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추리닝 바지를 배위로 올려 입으신 건물주님은
우리 사무실과 옆 빌라의 중간지점에서 서성 거린다.
늘 서서 쉬는 곳은 그 자리인 듯싶다.
인사성 빼면 남는 게 없는 나는
내려가다 계시면 인사하고
올라가다 보이면 인사한다.
다른 곳을 보고 계실 때 인사 안 하고 그냥 올라가다가
혹시라도 내 뒤통수를 보고 '인사도 안 하고 다니는가' 하실까 봐
다른 곳을 보고 계시면 소리내어 인사하고 올라간다.
사무실을 이사 후 제일 재미난 것은
점심시간이면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밥집이 많다는 거다.
난 ,,,내 일이 바쁘면 먹는 것을 건너뛰는 사람이니까
못 가본 식당이 더 많은데
대표와 기술부 직원은
오늘은 먼저 앞장서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세요...하며
안 가본 집들을 가보느라....
그중에 대표님의 입맛에 맞는 집들은 두세 번 다녀온것 같은데
대표님이 괜찮다고 느낀 그 집의 음식이
내 입에는 들척지근해서...다시는 안 가는 것으로 맘먹은 곳도 있으니
대표와 내가 함께 먹는 날에는 그 식당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6000원 오리탕 파는 '윤가네 오리구이'
5500원 숯불구이 소고기 백반과 6000원 낙지비빔밥을 파는 '매우만족'
6000원 순댓국 7000원 감자탕을 파는 '이성원쉐프의 청년감자탕'
6000원 돼지목살고기 김치찜과 햄김치찜을 파는 '사이구이'
6000원 청국장 7000원 비지찌개를 파는 '강원도청국장'
7000원 생선구이를 3인이 가면 20,000원에 계란찜과 숭늉을주는 '123생선구이'
5000원 하는 만두와 5500원 매운칼국수 ' 최고집홍두깨칼국수'
7000원 제육쌈밥과 6000원 참치김치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계란후라이 주는 '돈덩어리'
3500원 견과류 멸치김밥 3000원 라면 '방이골목떡볶이'
오늘은 어정쩡한 채로 점심을 안 먹고 있다가
우체국 다녀 오다가 골목분식집에 들어가서 라면을 시켰다.
'푹.., 끓여주세요.'
타이머가 울리고 매운 냄새가 나는 듯싶었는데
라면 그릇을 들여다보니 계란이 풀어져있다.
김치는 중국집 단무지 주는 작은 플라스틱 접시에 고춧가루만 잔뜩 묻은
중국 김치다.
3000원 짜리라서 안 넣을 줄 알았는데 계란이 들어있고
아마도 신라면 같다.
이 식당도 내겐 엑스표다.
어제는 내가 견과류 멸치 김밥을 주문하시는 대표께 내가
심부름했는데
분식집 아주머니는 날 기억 못 하는 것 같다.
이사 하던 날...떡 드렸는데... ㅋ~
아직 안 가본 토담집, 생삽겹살집 양푼 김치찌개, 방이칼국수,
초밥을 파는 스시이타,
일거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지금 내가 하는짓이란...
20180426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말라시는 그 분의 말씀도 있는데...하는 커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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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요즘 그거 실천함
내가 먹은들 ..,
ㅎ~
@지~니 지~니님은
점심은 드시고 일 하십니까?..ㅎㅎ
그동네는 식당이 풍년이라
입이 즐겁겠네요,
여긴 시골이라 일하다 뭘 먹으려고 해도
배달해 주는곳이 없네요,
주문해 놓고 가서 실어와야 합니다.
문명의 혜택속에 사시니 부럽습니다.ㅎ
해서,,,
서울이 좋습니다,,,,,😅
@터미널. 그건 맞아요 ㅎ
들판에서 들밥 먹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
@지~니
그럼 그럼,
그게 진짜 맛있지
와~~~
식당들이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으시구.
전 요즘 밭에가서 일하면서 소머리국밥만 많~~이 먹습니다.왜냐구요???밭 근처엔 그 흔한 짜장 배달두 안되고요....또 식당도 하나도 없어요.자동차로 10여분 가야지 읍사무소 주변에 식당 몇개 있어요.요즘같이 배달 잘되는 시절에 참 밥먹는것도 힘이 듭니다.
우리 동네랑 똑 같군요 ㅎ
충주에 가서
짜장면 배달하고 싶어집니다
ㅎ~
@북앤커피 그러세요~~~
먼저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됨을 축하 합니다 ㅎ
사먹는식사가 좋은건 그 시에 갑자기 입에서
땡기는 음식이있고 그걸먹으니 행복합니다
돼지고기는 좋아해도
돈까스는 못먹는 체질,,,,,
해서 생선까스 즐겨먹습니다,
여보세요!
뭔..일상잡담을 추천글이라고...
ㅋ~
주옥같은 글이 많고 많았건만...
ㅍ ㅎ ㅎ
좋은 결과 나와서
저 북녘에 드라이브 하시길 바랍니다.
@북앤커피 무정하신 대표님 이시지
이사님께서 끙끙거리며 청소하는데
좀,,, 올라오셔서 격려 한마디 하실것이지
멋 대가리없기는 꼭!충청도촌놈 저같습니다 ㅎ
@터미널.
우리 대표..충청도 맞습니다.
ㅋ~
@북앤커피 크~~~~
늘함께하는 그대의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닉네임을 한문으로 만 하는것도 허용되는 카페이던가요?
ㅎ~
쿼피님 글의 소재 가 풍부 해 질것 같네요 식당스케치 도 재밋게 엮어..주실거라 기대해봅니다
마자요
건물주님이 자주 등장할 것도 같습니다.
ㅎ~
생선구이랑..청국장..비지..
마음에 들어 보임다..
뭐든지 마이 드시길..^^
밥심이 최고자나요~^^
생선구이집은
두 번 갔는데...
세 번은 안갈것 같은..
ㅎ~
@북앤커피 우짜다가 한번씩은 갠춘할듯..^^
청국장 맛은 워떠요?
ㅎ
낼 재숙씨랑 악수할꺼임..^^
ㅇ ㅏ 포옹할까? ㅎ
@노주
청국장은 비벼 먹는 식으로 심심해요
저는 우리집 방식이 아니라 안 좋구요.
비지찌개가 먹을만해요.
낼...좋은 날 되소서
ㅋ~
식사는 시장이 반찬이라고
먹고싶은것 한두가지면 최고
우리는 부페식당에서 외국인 직원들 하고 같이 식사합니다
한끼에 4500원
저는 외근 나갈때만 빼놓고는 식사 같이해요,~~
옆집회사는 배달식사로 시켜먹는데
우리는 200M 걸어가서 먹고 옵니다
근데 외국인(캄보디아)도 까끔 맛없데요,
저는 가리지 않고 잘먹습니다
부천 공장부근에 부페식 4500원에 파는거 먹어봤어요.
한 두 번은 먹겠지만
ㅎ~
4,500원짜리
뷔폐도있네요 오죽하면 탐보디아인이
맛 없다고 하겠습니까 ㅎ
@터미널. 1식5찬은 기본적으로 나옵니다
주인은 농사를 직적지어서 야채가 항상 싱싱합니다
수요일은 돼지고기에다 상추쌈
금요일은 닭도리탕
그래도 맛있게 먹어요,~~~
@박탁프
금요일마다 가고 싶다
ㅎ~
점심만 닭가슴을 먹습니다.
아침에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도시락에 담아...
소스와 함께...
체중조절중이세요?
닭가슴이 맛있어서 드시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요.
저거 맨날 싸주는 것도 일이겟는걸요
ㅎ~
@북앤커피 직접 요리를 하고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대회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중조절식도 아닌
나름 자존감을 위해서랄까... ㅎ
@주단
주단님께서
제 호기심을 자극하시네요.
주단님 몹시 궁금
커피님
오늘 점심은
모 드셨나요?ㅋ^^
참치 마요네즈 삼각김밥 900 + 더 커진 참치 마요 삼각김밥 1300 +=2200원.
저렇게 메뉴가 많으면 뭐합니까
혼자 먹긴 양이많고...아깝고 해서
김밥집에서 파는 김밥보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삼각김밥 사다가
사무실에 있었던 버섯스프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는것 150미리)와 같이 먹었습니다.
ㅎ~
님은 뭐 드셨어요?
@북앤커피 버섯스프 맛있을것 같아요
먹고 싶어요ㅋ
저도 평소 혼자 해결해야 해서
고민이 좀ㅋ
오늘 점심 메뉴 고민 하다가
쑥개떡(동그란 모양)3장과
커피랑요^^
@손거울
http://mitem.gmarket.co.kr/Item?goodsCode=410753972
보노보노 수프
@북앤커피 커피님
고마워요ㅋ
감사해요^^
참~
까다로운 토종 입맛을 가지신것 같으내요
그래도 대충 잡수셔
세월이 흐르다보니 음식맛도 변한것같습니다
저도 집이나 회사 근처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기면 남편과 먼저 가본답니다.
그리고 맛이 괜찮으면 애들 데리고 가고
직원들 회식할만한 장소면 회식도 하구요.
커피님
다 먹고 살려고 일하는 건데 끼니 거르지 마시고 제 때 하세요.
전 주인이니까 점심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일하다 보면 허구헌날 늦게 가거나 시간을 놓치지만
울 직원들은 때치기 던에 화장실 가고 손씻고 밥 먹으러 가더이다.
그건 얄밉지만 커피님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시간 놓친 직원은 별로 없더이다.
쭉 대화를 훑어보니
참 다양하신 성격에다 재밋게 사시는
젊은 분들 같아 부럽단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옛날 점심시간에 서로 눈치보고
어쩌고저쩌고 하던 구닥다리 추억도 생각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