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의 사용은 본질적으로 게으름을 조장한다.
언어든 이미지든 한국에서의 밈 이란 거의 대부분 원래의 문맥에서 떨어져 나와 탈맥락화된 상태로 소비된다.
가령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나온 '연진아 나 되게 신 나'라는 표현은 학교 폭력이라는 현실의 문제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등장했지만, 밈으로 사용될 땐 전체 문맥에서 지 녔던 비판적 힘을 모두 잃는다. 말 그대로 '신나'는 일에 사 용된다.
말은 단지 말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지시하고 현실에 대 해 사유하고 현실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다분히 물질적인 도구다. 밈이 된 언어는 이러한 물질성을 잃고 한없이 가볍 게 부유한다. 이러한 부유가 한 땐 자유롭고 탈 권위적인 유희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시체를 잃은 언어는 결과 적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 그저 웃자고 하는 말, 웃자고 올리는 '짤방'이니 아무렇게나 써 도 된다.
하지만 전청조 밈에서 알 수 있듯, 탈맥락화된 언어는 정말 로 도덕적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운게 아니다. 질문을 회피 하고 숨기고 사유를 멈추는 방식으로서 그것은 밈이 된다.
이보다 더 게으를 수 있을까
원출처기사 (위근우의 리플레이)
https://naver.me/FM1cIX2T
'전청조 말투' 고민 없는 소비..게을러진 한국 예능 Iam
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