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지지난달에 국내의 무* 쇼핑몰에서 구입한 격투기 글러브...
또 하나는 어제 막 세관에서 찾아온 안면보호용강화플라스틱이 장착된 헤드기어...
(수퍼세이프티는 아닙니다만... 비슷하죠...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수도 소공자 코히니타 미노루' ㅡ 맞나? -_-a ㅡ 에서 주인공들이 같은 장비로 겨루기 연습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글러브의 경우 UFC나 슈토용의 그래플링 글러브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데 실제 용도는 그래플링용이기보다는 펀치의 백글러브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감아쥐기 좋게 되어있는 바닥부분이라든가 압착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주먹을 쥘 때 착용감도 좋고, 손목도 쉽게 꺾이지 않는군요. 타격 부위의 패드 강도나 굴신 정도도 좋아서 맘놓고 펀칭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동구매로 샀기 때문에 약간 싼 가격 (25000원)으로 구입했습니다만, 지금은 3만원... 좀 비싼 편이다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그만한 값은 하는 물건인 듯.
헤드기어의 경우, 미국 사이트를 뒤져서 유학 중인 동생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동생이 선물로 보내는 형식이라면 관세를 물지않아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세관에서 보관중이니 통관 절차를 통해 찾아가라는 우편물이 오더군요. -_- 여러명 쓸 참으로 4개를 한번에 주문했더니 아마 가격이 면세 범위를 넘어섰나 봅니다. (개인용 선물의 경우 10만원 이하의 상품일 경우 면세 대상이라고 합니다. 개인용으로 하나 정도 구입한다면 면세 될지도... ) 관세는 무려 25%... 비싸게 붙더군요. 그래도 다른 관세대상 품목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기계류는 70%까지 붙는 것도 있더라는 -ㅁ-ㆀ)
가격은 판매처와 경로에 따라 차이가 나니까 구입하실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사시길... 제 경우 개당 44.95 $ 에 샀습니다. 5~6만원 사이죠... 제 돈으로 사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_- (동생 남자친구가 저한테 잘 보이려고 자기가 계산했답니다 ㅋㅋㅋ ) 그래도 이건 싼 편으로... 수퍼 세이프티의 경우 140 달러 정도랍니다. @_@
물건을 받아보니 대만산 pro-force 제더군요. 우리나라의 많은 용품들이 이 pro-force의 카피판이죠. (대표적으로 코브라 글러브...) 색상은 흑/백/적 3가지 사이즈는 M/L 두가지인데... 뒤 부분이 밸크로(찍찍이) 테잎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는 형태라 L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4개중에 한 둘 정도는 M 사이즈로 주문할까 했다가... 동생이 귀찮아해서 몽창 L 사이즈로 주문한... -_-ㆀ) 착용해보니 약간 귀 보호패드가 좀 뒤로 넘어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군요. 제가 머리가 좀 작은편이니 (-_-v) 아마 일반 성인들이나 고등학생 정도라면 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안면 마스크 부분을 제외한 형태는 태권도 헤드기어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마스크를 덧씌우기 위해 전체적으로 얼굴 주변부위가 통짜로 둘러쳐져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은 턱부분에 맞추어 약간 돌출된 내부 디자인으로... 헤드기어가 돌아가거나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며 턱과 이에 대한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이거 쓰고 맞아보지는 않아서 확신은 못합니다. ㅎㅎ)
마스크는 안면과 충분한 거리 공간(이마나 턱부분은 약 2~3cm, 코나 눈부분은 4~6cm 정도?)를 확보해서 직접적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눈 부위와 코/입 부위가 뚫려있어서 시야확보도 깨끗하며, 호흡으로 인해 김이 서리는 경우도 방지하고 있습니다. 헤드기어 본체와는 두꺼운 가죽끈(너비 2mm 가량?)을 이용해 바느질 식으로 단단히 밀착 고정되어 있네요.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실제로 얼마나 부상으로부터 안전한가, 충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가 일텐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맞아보질 않아서 그건 확증은 없습니다만... ^-^ㆀ 제가 제 손으로 때려본 결과.... (이런 무식한 짓을... -ㅁ- 하지만 훌륭하지 않습니까, 이 살신성인의 정신!!! -_-v) 우선 투명 플라스틱 마스크와 인조가죽으로 된 헤드기어 패드 부분의 두께나 강도는 직접적인 외상을 방지하는 보호장비의 기능은 충분히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푹신푹신하고 두꺼운 비닐 스폰지로 만들어져 충격 흡수가 잘 되는 국산 헤드기어들에 비해 맞았을 경우의 충격은 거의 그대로 전달된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직접적인 부상은 방지하면서 겨루기시 실제적인 공방의 위력을 안전하게 체혐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좀 더 경험적인 데이터들 얻어 봐야 겠지만, 이런 제품을 국내기업들이 벤치마킹해서 생산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제는 실제로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이 이미 국내 기업들에게 있는데, 실제로 생산/판매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는 시장이나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 무예*이나 무* 의 대형 업체들과 보다 적극적인 홍보/판매 전략을 채택한다면 어느 정도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