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에 맞춰 아파트를 빠져 나왔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입을 슈트를 세탁소에
맡기고 웰-빙 콩국수를 한 그릇 먹으면서 아침에 좀 일찍 출발하면 블랙페스트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에 들려 에어컨 클리너를 갈고(10.000),
연료 만 땅, 세차 무료까지 혜택이란 혜택은 모두 받고 인 서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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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 장‘에 들려 내장 탕 2, 설렁탕2을 따로 싸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어머니께 내장 탕 드리고, 설렁탕을 목사님을 드릴까 에스더에게 가져갈까
짧은 갈등을 하다가 어머니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막내가 친구 병문안 간다고
나가면서 미안했는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얼마든지 백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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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시라. 뭐든 가슴에 매친 게 있으면 풀고 용서할 사람은 용서를 하시라.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이제 곧 50인데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오라비 속이 많이 상합니다. 제가 목회를 한다면 막내와 함께 할 것입니다.
막내가 허락만 한다면 저는 막내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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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 있을 때 성경묵상을 시작하면 7년이면 성경66권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나가지 않더라도 애들 등교 시켜놓고 차분히 휴면상태인 블로그 자료를
정리하라는 말입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내장 탕 고기를 나눠먹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제 나이 56에 어머니와 단둘이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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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마사지를 해드리는데 곱던 살갗에 검은 버섯이 피고 성한 곳이 하나
없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마사지를 받는 내내 "희 정이 언제 오냐"는 어머니는
희 정이가 없으면 불안한 것 같았어요. 우리 6남매는 이 대목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희 정이가 꼭 필요하지만 희 정이가 희생되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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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아직까지 다른 대안이 없으니 그냥가지만 벌써 15년을 어떤 보상도 없이
희 정이가 안고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요양원에 참깨를 사서 가지고
가라고 어머니가 일어줘서 13,000원 선물세트 하나들고 나눔 요양원에 다녀왔어요.
때마침 요양 사 아주머니가 드린 킹을 돕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굳이 하나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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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겠다고 해서 참깨를 빨대에 끼워 드렸습니다. 정상 소통은 불가했고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진호, 진호"만 연거푸 말씀하셔서 선
그라스를 벗었더니 그때 사, 효 석 이 하면서 제 손을 잡는 거예요.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아버지 잇몸이 움직이는 모습이 꼭 갓난아이가 옹알이를 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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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 아버지 기도하시는데 저는 눈 을 뜨고 아버지 압 안 목젓까지 살폈습니다.
방안은 깨끗했고 4인실에 아버지까지 두 사람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쓸쓸하고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전에 같이 있었다는 환자가 말을 붙여 와서 고향과
나이를 물었더니 78세, 함평이라고 했습니다. 무안 함평은 우리 선산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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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했고 아버지를 부탁했습니다. 아제 벌되는 형님께 물어봤더니 요새 환자가
없어서 전기세도 아끼는 분위기라고 했어요. 말을 그치지 않는 형님을 보면서 오죽
외로웠을까 측은지심이 들었는데 아버지 침대에 와서까지 제게 요양원 측의 야박함을
타박해서 애들 달래듯 알았다며 말을 끊었어요. 아들이 하는 찬양도, 기도도 다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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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두 번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방언은 통역불가이고 ' 효 석이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인자 가랍니다. 요양원을 나오면서
아버지가 이별을 준비하시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닥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인생은 원래 외롭고 생로병사는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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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아버지 입장이라면 자식이 너무 보고 싶지만 '다신 오진 말라' 고 했을
것입니다. 울 아버지도 늦게 철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파트 입구에 차를 세우고 철마 산을 올라갔습니다. 지지난 주에 조난당한 곳을
찬찬히 살펴보니 바로 옆에 두고 산을 세 개를 넘었더라고요. 그래도 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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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무스꾸리 누나랑 데이트를 해서 그런지 ‘오버 앤 오버’가 귀에 척척 들리기
시작합니다. 노래방 가서 한 번 테스트를 해봐야겠어요. 만종 이에게 학원 로고를
부탁해놓고 왔는데 얼마나 진도를 뺏는지 모르겠습니다. 침대도 가져가라고 하고,
손 흥민이 4시 경기를 같이 보자고도 하고 오늘따라 곰 살 맞게 굽니다. 아니 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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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낼 예배만 없으면 자고가도 되는데 갈까요? 말까요?
잘 먹고 잘 쉬고 왔는데 갑자기 배탈이 나서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에
직행을 했고 오늘 먹은 모든 것들, 어쩌면 어제 먹은 영양분까지 몸 밖으로 재다
내보내야 했어요. 내 참,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저녁에 먹은 황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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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과 멸치 둘 중 하나일 개연성이 높습니다. 젓갈은 완전 분해된 채 소금범벅이어야
부패를 막는데 간장 게장이나 멸치, 황석이 젓갈을 어머니께서 덩어리로 드시는 것
같았어요. 어머니께서 가끔 설사를 하시는 것도 음식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식중독 항체인 노로 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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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면 1~2일 후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증상이 발생하고 2~3일간 지속되다가
장청소가 끝나야(설사) 회복됩니다. 어린이는 구토, 어른은 설사가 가장 흔히 나타나면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니 여름철엔
음식을 1회용으로 해먹고 남은 것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이 큰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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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긴 하지만 노인들은 설사를 하거나 근육통을 겪고 나면 현기증도 나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끙끙 앓고 일어났더니 악몽을 꾸었나 봅니다.
새벽4신데 날씨가 흐릴 라고 하는지 아직 미명입니다. 예주가 너무 보고 싶어 엉엉
울었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둘째 누나 생각이 났고 한바탕 울고 났더니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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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인지 조금 낫습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만 가장 행복한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것‘일 겁니다. 딸 둘도 이렇듯 힘든데 울 어머니는 6남매를
어떻게 키웠을까요?
2019.6.1.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