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 아주 더운 어느 여름날 ,
마을 어귀, 정자나무 아래 , 평상에서
동네 사람들 몇몇 , 수박 썰고 , 막걸리가 한참 인데 ...
순간 , 누군가가 소리칩니다 .
" 아이구 ... 저기 차반이 온다 ... 차반이 와 ... :
그러자 마자 , 사람들 부리나케
수박과 막걸리를 보이지 않게 숨기고
마치 ,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 멀뚱 멀뚱 합니다 .
지나가던, 차반이라 불리운 사람도
멀거니 흘겨 보다가 그냥 지나갑니다 .
저만치 지나간 후에 사람들 다시 모여 앉습니다 .
차반 이라고 불리운 사람은 다름 아니라
멀쩡한 이름이 있는데도
동네에서 하도 말썽을 많이 부려 부쳐진
개 차반 , 이라는 별명을 줄여서 부르는것 입니다 .
잠시후 ,
막걸리 한잔 들이키던 김씨가 그럽니다 .
" 어 ... 저건 , 한이 아닌겨 ? "
" 맞네 , 맞아 ... 한이 맞아 "
" 어여 불러서 막걸리 한잔 허구 가라구 허여 "
이구 동성으로 멀리 지나가는 그 사람을 부릅니다 .
어지간이도 인기가 좋은 사람 인가 봅니다 .
한이 라고 불리운 사람은
동네에서 착하기로 소문나서
별명이 , 착한이 , 여서 , 한이 라고 부릅니다 .
그러니 , 저 멀리 지나가는 사람을 소리쳐 부를테지요 .
인간은 , 사회적 동물이라 그러니
나 아닌 , 다른 사람들 하고 어울려 살아가야 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떤 바라봄에 기준이 있겠지요 .
좋은것 ... 그저 그런것 ... 싫은거 ...
이왕 한세상 살아가는 인생길 ,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기보다는
그래도 좋은 사람 이라는 소리를 듣고 사는게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