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쉽게 운동할 수 없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그 덕분인지 오후 일찍엔 밖으로도 나올 수 없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을철 햇빛도 따가운 건 마찬가지.
이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은 여전한 것 같다. 햇빛에 타지 않고 크게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생활체육 인구가 많아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배드민턴이 있다. 실내 코트만 있으면 라켓과 셔틀콕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 않다. 햇볕을 피해 공원 등에서 가볍게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배드민턴 어깨통증입문자에게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통증’
어깨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만큼 부상을 당하기도 쉽다.
배드민턴은 초보도 크게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입문자는 가벼운 셔틀콕을 라켓을 이용해 넘기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어깨다. 어깨는 팔과 몸을 연결시켜주는 부위로 신체 관절 중에서 쓰임이 많은 관절 중에 하나로 꼽힌다. 팔을 사용하는 동작은 배드민턴이 아니어도 일상 생활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예사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 어깨질환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는 ‘어깨충돌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은 배드민턴, 수영, 야구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어깨 부상은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 질환을 경험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어깨충돌증후군’을 겪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어깨 부상 중 하나다. 우선 어깨충돌증후군이 나타나면 팔을 올리는 동작을 할 때 어깨에서 ‘뚝’소리가 난다.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가 있는데, 팔을 움직이는 데 쓰이는 힘줄이 이 견봉뼈와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시킨다. 어깨 운동이 많은 배드민턴 뿐 아니라 수영이나 야구 등의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통증증후군이 의심이 되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당분간은 운동을 쉬면서 몸의 통증을 살펴야 한다. 이때 물리치료나 소염제 등의 도움을 받으면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초기의 통증을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무리한 어깨운동 동작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통증증후군을 잘 관리하게되면 일상 생활에서 어깨 통증으로 고통받는 경우는 적지만, 제때 치료가 이어지지 않으면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드민턴 부작용힘줄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손상’
회전근개손상으로 의심될 때는 꼭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또 다른 어깨 부상 중 하나는 회전근개손상이다. 어깨에는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 회전근개가 손상됐을 때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힘줄이 아예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에 따라서 손상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 부상 예방법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어깨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어깨를 과도하게 쓰지 않아야 한다.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당장 삶의 활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미리미리 부상 예방을 하면서 우리 몸이 운동을 하는 데 좋은 컨디션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우선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어깨를 과도하게 쓰지 않는 것이 필수다. 머리 위로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은 가급적 적게 하고, 배드민턴 등 어깨를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만 부상을 줄일 수 있다.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