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2-① 2019년10월13일~1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산사와 서원 + 삼보사찰 +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병산서원/봉정사/도산서원

[토로]

부드러운 가을 바람에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떠나는 여행으로

국내 명소를 집중 답사해 보는 좀 특별한 장거리 여행을 6박7일로 기획해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곳곳 어디든 아름다운 곳에는 사찰과 서원이 자리하고 있고, 그 주변에는 걷기 좋은

여행길들이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7곳과 <한국의 서원>9곳이

연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계기로 주제가 있는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이번 여행 테마를 <세계문화유산 산사와

서원을 찾아 우리 강산 일주 걷기>로 정하고 산사와 서원 그리고 주변의 걷기길을 엮어 다양성을

가미한 6박7일 간의 전국일주 답사걷기여행을 총13명의 회원님들과 다녀왔습니다.

1주일 내내 좋은 날씨에 마음을 열고 여행을 즐기시는 회원님들의 여유로운 마음과 배려와 격려,

태사장님의 멋진 드라이빙 등이 잘 어우러져 다소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예정했던대로

긴 일정을 잘 마쳤습니다. 다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다녀온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진행은 지도에 표시된 대로 시계 방향으로 동선을 잡아 서울에서 출발해

첫째날 경북 안동 주변을 시작으로 경남, 전라, 전북, 충남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행 지역을 꼽아보니 대략 34곳, 버스 주행거리는 약1,980km 정도입니다.

*유네스코 등재 한국의 산지 승원 7곳(노랑색)

*유네스코 등재 한국의 서원 9곳(초록색)

*한국의 삼보사찰 3곳(분홍색)

*그외 동선 상 인접한 아름다운 사찰 5곳(부석사, 석남사, 감은사지, 미황사,정혜사지)과

  서원 1곳(청계서원)과 고택 3곳(일두고택, 독락당, 사계종택)

*걷기 여행 6곳 43km(영남알프스의 하늘억새길, 해인사소리길, 굴목재길, 다도의길,

 도솔암~미황사길, 백범명상길)

*그리고 해인사, 미황사에서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체험했습니다.

*짬짬이 분위기 좋은 카페도 들려 봅니다.^^

평소 여행 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와 미리 새벽 준비를 부탁해 둔 아침 간식을 픽업해 첫번째

출발지인 당산역으로 향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아침 간식을 좀 변경해 보려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핫한 에그셀런트 토스트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당산역에서 두 분을 태우고 두번째 경유지 양재역을 향합니다.

차창 밖으로 아침 해가 아름답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일출과 노을 포인트가 많은 만큼 여행 내내 이런 날씨를 기원하며...^^

여행 기간이 1주일이고, 여행지가 30여 곳이 넘다보니 아무래도 간략한 여행지 소개 자료를 나누어

드리는게 좋은거 같아 만든 자료집입니다. 제가 집에 프린터가 없어 태 사장님께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깔끔하고 멋지게 파일링까지 해서 얌전히 의자에 올려 놓으셨네요.

감동~ 덕분에 여행 내내 잘 이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16인승을 개조한 미니버스로 진행했으며, 참가하신 회원님은 12분입니다.

접수 신청시 감사하게도 성원을 이루어 대기자가 10여명이 넘어 대형버스로 변경 의견도 여러분이 주셨지만, 이번 여행이 1주일 장거리여행이면서 단순히 걷기 진행만이 아닌 집중이 필요한 답사여행인 점과 도로 폭이 좁은 시골길 주행인 점을 고려해 미니버스를 운영했습니다. 

드뎌 새로 준비해 본 브랜드 토스트 '에그셀런트'를 맛보는 시간~

달달한 화이트 소스에 부드러운 빵, 걷기에 필요한 열량과 포만감도 마음에 들었지만,,,,

회원님들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우리 회원님들 연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젊은맛(^^)인 듯하여

이번 한번 경험으로 만족해야 할거 같습니다.^^

버스 안에서 간단히 닉네임 소개 정도로 가벼이 인사를 나누고 버스는 첫 일정지인 안동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 안개가 산허리를 두른 멋진 아침길입니다~~^^

이 풍성한 떡들은 참석자이신 우혜님께서 직접 만드셔서 개인 당 한 봉지씩 선물로 주신 간식입니다.

안에는 우혜님표 수제 육포까지 들어 있답니다. 필요한 곳곳에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혜님^^

▶ 먼저, 달리는 차 안에서 카페 공지문에 올렸던 설명글로 이번 여행 테마 설정의

    배경과 여행지 개요를 안내드립니다.

 

 유럽을 갈까? 티베트로 갈까? 아니면 캐나다로?...

 어디를 짚어봐도 뭔지 마음이 편치 않고 생각이 흩어지기만 합니다....

 그럼,,, 올해는 미뤄뒀던 국내여행을 쫌 찐~하게 다녀올까? 

 아! 좋다 그거. 이제야 마음이 편해지며 멈췄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

 파란 하늘 구름 맑은 가을날에 떠나는 여행 ~

 우리나라 어디든 아름다운 곳에는 사찰과 서원이 있고 그곳에 이쁜 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 테마를 <세계문화유산 산사와 서원을 찾아 우리 강산 일주걷기>로

 정하고 6박7일의 전국일주 답사여행을 떠납니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7곳, <한국의 서원>9곳

 위치도입니다. 작년 6월과 올해 7월, 우리 문화 유산인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7곳과

 <한국의 서원>9곳이 연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낭보가 날아왔습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7개 사찰로 구성됐습니다.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V)에 해당된다고 평가 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한국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됩니다.

 ▶<한국의 서원>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서원 9곳을 한국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이며,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 도동서원, 남계서원, 무성서원, 필암서원,

   돈암서원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입니다.

 

 울산과 경상남.북(밀양,양산,경주,청도)에 걸쳐 자리 잡은 영남알프스는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봉우리 9개가 병풍처럼 이어져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와

 겨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트래킹 코스도 다양합니다.

 이중 우리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걷습니다.

 ▶우리가 걸을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총 30km, 5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능동산 능선을 이어 원점으로 돌아오는 환형입니다.

   가을이면 드넓은 억새밭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가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 냅니다.

   전체 종주를 하루에 마치는 산행팀도 많습니다만, 1박2일로 나누어 걷겠습니다.

 

 그리고, 동선을 따라 아름다운 사찰과 작은 길들도 곁들여 걸으며 가을 하늘에

 빠져보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찻집을 만나면 차 한잔의 여유도 누려보려합니다.

 * 불교에서 귀하게 보배로 삼는 부처님(佛), 가르침(法), 승가(僧)를 담고 있는

   한국 불교의 삼보(三寶) 사찰인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의 가을 풍경

 * 해질녘 황홀한 실루엣을 드러내는 감은사지에서,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집

   미황사에서 화려하게 떨어지는 노을의 여운도 음미하고,

 * 물소리, 새소리, 마음의 소리를 듣는 해인사 소리길의 가을 길과

   선암사에서 송광사를 넘어가는 골목재길에서 만나는 구수한 보리밥집과

   험준한 바위 아래 순한 오솔길을 걸으며 기암괴석과 펼쳐지는 탁트인 풍광에

   남도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이유에 동감하실 미황사~도솔암 구간 걷기 등등.

 

 마지막 날은 이 여행의 테마에 마추어 해남 땅끝마을의 미황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봅니다. 달마산 줄기 바위능선을 병풍 삼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황사입니다.

 늘 시간에 쫓겨 아쉬움을 남겨놓던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서서히 스러져가는 노을도

 여유있게 감상하며 차분히 맞는 산사의 하룻밤입니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간단한 의식 외에는 자유시간입니다만, 의식 참여를 원치

  않으시면 자리를 함께 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모두 한 이름하는 곳이니 오래 전 다녀온 듯한데 기억이 희미해 진 곳들도 있네요.

 다시 찾는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정중동(靜中動) 여행,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여행으로 초대합니다….^__^

▶그리고,  '알면 보인다'를 모토로 오랜만에 공부 시간입니다~~~^^

잘 알고 계신 내용이지만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간단 리뷰해 봅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느니...."

 어느 유명 교수님의 말씀을 옮겨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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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반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작년 2018년 6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소식과 함께,
 올해 7월 우리의 문화 유산인 <한국의 서원>9곳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낭보가 들려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 처음으로 등재된 것은 1995년 천년 고도 경주에 위치한 ‘석굴암’
 과 '불국사’ 였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13곳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등재 결정으로 14곳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의 세계유산
대한민국	문화유산	1.해인사 장경판전  2.종묘  3.석굴암과 불국사  4.창덕궁  5.수원 화성  6.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7.경주역사유적지구 9.조선왕릉  10.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11.남한산성 12.백제역사유적  13.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14.한국의 서원
	자연유산	8.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복합유산	없음
북한	문화유산	1고구려 고분군, 2개성역사유적지구

전문가이드 없이 우리 아마추어 끼리 가는 여행이라 사전 정보없이 여행지에 도착하면 휙~

둘러보고 다녀간다는 방문 도장만 마음에 찍고 버스에 오르게 될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여행지의 key point 만이라도 챙겨보고 방문하면 관심을 가지고  세심히

둘러보며 여행의 집중도도 높아질 듯해 요약 자료도 준비해 나누어 드리고,  목적지 도착  전에

관전 포인트도 간단히 알려드렸습니다.

<<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 병산서원 >>

일정표 중 1번 여행지는 '징비록'의 저자 류성룡을 제향하는 병산서원입니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관람객은 거의 없어 한산한데 사방이 공사중이라 진입로가 산만합니다.

배롱나무꽃으로도 유명해 꽃을 찾아 온 것을 포함해 네번째 방문인 듯 싶은데 여기도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 요즘은 어디든 다시 찾을 때마다 뭔가가 설치되고 좋아했던 처음 느낌이 사라짐에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날씨가 참 맑습니다.

은행이 빼곡하게 여울었습니다.

없던 탈 모양 장식이 생겼는데, 옆에 슬러시/아이스크림 기계와 대비가 묘합니다.

한 여름 서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배롱나무꽃은 시들고 잎새는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다 늦게 핀 꽃이 한 두 송이 보이기도 합니다.

먼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재된 병산서원 석판에 기념 인증합니다. 

서원 앞을 흐르는 낙동강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병산과 자연스레 조화되는 경관과

병산서원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만대루, 여름날의 배롱나무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병산서원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경북 안동, 1613년
*’징비록’ 저자 류성룡(1542~1607) 제향

*만대루 통해 서원 누마루 건축의 경지

*장식 배제하고 자연 경관과 조화된 서원

▶그럼, 서원을 방문했으니 서원에 대한 기본 공부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요약하면 서원의 조선시대 사립 유학교육기관으로,

후학을 가르치는 것과 사당에 모신 스승의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병산서원의 바깥 출입문인 외삼문(外三門)에 해당하는 복례문입니다.

서원 공간 격식은 존현과 강학이라는 기능에 따라 크게 둘로 강학과 사당으로 나누고,

여기에 집안일을 하는 하인 영역(전사청)이 덧붙여 있습니다.

보통 외삼문을 통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 학생을 가르치는 강학 영역(강당, 유생들이 거하는 동재.서재) ->내삼문을 통해 들어가면

-> 제사를 모시는 사당 영역입니다.

격식을 허물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짓기가 쉽지 않지만, 병산서원은 이 점에서 매우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 받습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시야를 가로막는 병산서원의 슈퍼스타 '만대루'입니다.

좁은 문을 지나 나타나는 만대루가 워낙 커서 사람을 순간 당황하게 하지만, 이는 자연스럽게

건축적인 효과로 이어집니다. 만대루를 받친 기둥이 만든 사각 프레임으로 시선이 모여, 놀란 눈길이

차분히 계단을 올라 강당을 향하게 합니다.

휘고 굽은 자연스런 기둥이 멋스럽습니다.

다시 누마루 밑을 지나 만대루에 오르면 갑자기 터진 시야가 주는 극적인 공간 변화로 인해 커다란

건축적 감동을 받게 된다는데,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만대루에 올라가었는데 지금은 금지되어 있네요.

툼박하던 계단도 새로 놓은거 같고..

우리는 못 올라가는 곳, 육중한 천장 위에 새들은 사뿐히 앉아 있습니다.

서원 앞산인 병산에서 이름을 따온 병산서원입니다.

만대루를 들어서면 강학영역으로, 강당 건물에 해당하는 이 건물의 편액은 입교당입니다.

병산서원은 고려 시대부터 유지되던 풍산 류씨 가문의 풍악서당이 1572년 풍산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세워졌지만, 이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07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사당 영역은 류성룡이

죽은 뒤 그의 제자들 의해 1614년에 존덕사(尊德祠)를 지어 류성룡의 위패를 안치하면서 조성되었습니다.

병산서원은 입교당을 철저하게 중심으로 지어져 그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서원 전체를 장악한

느낌이라 하는데,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스며드는 마루에 앉아 서원을 장악하신 기분이 어떠세요??

병산을 병풍처럼 두른 만대루의 지붕 선이 아름답습니다.

좁은 마당을 지나 시원스레 뻗은 만대루의 선을 따라 시선도 공간도 넓어지는 거 같습니다.

아직 마당 좌우에 자리한 홍매화, 청매화가 핀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모습이 만대루를

배경으로 멋질거 같습니다.

입교당의 뒤로 돌아 이 열린 공간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이 참 좋습니다.

계단을 올라 내삼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당영역입니다.

입교당 뒤는 수령이 400년에 가까운 배롱나무들의 공간입니다.

꽃들을 모두 떨친 나무에서 시선은 미끈한 가지에 멈춥니다.

배롱나무는 나목(裸木)으로 인식되어 여인이 머무는 안채 마당에는 심지 않았지만,

사내들에게는 속을 숨기지 않는 강직한 선비 정신을 의미했습니다.

억센 생명력의 제비꽃이 가지 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꽃이 피면 그 모습 또한 이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할거 같습니다.

그럼 언제 제비꽃 피는 봄에 다시 와 봐야 하나??.....^^

나무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오랜 경륜의 소리를....^^

좁은 진사청 마당은 배롱나무가 주인인 듯 기세를 떨칩니다.

햇살이 고은 날....

얼마나 오랜 시간 생명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었을까?...

달팽이 모양의 뒷간은 화장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쁘기도 하고,

밖에서 안을 볼수없는 과학적인 구조도 가지고 있습니다.

좁은 마당을 중심으로 꼭 들어찬 서원을 한 바퀴 돌아 밖으로 나오면 시선이 더 시원하는 듯 합니다.

서원 밖 마당 부지는 굉장히 넓은데도 불구하고 입교당을 중심으로 좁은 마당을 둘러 붙은 듯 건물을

배치한 것은 자연과 어울리되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는 배려일까요? 아님 입교당 훈장님

시선 안에서 유생들의 동선을 모두 제압하려는 권위였을까요??....

관람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고 나옵니다.

곳곳에서 감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이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로 향합니다.

▶그럼, 도착하기 전 한국의 산지 승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 등을 살펴 봅니다.

 

<<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 천등산 봉정사 >>

점심 식사 후 들릴 카페 '만휴'

< 안동 명옥대 >

봉정사 가는 길목에 있는 '안동 명옥대'입니다.

이 건물은 퇴계 이황이 후학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 현종6년에 사림들이 건립한 누각 형태의 정자입니다.

'솟구쳐 나는 샘이 명옥을 씻어 내리네'라는 시 글귀에 따라 고쳐 지은 이름입니다.

누각에 앉아 흐르는 흐르는 물길을 바라보는 풍광도 괜찮지만

바위에서 누각을 바라보는 풍경이 고즈넉한 숲속에 꽤 운치가 있습니다.

잘 생긴 소나무 수피와 사랑에 빠진 엘리사벳님.^^

봉정사로 향하는 진입로는 포장된 길이지만 주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참나무 숲이 멋집니다.

며느리의 억울함한 전설을 품은 며느립밥풀꽃

참취꽃의 탱탱함도 스러져 가는군요...

아직도 낮에는 제법 덥더니 올해는 예년보다 단풍이 많이 늦습니다.

이제 단풍이 들 준비를 하고 있어 예상했던 수준만큼은 아니였어도 아직 수분을 머금은

싱그러움이 마치 봄날 연두빛 마냥 빛나 보여 이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관람 포인트~

*경북 안동, 천등산,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능인스님 창건

*우리나라 最古의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제15호),대웅전(국보제311호)보물급 건물들

*극락전의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해요.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 기둥, 내부 결구들의

  간명함, 창방 위 복화반 등

*사대부집 사랑채에서 보는 난간이 있는 툇마루, 건축학적으로 주목받는 서로 다른 느낌의 마당 배치

 비교(대웅전 앞의 엄숙한 마당, 극락전 앞의 정겨운 마당, 영산암의 감정 표현이 강하게 나타난 복잡한 마당).

*아름다운 영산암의 건물배치와 마당의 멋스러움

봉정사에서 가장 오래된(213년) 나무인 만세루 앞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의 기이한 수형 

지금부터는 카메라 밧데리 다 되어 봉정사에서는 핸폰 사진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흰구름 맑은 날입니다~

저는 이 계단의 자연스러움과 높이를 높여가는 석축이 참 좋아요~~

만세루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한 받침 기둥.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311호)입니다.

봉정사는 대웅전. 극락전, 영산암의 각기 다른 마당 배치로도 유명합니다.

대웅전 앞의 마당은 탑이나 석등이 없이 빈 마당으로 축대를 높이 쌓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물 앞에는 사대부집 사랑채에서 보는 난간이 있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사찰건축에서는

거의 찾아 볼수 없는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最古의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입니다.

극락전의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해요.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
기둥, 내부 결구들의 간명함, 창방 위 복화반 등입니다.

극락전 앞의 정겨운 마당이라 부릅니다.

노란 단청도 따듯한 느낌을 주고, 마당 한 가운데 자리한 귀여운 느낌의 석탑이 동선을 나누어 주고,

권위적이기 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잠시 극락전 앞에 앉아 사진 각도로 한 동안을 바라보고 앉아 있었는데

정말 정겨운 느낌에 잦아드는거 같더군요.ㅎ~

저는 영산암으로 오르는 이 계단 분위기도 참 좋습니다.

마침 제가 보았을 때 바람한점의 마지막 발길이 계단을 벗어나는 찰나였네요~ㅎ~

핸폰 줌을 좀 당겼더니 싱싱함이 덜한네요.^^;;

사진은 어찌됐든 분위기가 좋아 올라갈 생각 않고 한동안 바라만 보고 있습더~~ㅎ

오른쪽 나무가 자기의 굵직한 줄기를 봐 달라는군요.^^

오? 이 분위기도 좋아요~~

마침 꽃을 찾은 벌을 만나요~

영산암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암자랍니다.

우화루의 검게 퇴색된 분위기와 얌전히 쌓아 놓은 장작이 매치를 이루네요.

영산암으로 들어가는 우화루(雨花樓)입니다.

'내 마음에 꽃비가 내린다'.....

후기를 찾다보니 이런 문구가 많아요.

봉정사 부속암자 영산암입니다.

아름다운 공간 배치로 유명한 곳이지요.

우화루 옆에 공간 트임을 두어서 답답한 느낌을 해결했습니다.

6개 동이 'ㅁ'자형으로 구성되어 폐쇄적인 느낌이 들수 있지만, 지형의 높이를 이용한 3단의 마당

구성과 우화루의 벽체를 없애고 송암당을 누마루로 처리한 기법 등에서 폐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 공간 배치가 돋보입니다.

좁은 마당의 조경에서 매우 뛰어난 공간처리 수법을 보여주고 있어 전혀 답답함이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작은 공간임에도 다른 느낌으로 사진에 담을 것들이 많습니다.

참 팔자 좋다.....

우화루의 벽체를 없앤 공간 열림.

다시 한번 더 분위기에 젖어보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아 자꾸 담습니다.^^

지금까지 봉정사 관람~~끝.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봉정사 주차장에서 가까운 '황토집순두부'에서 두부 전골입니다.

원래 공지는 다른집의 된장찌개였는데 일이 생겨 영업을 못하신다고해서 변경된 집입니다.

저희 테이블은 인원이 적어 보리밥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특별함은 없지만 관광지 주변에서 부담없이 먹을만한 곳입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짬을 내어 봉정사 입구에 있는 전통 찻집 '만휴'에서 잠시 여유를 부려봅니다.

저는 오미자차.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도산서원 >>

▶관람 포인트
*경북 안동, 1574년
*퇴계 강학처 도산서당을 퇴계 사후 재건
*도산서원 목판은 2015년 유네스코 등재
*장서 최다 보유, 조선 성리학 보고(寶庫)

매표소에서 서원까지 약 10분간 걸어가는 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습니다.

도산서원 마당에 노거수는 일품입니다.

왕버들이라 합니다.

도산서원의 시초 도산서당입니다.

퇴계 선생께서 4년에 걸쳐 지으신 건물로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은 가르던 곳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라 합니다.

거처하던 방은 완락재, 마루는 암서헌이라 불렀습니다.

검소함을 강조하시어 왼쪽의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셨다합니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좁은 공간입니다.

저는 들어가지도 못할 듯~ 딱 청산님 사이즈에 맞네요~

이곳은 스님이 함께 거처하던 곳인데, 역시나 이 정도의 공간에서 생활하셨다네요....

아무도 없던 한적한 마루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에 자리 뜨기가 여간 어려웠어요~~^^

앗 ! 사과밭이다~~

곳곳에서 사과를 따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 영남알프스 산행 때 필요한 간식 마련하려했는데 잘 됐네요.

태도사님, 차 좀 세워주세요~~^^

엘리사벳님이 쏘셨대요. 감사합니다.

먹음직스럽죠? 여행 기간 동안 과일 생각날 때마다 요긴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첫째날 오후 후기로 넘어갑니다~~^^

[해피꽃]

현장에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후기에서도 설명을 달아 주니 복습이 절로 됩니다 .정리을 꼼꼼히 해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피젼]

역시 엄지척 후기!!!
토로님 후기따라 우리가 다녀온 길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기억해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바람 한점]

연륜이 묻어나는 나무들이 곳곳에서 잘 살고있어서 흐뭇했던 여행이었습니다
토로님 사진에도 고색창연함이 느껴집니다
멋진 사진들입니다
계속 연이은 도보 진행으로 바쁘셨을텐데 멋진 후기 올려주셔셔 복습까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찬별]

왜 제 가슴이 떨리는걸까요~~!
한장면도 그냥 넘기지못하고 눈감고 그 곳 그 느낌을 상상해봅니다.
전 오늘부터 토로님 후기따라 행복한 여행길에 올라 보렵니다~
쥔짜 토로님 사진과 후기로 남겨주시는 글들은 엄지 척척척입나다요! 👍👍👍👍

[엘리사벳]

34곳의 여행지, 버스 주행거리는 약1,980km 정도...라니..다시 한번 놀랍습니다.
믿고 따라가도 되는 토로님표 이번여행은 감사도 감사지만..죄송스러운 마음이 더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셨을지를 생각 해보면..그래서 또 감사드립니다~~

[하얀구름꽃]

어휴 대단한 토로님👍👍👍
저는 사진만 올리는 후기인데도 헷갈리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개미처럼 쬐끔씩 올리는데
6박7일 대장정의 길을 순서대로
참고설명 곁드려 올리시니
입이 떡 벌어집니다
토로님의 후기 앞에서 '왜 나는 작아지는가' 하다가
'나는 이게 나다' 라고 용기 내어 봅니다
공부 잘하고 다시 한번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장군]

토로님의 여행계획, 진행, 후기의 대단함은 익히 알고 있으나,
이번 여행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셨군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비록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이 발자취를 따라 이 가을이 가기전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좋은 글과 후기사진 즐감합니다. 고맙습니다.

[kate케이트]

즐겁게 공부해가며 좋은 일정 기획해주신 토로님 그리고 길벗님들과 끝까지 동행하지못한 아쉬움이 크게 자리잡네요..
진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고
사진 정리해 꼼꼼히 올려주신 후기읽어가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되돌아보는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이박]

오로지 놀라울 따름 입니다.
또한 존경합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을 터인데 후기까지 더욱 세세히 기록함에
입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다녀온 길을 다시 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해라]

언제 보아도 시원한 만세루~봉정사도 구석구석 다 보았답니다~사과는 너무 맛있었어요^^

[미씨쇳뿔]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꼬마*]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