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에서 제 글을 빼놓지 않고 보신 분이라면
개똥이가 누군지 아실 거예요.
말도 더럽게 안 듣고
회사에서 필요해서 써먹으려고 하면
날 맞춰서 안 나오고
휴대폰 꺼놓고 안 받고
말 시키면 듣는 사람 짜증 나는 대답으로 골라서 하고
몇 마디 더 시키면 패 죽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고
머리에 똥 만 들었다는...그 개똥이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그래서 내가 이름 붙인 개똥이는
우리 대표의 아들.
대표와 내가 참고 또 참고 ...좋아지겠지 . 나아질 거야 하며 지켜보며
사람 만들어 보려고 노력 노력하다가
작년 5월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일을 해서
그날 이후로 3개월을 신경 끄고 지내다가 8월에 정리했지요.
그래도 여전히 개똥이는 대표의 아들이라
아주 소식을 안 듣고 살 수는 없고
개똥이 개인적인 일 내가 대신해 주느라
내 컴퓨터에는 개똥이의 공인인증서도 있고
대표님 딸의 공인인증서도 있고...
그 개똥이는 작년 추석 무렵부터 외삼촌의 장사를 돕고 있는데
내가 염려하는 것과 달리..아주 잘한다는 소문이 들려서
적성이 맞는가 싶은 게 참 다행이다 여기던 중.
가끔 공인인증서로 개똥이 통장에 로그인해보면
월급 250만 원이 입금된 게 보이는데
월급 다음 날 카드대금으로 270만 원이 결제된 것도 연달아 보이니...
여전히 돈은 시원하게 잘 쓰시네.
저렇게 팍팍 쓰니 돈이 팍팍 잘 들어올지도 몰라.
카드로 뭘 하는가 들여다보면
한 번에 100만 원을 강남 술집에서 긁은 것도 보이고
편의점에서 쓰는 몇 천 원 안 되는 돈은 담배나 음료수 인 듯 싶고
택시비가 보이고
쇼핑을 한 것인지 3~4만원 결제한 것도 보이고
친구랑 밥 먹은 듯싶은 것도 있고...
늘...비슷한 류의 소비성향
월급 250만 원에서 한 푼도 저축을 안 하고 저렇게 써 버리고.
더군다나 1주일에 한 번 쉬는 날은
외삼촌이 20만 원씩 현금을 준다는데...
그 현금은 또 어디다 쓰시는지...
월요일 대표님의 부인이신 사모님 생신 날
개똥이는 엄마 생일에 뭔 선물을 했으려나 싶어서 카드 사용 내역을 열어봤더니
저게 뭘까?
60만 원짜리 결제한 게 보이는데
개똥이가 철이 들어서 엄마에게 선물을?
개똥이가 기특하게 엄마에게 선물했다면
대표님이 내게 자랑을 했을 텐데
아무 말씀 없으셔서...제 방에 에어컨을 놨는가 ...했는데
대표님이 자랑하고 싶은걸 어찌 참았을 까 싶은 얘기를
수요일에 한가한 시간에 하신다.
"*준이가 엄마 생일 선물이라고
김치냉장고를 빨간색으로 사서 보냈어요.
지난번에는
제 엄마 먹을 과자를 사서 보내면서 그 안에
*준이 카드를 넣어서 소포로 보내왔어요.
마트에서 식료품 사는 것은 제 카드로 쓰라고..."
세상에나...
만상에나...
사모님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준이가 ...마음은 착한 아이예요..라고 말씀하시는 사모님 얘기를 들으며
내가 속으로 비웃었는데...
원래 부모가 제일 모르는 거다...하면서
내가 겪은 게 하루 이틀인가...내가 저 애를 모를 것 같아서
내 앞에서 저 애를 몰라서 착한 아이라고? ...저런 말씀을 하시는가 싶었는데.
저렇게 저렇게
하나씩 하나씩 좋아진다면...
정말 좋겠구먼
정말 좋겠구먼....
사무실 이사한 이후로
살며시 살며시 좋은 일들이 생겨나서
출근하는 발길이 가볍고 좋은데
이참에 개똥이란 별명은 완전 삭제시키고
멋진 오빠로...바꿔서 불러 줄까?
가끔 개똥이 일 시킬 때
"오빠 어디야~ "라고 내가 오빠라고 부르면
개똥이는 내게
"오빠 바빠~" 라고 대답했었다.
돌아오는 내 생일 1주일 전에
개똥이에게 얘기해야지
내 생일 며칠 안 남았다...라고
개똥이가 뭐라고 대답하는지 들어봐야지
십여 년 전 대학시절부터
2만 원 3만 원 5만 원...
과장님...돈 좀 보내 주세요...라고
나를 지 이모처럼 써먹은 녀석이니까...
어떻게 나오나 말해 봐야지...
20180427 개똥이도 사람이 되어 가는데...정은이를 믿어볼까 말까...생각중인 커퓌.
첫댓글 개똥이도 개과천선 하고
정은이도 개과천선 하고
커피님도 기기도 잘 팔고
대하민국 국민들 모두모두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전원일기님 만세!
요즘 청년들!
장가 안가는이유중 쉽게 이성을 대할수있다기에...
정상회담은 소문난잔치 먹을꺼 없드라 ㅎ
잘 될꺼야 라고
믿어봅시다.
요즘
별 희망도 안보였었는데
정은이가 정신이 돌아왔나봐요.
방송에선 온갖 미사여구가 다 튀어나오는데
함 믿어봐야겠어요.
그 사무실 장소가 명당은 명당인가봅니다.
개똥이도 좋은오빠로 변해가고요...
덩달아 회사도 술술 잘 풀릴겁니다.
그럼요
그럼요. ^^
사람 좋은거 하고 유무능 한건 다루지요개똥이는 아쉬움 없이 키워진 탓 같구요
기대안한 만남 정말 나올것같은 말의 되풀이 돈 아깝네요
기대반 우려반
조심스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기,,,,,,
거 좋다
개똥이가 등장했으니 이 노랠 안 듣고 갈 순 없겠다는...ㅋ
https://youtu.be/CTQ-QJUBOWc
PLAY
경건한 마음으로
Rose Inn 잘 들었습니다.
ㅎ~
개똥이가 엄마한텐 착한 아들이네요.
오늘 보니 정은이도 귀엽고 멋지던데요.ㅋ
정은이 팬클럽 생길지 몰라여.ㅋㅋ
으~~~~악!!!
천인공노할 말씀을,,,,,
양의 탈을쓴 늑대로 경계해야합니다,
@터미널. 푸하하하
어찌 그런 심하신 말씀을~~^^
@우주 (에이) 어제,,,,
어느 주부님은 김정은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야한다는 말씀에
크게 격노하며 일장?연설을 했습니다 ㅎ
멋지다구요?
허걱
@터미널. ㅇㅓ떤 미친것들이 그런 막말을 한대요??
여기 남한에서 살지말고 북한으로 모두다 싹 쓸어갔으면 좋겠군요.
얼마나 갈지 좀 지둘러 보소,,,개똥이가
제발
그 맘 유지해주길
개과천선....오래 두고 관찰할 상대로 계속 지켜보고 판단할 망나니를 말씀. 그래서 지는 안 믿습니다 .
정은이든 개똥이든요.
오늘도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그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
울 아들도 개똥이 비슷 했는데 요즘은 정신을 차린 것 같기도 하고
자기버릇 남못 준다는 말이 있듯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지켜보고 있댭니다.
건강하고
사고치지 않고
직장에 잘 다니고
적금 매월 100만원씩 자동이체로 떨어지고 있고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만족을...ㅎ
사장님 아들도 철들겠지요.
100만원씩
부럽습니다.
@북앤커피 강제로 적금하도록 시켰어요.
울 아들도 거의 개똥이과였는데 아들 명의로 아파텔 25평 샀으니까 니가 월급 받아 저축해서 잔금 치룰 때 보태고
직장과 수입이 있어야 니 명의로 할 수 있다며 꼬셨더니 요즘은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개털이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이다.
예전엔 입만 벌리면 돈 주라,
돈 보내라, 작은 아파트 나 주라 했었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널 믿고 살려니 답답하여 노후대책으로 샀는데 우리가 널 뭘 믿고 주냐고 했더니 요즘은 말도 고분고분 잘 듣고
오늘도 특근한다고 출근했답니다.
토요일이면 젊은 아들은 놀고 있고 우린 출근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철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ㅎ
@꽃향기짱
좋으시겠어요
축하할 일입니다
@북앤커피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진 이쁘고 대견스러워요.ㅎ
친구들이 그러더이다.
ㅈ ㅈ 이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겼고 집도 부잔데 부럽다고..
나랑 바꿀 수 있으면 바꾸자고 ...
사람도 바꿀 수 있으면 바꾸고 버리고 싶은 사람도 많잖아요.
울 아들도 외모만 빼고 바꾸고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뻐죽겠어요.ㅎ
@꽃향기짱
모습이 그려집니다.
흐뭇 흐뭇
@꽃향기짱 아들교육을 잘 시키셨네요.
부럽 부럽~
@무정이엄니 고맙습니다.
아직은 지켜보고 있어요.ㅎ
요즘 세상에는 집집마다 애물단지 하나 둘씩 다 있지요.
님께서 개똥이에 거는 기대도 두고 보고싶고
정은이랑 노는 애들도 두고보고 싶네요...ㅎㅎ
우리 아들도
남의 아들도
다 바르게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제의 만남도
기대에 부응했으면
합니다
오호
개똥이군 양쪽 어깨의 철 무게 깊이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무거워 지려나요?ㅋ^^
사무실에 냉장고 없다고
말해볼까 합니다
ㅎ~
5개구장 야구 종료
LG 파죽의 8연승
응원하는팀 두산 한화는 고향팀 ㅎ
혼술중
이후,,,, 한게임 고~스톱
아흐
내가 응원하는 팀은
저 아래 밌으니...
@북앤커피 아직 몰라요 전반기 끝나봐야 ㅎ
안주가
무척 푸짐합니다~~
맛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