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여울길 1·2코스(승일공원→직탕폭포→송대소→승일공원[원점회귀])
1.답사날짜: 2018년 10월 16일(화요일) 2.날씨: 맑음 3.동행인원: 여행님 4.답사코스: 승일공원→태봉대교→직탕폭포→송대소→양수장→승일공원 [원점회귀]
5.답사시간 -10:55 승일공원 착 / -11:15 발(답사 시작) -11:53 한반도 지형 전망대 -12:01 송대소 전망대(小) 착 / -12:32 발 -12:35 송대소 전망대(大) -12:52 태봉대교 -12:56 직탕폭포 입구 -13:01 상사교 -13:10 태봉대교 아래 착(이곳까지 자전거로 답사. 이후로는 도보 답사) -13:34 송대소펜션 -13:45 마당바위 착 / -14:00 발 -15:42 승일공원 착(답사 종료)
■승일공원→(1:24)→태봉대교 아래→(0:24)→송대소펜션→(0:11)→마당바위→(1:30)→승일공원
※휴식시간 없이 3시간 29분 걸렸고, 휴식 포함하면 4시간 27분 걸렸다.
한탄강 송대소 주상절리 가을 모습 6.답사 후기
한여울길 6코스를 다녀온 지(2018. 9. 25) 3주가 지났고, 앞 전 주(2018.10.16)에 모임 회원님들 하고 철원 송대소를 갔는데 주상절리의 가을 풍경이 너무 멋져 1, 2코스를 엮어서 답사하려고 이번에도 승용차를 이용하여 답사에 나섰다.
원래 예정은 승일공원에서 1코스를 시작하여 직탕폭포에서 약 50m 정도 더 간 상사교(이곳까지 1코스 답사하고)에서 한탄강을 건너 2코스를 시작하여 다시 승일공원까지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답사를 계획했다.
이럴 경우 1코스는 자전거로 답사하고 2코스도 송대소 입구까지 자전거로 답사하고 이후로는 도보로 답사하여 승일공원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회수하여 귀가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실제 답사를 해보니 태봉대교부터는 자전거 답사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태봉대교 입구에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도보답사를 했다.
물의 전설 「분단의 탄식이 흐르는 한탄강」
강원도 평강의 추가령곡에서 발원하여 철원과 연천을 거쳐 전곡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한탄강, 민족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을 가로질러 흐르기에 이름조차 한탄일까? 그러나 한탄(漢灘)이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뜻하는 말이다. 고유어로 불러 주어야 할 이름을 굳이 한역하다 보니 그만 한숨 쉬며 탄식한다는 한탄(恨歎)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한탄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이 강은 발원지에서 임진강의 합류점까지 현무암으로 된 용암지대를 관류하기 때문에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절경을 이룬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대개 절경에는 슬픈 전설이 있게 마련인 모양이다. 더구나 이 강은 분단의 장벽과 연결됨으로써 더욱 그런 인식을 굳게 한 것 같다.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급한 개울을 ‘여울’이라 한다. 한자어로 쓴다면 천탄(淺灘)이 되겠으나 어울리지 않게 고유어 ‘한’을 섞어 한탄이 되었다. 지명어가 주는 주술성 때문인지 이 강은 오늘에 와서 한민족 비극의 대명사가 된 느낌이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두고 왜 그와 같은 한자말을 써야 하는지, 그래서 탄식 서린 비극의 강이 되어야 하는지 바로 그 점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한탄강 주변의 지명은 대개 여울〔灘〕이나 시내〔川〕와 같은, 물과 연관된 이름이 대부분이다. 한탄은 물론 차탄, 신탄, 포천, 회천, 연천, 동두천, 운천 등이 그러한데 이와 같은 거센소리 지명들은 한결같이 슬픈 전설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철저히 폐허가 된 옛 철원벌은 이 슬픈 전설의 증거품이라고나 할까.
괴물처럼 웅크리고 선 옛 노동당사, 격전의 현장이라는 백마고지, 녹슨 열차의 철골만 덩그렇게 남은 월정역사 등등 이들은 한결같이 망각의 피안에 버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한탄강의 협곡 사이로 위태롭게 걸려 있는 승일교(昇日橋)란 다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마치 영화 속 ‘콰이강의 다리’를 연상케 하는, 이 아치형 다리는 광복 직후 김일성 치하에서 시공되어 휴전 직후 이승만 치하에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승일교란 이름은 이 다리를 건설한 박승일(朴承日)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인 것인데, 항간에는 이승만과 김일성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남북 합작품 다리로서 둘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 다름 아닌 통일의 염원을 담은 또 하나의 전설이라고 할까.
절벽을 타고 다리 밑으로 내려와 멀리서 보면 분명 다리의 구조가 절반을 경계로 하여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남북 분단이 낳은 비극의 산물, 훗날 한반도가 하나가 되었을 때 이 승일교도 지난날의 아픔을 증언하는 유물이 될 것이다.
승일교 부근에 고석정(孤石亭)이란 작은 바위섬이 있다. 몇 그루 소나무를 머리에 이고 강 가운데 우뚝 선 이 바위섬이 한탄강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안내판에 의하면 이 섬을 보기 위해, 신라의 진평왕이 다녀갔으며 고려의 충숙왕도 다녀갔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그 어떤 왕보다도 한 시대의 영웅 임꺽정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을 마음속에 더 깊이 새기는 듯하다.
양주 땅에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임꺽정은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눕힐 정도의 장사였다고 하고, 또 인정이 많고 의리가 두터운 사람이라고 했다. 의적이라 불리던 그가 재령 땅에서 관군에 붙잡혀 만고의 역적으로 참수 당하기까지 이곳 외돌괴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 밑동에 밧줄을 걸고 오르내리며 고석정을 농민봉기의 근거지로 삼았다고 한다.
임꺽정의 이야기를 두고 어떤 이는 창조되는 전설이라고도 했다. 그의 산채가 있었기에 임꺽정 기념관이라도 세웠어야 할, 그 자리에 6·25 때 철의 삼각지전투를 기념하는 거대한 전적관만이 들어서 있다. 고석정 부근에서 그의 족적을 찾을 수 있는 흔적이라고는 ‘임꺽정 가든’이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식당 간판이 고작이다. 그 대신 유엔군 사령관이 명명했다는 ‘철의 삼각지’란 군사용어만이 ‘임꺽정 산채’를 장식하고 있다.
연천(漣川)이라는 지명의 앞글자 ‘연(漣)’이 눈물 흘린다는 뜻이어서 그럴까. 차탄천이 끝나는 군남면 남계리에 눈물과 관련된 삼형제바위가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옛날 세 아들을 키우던 홀어머니가 아들들을 모두 차탄천 급류에 잃었다고 한다. 아들을 잃은 어미는 매일 이 냇가에 나와 울다가 자신도 세 아들의 뒤를 따르고 만다. 그래서인가 최근 수년간 이 지역에 홍수가 나서 많은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이 결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연천읍 고문리의 재인폭포에 얽힌 이야기도 슬프기는 매한가지다. 재인(才人)이란 재주 부리는 광대를 일컫는다. 옛날 외줄타기를 장기로 하는 어떤 재인이 예쁜 아내와 함께 이 고을에 살았다. 그런데 재인 아내의 미모를 탐낸 이 고을 수령이 재인으로 하여금 폭포 위에서 줄을 타게 하고 그 줄을 끊어 떨어져 죽게 하였다.
재인이 죽은 후 수령은 재인의 아내에게 다가가 욕심을 채우고자 하였으나 그 일은 쉽지 않았다. 그녀는 용모 못지않게 행실과 절개도 곧았던 모양이다. 겁탈하러 덤비는 수령의 코를 깨물어 저항하고 스스로 혀를 깨물어 자살하고 만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이 폭포에 재인의 한이 서렸다 하여 재인폭포라 이름하고, 그 마을 역시 수령의 코를 깨문 여인이 살았다 하여 ‘코문리’ 즉 고문리(古文里)라 부르게 되었다.
한탄강이 긴 탄식을 그치고 임진강의 품에 안기는 전곡 쪽으로 나가면 차탄리(車灘里)란 냇가 마을에 이르게 된다. 냇물이 수레바퀴처럼 빙빙 돈다 하여 ‘수레여울’ 곧 차탄리라 부르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날 이 고을 원님이 수레를 타고 민정을 살피다가 태봉 앞 넓은 여울에서 수레와 함께 빠져 죽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선정을 베풀던 원님의 덕을 기려 고을 이름조차 차탄리라 불렀다는 또 다른 설도 있다. 어떻든 이 고을 주민들은 인정이 많은 탓인지 울기를 잘했던 모양이다. 고을 원님이 순직했을 때도 여울가에 나와 울었고,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인 고종과 순종이 승하했을 때도 마을 뒷산에 올라 한양을 향하여 목 놓아 울었으니 그 산 이름마저 망곡산(望哭山)이라 한다. 지금은 체육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이 산등성이에 오르면 그 당시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차탄리 북쪽 신탄리(新灘里)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통곡이 있다. 더 이상 달려갈 수 없는 철도 중단점, 이번에는 인간의 울음이 아니라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수레바퀴의 울음이다. 남방한계선 철책 앞, 예로부터 ‘달우물’이라 일컫던 월정리역(月井里驛)에도 똑같은 구호가 적혀 있다. 그것은 단순한 철마의 통곡이 아니라 민족의 염원을 대변한 절규일 것이다.
그런데 한탄강 줄기 따라 이어진 그 슬픈 전설도 이제 그만 눈물을 거둘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금강산 산행길이 열리고 양측 정상이 만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끊어진 철로를 다시 이을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으니 철마도 이제 울음을 그치고 힘차게 기적을 토할 준비를 해야겠다. 바야흐로 한탄이란 이름이 ‘찬탄’이란 이름으로 뒤바뀌는 계기를 맞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분단의 탄식이 흐르는 한탄강 (물의 전설, 2000. 11. 10. 도서출판 창해 / 저자 천소영)
10시 55분에 한여울길 1코스 시점인 승일공원에 도착하여 승용차 트렁크에 고이고이 모셔 두었던 접이식 자전거(스트라이다)를 꺼내 답사 준비를 마치고 승일공원 안쪽에 있는 네 개(마그루드장군 송덕탑, 맹호부대장 송덕비, 베트남참전 기념비, 6·25참전 기념비)의 표지석을 잠시 구경한 후 본격적인 답사에 나섰다.
「승일공원」대형 입간판 옆에 태봉구문(泰封九門)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등록문화재(2002.05.27 지정) 제26호로 지정된 승일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잠시 승일교를 보려고 내려가는데 우측의 담벼락에 주상절리의 돌기둥이 세워져 있다. 좌측에는 화장실 건물이 있다. 곧바로 팔각정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승일교를 대체한 한탄대교, 우측으로는 아치형의 멋진 승일교가 한탄강에 걸쳐 있다.
한여울길 1, 2코스 원점회귀를 한 승일공원 승일교와 한탄대교를 본 후 되짚어 승일공원에 온 후 이제 자전거 타고 본격적으로 1코스 답사에 나섰다.
한탄대교를 건너 계속 태봉로(463번 2차로 도로)를 따라 약 1km 정도를(원래는 승일공원에서 승일교<차량은 통행금지이지만 자전거는 갈 수 있다>를 건너서 가야한다. 고석정삼거리 가기 전에 태봉로와 만난다) 자전거로 3분(걸어서 15분) 진행하면 고석정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이 고석정 국민관광지이고, 고석정은 고석정 국민관광지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 더 내려가면 나오는 한탄강변에 있다. 개인적으로 고석정은 서너 차례 가 본 곳이라 그냥 지나갔다.
너무 멋진 한탄강 한여울길 고석정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약400m(도보 6분, 자전거 1분) 진행하여 태봉로와 작별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에 접어든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접어들자마자 「한탄강 한여울길」이라고 쓴 대형 간판이 보호난간에 설치되어 있다. 두루미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우측은 한탄강이고 좌측은 오대쌀로 유명한 철원의 논인데 추수를 마친 상태이다. 이내 쉼터가 나오는데 쉼터에서 바라본 우측의 주상절리가 단풍이 들어서 멋지다.
곧바로 나오는 철원 한여울길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송대소팬션(절벽 위)이 자리한 송대소 주상절리의 가을 모습 (첫번째 전망대에서 촬영) 1~2분 더 간 지점에 2층으로 된 팔각정이 나와 잠시 2층으로 올라가서 조망을 즐기는데 한탄강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어 너무나 멋졌다.
2층 팔각정에서 내려와 5분 정도 진행을 하니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현위치가 마당바위라고 쓰여 있다. 사각의 파고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쉬고 가기 좋은 곳인데 마냥 쉬고 갈 수 없어서 단풍사진 만 촬영하고 출발했다.
이후 2~3분 정도 진행하니 넓은 데크가 깔린 전망대가 나오는데 나무에 가려 한탄강은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다시 1~2분 뒤 낙서의벽 쉼터가 나온다. 한쪽에는 「재미있는 철원이야기」라고 명명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설치한지 오래됐는지 글씨와 사진 등이 마모되어 있는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이곳에는 예쁜 팔각정과 맷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낙서의 벽 쉼터에서 나와 1분 정도 진행하니 「한반도 지형 전망대」가 나온다. 안내판은 2개 세워져 있다. 아무 생각없이 한탄강을 보면 한반도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데 한반도라고 생각하고 보니 영락없이 한반도처럼 생겼다. 이곳도 몇 번씩 와 본 곳이라 사진 한 장 찍고는 이내 출발했다.
이후 3분을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드라마틱 철원」이라는 제목하에 연인, 두루미, 자전거 탄 모습 등이 새겨져 있는 시설물이 제법 길게 설치되어 있다.
드라마틱 철원을 지나 1~2분 진행하면 송대소 전망대 입구가 나온다. 데크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둥그렇게 원으로 만든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송대소 모습에 눈동자가 커지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20m 수직 절벽인 주상절리의 단풍 든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주상절리 위쪽으로는 송대소팬션이 자리 잡고 있고 우측으로는 출렁다리도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보는 송대소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곧바로 나오는 제2의 송대소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환상적인 송대소의 가을 모습 작은(첫 번째 송대소 전망대)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약 30분 정도 휴식을 하다가 출발했다. 그리곤 3분 정도 진행하니 다시 송대소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은 처음부터 시야가 확 트이고 크기도 제법 크고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송대소는 바로 직전에 본 송대소는 저리가라였다.
직전에 본 송대소 좌측의 주상절리는 물론이고, 우측의 주상절리도 보인다. 기가 막힌 풍광(단풍 든 주상절리)에 그저 넋을 놓고 감상에 빠졌다.
그런데 전에 없던 송대소(한탄강)에 상당히 길게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부교가 설치되어 있다. 무슨 용도일까? 무척 궁금했다. 송대소 인근에 현수교를 설치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혹시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작년(2017.11.18)에 처음 실시했던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행사를 올해도 하기 위해서 부교를 설치한 것 같다. 또한 부교는 겨울철에 「한탄강 얼음트레킹」 행사를 할 때도 설치를 한다.
※ 10월 16일에 답사하고 게을러서 차일피일 후기를 미루다 보니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행사가 10월 27일 열렸다.
아래로 내려가 더욱 가까이서 본 송대소 주상절리 모습 부교는 10월 27일 행사 때 사용했다. 보고, 또 봐도 멋진 송대소의 주상절리!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자리를 떴다.
그리곤 곧바로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여 자전거를 세워두고 계단을 내려갔는데, 「헉!」 한탄강 주상절리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소였던 것이다. 부교근처까지 갔다가 부교에는 올라가지 않고 주상절리 만 아주 가까이에서 본 후 되짚어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까 내려올 땐 보지 못했던 계단에 물방울 모양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했는데 색상까지 멋지게 배열해놔서 힘들지 않게 계단을 올라갔다.
이제는 없어진 상사교를 건너며! 이후 조금 더 진행하니 정면으로 번지점프장이 설치된 빨간색 아치형의 태봉대교와 한탄강을 빨갛게 물들게 만든 또 다른 태봉대교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탄강 풍광이 멋진 곳이다.
그리곤 이내 태봉대교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 한여울길 1코스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태봉대교를 갈 수 있다. 글쓴이는 한여울길 1코스를 답사해야 하기에 직진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3~4분 정도 진행하니 직탕폭포 입구가 나온다.
직탕폭포는 보처럼 일직선으로 가로놓인 높이 3~5m, 길이 80m의 규모다. 철원 9경 중 하나이며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 일컫는다.
직탕폭포 역시 수차례 왔지만 다시 한 번 사진 몇 장 찍고 곧바로 상사교로 향했다.
이내 상사교 앞이다. 1코스를 여기까지 답사하고(1코스는 이후 칠만암을 거쳐 (구)양지리 통제소까지 이어진다) 상사교를 건너 이제 2코스 답사에 들어간다.
철원군, 직탕폭포 상사교 10월 철거 30년간 흉물스런 시멘트 다리로 자리해, 철거로 직탕폭포 자연적 이미지 복원 [2018-04-17 오전 10:42:00] 철원신문 인터넷 기사에서 발췌
오는 10월 직탕폭포 위 자리하고 있는 시멘트 다리인 상사교를 철거할 계획으로 알려져 철원 9경중 하나인 직탕폭포가 자연적 이미지를 복원하게 됐다.
이번에 철거될 예정인 상사교는 군부대에서 1970년대 비상도로용으로 폭포 위에 건설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리 공사를 하면서 철원군과는 일체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을 함으로서 직탕폭포 위에 다리가 놓이는 기가 막힌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의하면 군부대에서 다리 공사를 시작했는데 수해로 다 떠내려가 막대한 양의 시멘트를 쏟아 부어 만든 다리로 철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1996년, 1999년 대홍수에도 이 다리는 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상사교 철거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은“구시대 유물이었던 상사교가 철거되면 한탄강의 직탕폭포를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며“사실 상사교로 인해 한탄강을 찾은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은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
상사교 철거와 함께 철원군에서는 직탕폭포 위 한여울길 돌다리 설치를 11월경 완공할 계획으로 공사를 지난해부터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한여울길 돌다리가 설치되면 철원의 또 하나의 랜드 마크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상사교는 지난 2015년도부터 철거를 추진해 올해로 꼭 4년 만에 결과를 이뤘다.
상사교(上絲橋)가 철거된다는 내용을 후기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답사할 당시 현장에는 아무런 안내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지막이 될 상사교를 건너 2코스를 시작했다.
※ 상사교는 현재(10월 27일) 절반 정도 철거된 상태이고 계속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너무 멋진 직탕폭포! 상사교를 건너와 직탕폭포를 보니 계속해서 같은 쪽에서 보던 직탕폭포와는 또 다른 직탕폭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동차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태봉대교 아래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송대소펜션 입구까지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곳부터 자전거는 전혀 갈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이곳에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도보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 한여울길 2코스 안내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송대소 주상절리 현무암지대(너덜지대)를 지나면서 되돌아보면 태봉대교가 웅장하고 멋지다.
현무암 너덜지대를 지나면 송대소 66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3분 후 송대소 520m(태봉대교 400m), 4분 후 송대소 240m(태봉대교 680m. 바닥에 떨어져있었음)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기대했던 한탄강은 보이지가 않고 숲 속 깊이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자작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송대소 130m가 남았다. 이곳에서 방향이 바뀌고 오름길을 올라가면 송대소 120m 이정표가 반긴다. 이후 2분이 안 돼 송대소 100m 이정표가 나오고, 1분여를 올라가면 추수가 끝난 논이 나오면서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거리표시가 없다.
이후 살짝 올라가면 송대소 펜션이 나온다. 이곳에 와야 비로소 한탄강 조망이 시작된다. 내려다보이는 곳이 명주실꾸러미가 끝없이 풀릴 정도로 깊다는 한탄강의 절경인 송대소다.
계속되는 데크 계단을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면 암반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보는 송대소 주상절리도 너무 멋지다. 높이 20m가 넘는 주상절리 절벽이 양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되짚어 올라가 산쪽으로 이어지는 허리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출입금지, 낙석주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안내판 만 세워져 있지 탐방로를 막아놓지 않아서 쉽게 진행할 수가 있다. 이곳에서 왼쪽 산꼭대기를 바라보면 포클레인 한 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이 한탄강 현수교가 들어설 자리이다.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 계속 산허리 길을 5~6분 정도 진행하면 강 쪽으로 로프가 걸려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이 마당바위 가는 길이란 생각이 들어 탐방로를 버리고 강쪽으로 내려갔다. 곧바로 한탄강이 나온다. 역시 짐작한대로 마당바위가 있는 곳이다. 거대한 화강함 바위가 마당처럼 넓은(하나의 화강암인 마당바위는 수십 명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바위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한탄강을 따라 걷다 보면 구멍 숭숭 뚫린 검은 현무암과 흰 화강암을 쉽게 볼 수 있다. 용암이 땅속을 나와 흐르다가 굳은 것이 현무암이고, 화강암은 용암이 땅 밖으로 나오지 않고 속에서 그대로 굳은 것이다. 현무암이 거칠다면, 화강암은 표면이 반질반질해서 예쁘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송대소 주상절리가 출렁다리 근처 바위지대에서 본 것보다 더 멋진 곳 같다. 가히 환상적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주상절리는 아쉽게도 역광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너무 멋진 조망처(마당바위)에서 15분 정도 경치에 취하다가 출발했다.
한탄대교 부근의 모습 종점인 승일공원 3.9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14:07), 이후 고개를 몇 개 넘어(조금 힘이 드는 구간이다) 40여 분을 진행하니 승일공원 2.6km 이정표가 나온다(14:47).
이후 3분 정도 진행하여 계단을 내려가니 내대양수장이 나온다(14:50).
이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승일공원 2.1km 이정표가 나오고, 3~4분을 더 진행하면 승일공원 2.1km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 내대양수장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출입하는데 지장이 없다(14:54).
이제 추수가 끝난 논 가장자리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위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토사유실구간으로 농로로 우회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무시하고 데크길을 따라 진행했다. 그런데 1분여를 진행하니 역시 토사유실구간이 나온다. 토사가 유실되어 데크가 하늘에 걸려있다. 유실된 지역은 두 군데나 된다. 토사가 유실된 구역은 논바닥으로 진행했다.
승일공원 1.8km 지점을 지나고(15:04), 2분을 더 진행하니 전망대가 나온다. 너무 멋진 풍광들을 많이 봐서 이곳에서 본 한탄강을 별로였다. 이곳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갔다.
전망대(쉼터)에서 직진 방향은 막혀있어서 좌측으로 내려갔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거리표시는 없다.
이후 9분을 내려가니 승일공원 1.7km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진행하니 막다른 길에 양수장 비슷한 건물이 나온다. 벽에 두루미가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 강 쪽으로 내려가 모래밭을 지나 다시 올라가니 첫 번째 계단이 나오는데 막혀있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두 번째 계단에서 올라간다.
이후 다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니 승일공원 1km(태봉대교 4.2km) 이정표가 반긴다(15:22).
이후 15분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승일교가 나온다.
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승일교(차량통행은 금지되어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한여울길 1, 2코스) 종합 안내판, 승일교 대형 표지석 등이 세워져 있다. 이제 양쪽으로 꽃길이 조성된 보도블럭길을 지나면 승일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이로써 휴식시간 없이 3시간 29분, 휴식 포함하여 4시간 27분 걸린 한여울길 1, 2코스 답사를 행복하게 마쳤다. 눈이 너무나 호강한 하루였다.
7.철원 한여울길
한탄강(漢灘江)이 굽이쳐 흐르는 철원에는 용암이 빚어낸 현무암 협곡과 30m 높이의 수직 절벽의 주상절리, 전쟁의 상흔이 깃든 아름다운 산야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도보로 두루 둘러볼 수 있는 한여울길이 있다. 광복 직후 38선이 그어지면서 남북을 분단하는 경계선이 되어 '한탄강'(恨嘆江)이기도 했던 한탄강은 예부터 「한여울」로 불렸다.
한여울길은 모두 6개 코스에 52.4㎞로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1코스(승일공원∼고석정∼직탕폭포∼구 양지통제소. 11㎞)와 2코스(군탄교∼송대소∼태봉대교∼윗상사리. 5.1㎞)는 한탄강의 절경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주상절리길. 3코스(덕고개마을∼노동당사∼수도국지∼백마고지역, 14㎞)는 전쟁과 분단의 아픈 상처와 농촌의 넉넉한 인심이 공존하는 길. 4코스(철원향교∼동주산성전망대∼새우젓고개, 3.5㎞)는 철원군민의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길. 5코스(노동당사∼지뢰꽃 시비∼소이산 정상∼노동당사. 4.8㎞)와 6코스(대교천생태공원∼학저수지∼개구리산∼철원학마을센터. 14㎞)는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
8.경비 ①주유비: 약 22,000원(추정치) ②통행료: 4,600원 ③합계: 26,600원
9.더 많은 사진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출처: 조인기의 산과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약초
첫댓글 철원한여울길이주상절리와한국의나이아기라폭포등구경걸이가가득하고 아늠다운풍경그리고단풍은덤이네요
즐겁게걷고 눈으로즐기고아름다운길소개감사합니다
엄명종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엄명종님 말씀대로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아직 미답이면 꼭 한 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너무 멋진 곳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니^^^ 어쩌면 이리도 자세하게,
매우매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죽산님 반갑습니다!
댓글도 감사드리며, 늘 즐겁고 행복하세요~
지난 겨울 얼음 축제때 다녀온 한탄강 주상절리의 가을 모습을 즐감했습니다.
오랫만에 약초님의 글을 뵈었네요.
멋진 포스팅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가곡님 반갑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예전에 직탕폭포를 검색해보고 꼭 가봐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는데 한여울길에 있었네요..
저 폭포는 한겨울에는 어떤가요?
얼겠죠?
12월까지 평화누리길 종주를 마칠 계획인데 철원까지 쭉~~~ 올라가야할까봐요^^
상세한 정보에 멋진 사진까지 감사히 잘봤습니다🙇♀️
노란님 반갑습니다!
직탕폭포는 겨울에는 답사하지 못해서 정확한 대답을 못드리지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결빙된 직탕폭포도 멋지다 하더군요!
노란님의 평화누리길 완주를 기원하며 가시는 발걸음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아름답고 멋진 한여울길 1.2코스 후기를 보며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강님 반갑습니다!
댓글도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