973년 영국 그랑프리에서 일으킨 다중 충돌사고. 그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요. 그는 페라리와 맥라렌, 티렐 팀에서 활약했습니다.
발렌티노 로시(모터사이클 챔피언), 1천570억 원
발렌티노 로시는 레이싱 이외에 사업에도 재능을 보여서 스폰서 및 이미지 광고 계약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2002년, 이탈리아 정부에 제출한 납세 신고서에 따르면 그의 수입은 달랑 500유로였다고 합니다. 결국 2008년 2월 3천500만 유로를 토해냈다고 하네요.
데이빗 리차드(모터스포츠), 1천500억 원
모터스포츠에 관한 한 리차드를 따라올 사람은 없습니다. 그는 F1 팀(BAR 혼다, 베네통)에서부터 스바루 월드 랠리 팀에 이르기까지 모터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섭렵했습니다. 위성까지 만드는 프로드라이브가 그의 회사고 현재 애스턴 마틴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닉 메이슨(핑크 플로이드), 1천150억 원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였던 닉은 클래식 경주차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아프리카의 작은 도시 하나를 살만한 가치를 지닌 한정판 페라리 250 GTO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는 엔초를 가진 몇 안 되는 행운의 사나이죠.
니젤 만셀(F1 챔피언), 1천억 원
소문에 의하면, 니젤 소유인 오래된 머신의 가치는 거의 2천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그리고 그 머신은 버밍엄의 폐쇄된 창고 어딘가에 주차 되어있다고 하네요.
데이빗 쿨사드(F1 드라이버), 945억 원
현재 F1의 최고참인 쿨사드가 자신의 레이싱 경력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는 백만장자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텔을 하나 갖고 있다고 하네요.
크리스 에반스(미디어 거물), 945억 원
에반스는 자신의 자동차가 이 세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좋아한다는 말이겠죠. 특히 페라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가 최근에 500만 파운드를 주고 산 250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같은, 바로 그런 페라리 말입니다. 그의 저택이 320만 파운드짜리라고 하니 집보다 훨씬 비싼 차지요.
재키 스튜어트(전 F1 챔피언), 860억 원
레이스에서 은퇴한 후(F1 세계 챔피언에 세 번 등극했다), 스튜어트는 운전자의 안전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인재를 교육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재산을 다양한 기부활동에 썼는데, 따라서 그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인물이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스튜어트는 1973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그 해의 스포츠맨에도 올랐습니다.
제이 케이(자미로콰이), 840억 원
그가 소유한 자동차 리스트는 어지간한 전문 콜렉터들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F40과 F50, 엔초, 디아블로, DB5, 원조 아바르트 500 등. 그리고 300 SL 로드스터와 마세라티 A6G도 망라하지요. 모두 37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다네요.
젠슨 버튼(F1 드라이버), 735억 원
버튼은 F1을 통해 돈을 모았습니다. 윌리엄스와의 계약을 깨지만 않았다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거금 220억 원을 물고 팀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제이 리노
제이 리노(TV 스타), 335억 원
리노는 천문학적인 시청률 덕분에 차를 사는 데 사용할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그의 차고에는 맥라렌 F1이나 포르쉐 카레라 GT, SLR, 아톰, 포드 GT와 같은 자동차가 가득합니다.
※ 이 글은 <톱기어> 영국판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재산 금액은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2008년 조사한 내용이기 때문에 현재 환율 기준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