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가 세계 시장을 강타, 닛케이 평균 일시 1100엔 하락 EU로의 확대도 언급 / 2/3(월) / 로이터
트럼프 관세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3일의 도쿄 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은 큰폭으로 하락, 하락폭은 일시 1100엔을 넘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가 팔리고 있어 리스크 오프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각국 증시는 3일 아침 급락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이들 국가의 보복에 대비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무역전쟁의 확산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현재의 25%보다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럴 수 있다. 그들이 무언가를 한다면 우리도 할 것이다. 캐나다는 수년간 미국에 대해 매우 못되게 대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3일 한때 1100엔 이상 떨어졌다. 한국과 호주의 지표주가지수 역시 하락했지만 중국 본토 시장은 춘제 휴가로 휴장했다. 추가 관세 우려로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대형 수출 종목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혼다와 마쓰다는 모두 거래 시작 시 약 7% 하락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대만의 하이테크 대기업 폭스콘의 주가는 8%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4일 발효되는 관세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주말 미 국민은 무역전쟁에서 '어느 정도의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문제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추가 조치를 부과할 것인지, 그리고 그 대상국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멕시코의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응을 취할 방침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사태 타개를 향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런던·스쿨·오브·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토마스·샘슨 씨는, 누구도 이 건에서 잘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 경제학자 토머스 샘슨 "이는 양측 모두에게 손실이 되는 무역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소비자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가구도 손실을 보게 된다. 세제정책센터는 이들 관세로 인해 미국의 세후 가구 수입이 1%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평균적인 미국 가구에 약 1000달러의 비용에 해당한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이 자신의 표적 목록에 오를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EU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실컷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우리는 30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