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뉴스]● 앵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없다며 당의 공천 진행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당내 진통속에 오늘로 예정됐던 영남권 공천심사는 내일로 또 연기됐습니다.
왕종명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파 의원들의 잇딴 공천 탈락 속에 일주일 동안 자택에 칩거해온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공천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한나라당 공천에 기가막힌 일들이 비일비재했다"면서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런 식이면 선거가 끝나도 정치 발전도 한나라당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어떻게 대응할 지는 남은 공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측이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귀신 같은 얘기"라며 이런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이방호 사무총장이 책임지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방호 사무총장은 "최근 박 전 대표측 인사를 만난 적도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통화 기록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즉각 해명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공개 발언으로 당내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주일넘게 연기돼 온 영남권 공천 심사는 내일로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과 수도권 전략 지역 가운데 심사가 일찍 끝나는 지역의 경우 내일부터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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