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보았습니다.
2017년 첫 영화가 되었네요.
스포주의!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스타워즈는 오래 전 멀고 먼 은하계의 이야기입니다.
<글래디에이터> 같은 로마시대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드는데, 제가 고대, 중세 유럽의 이야기에 흥미가 덜 합니다.
먼 미래의 인류의 이야기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 시리즈를 좀 더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를 알지 못하는 녀석’인 것도 큽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스타워즈의 시작인 셈이고,
‘다스베이더’는 다크포스의 위엄보다는... 귀엽게만 보여요^^;
아마 장난감과 패러디로 먼저 접했기 때문일거에요. 각종 메카닉과 캐릭터들도 레고가 자꾸 연상되구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특수효과는 70년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탓에 오히려 아기자기해 보이네요.

그럼에도 <깨어난 포스>, <로그원> 이 두 작품만으로도
<스타워즈> 시리즈의 방대한 세계관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로그원>은 성실한 스핀오프입니다.
서사극의 기본과 정석을 충실히 따르며 모범생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정도면 훌륭하죠. 스타워즈 팬들도 만족할 것 같구요.
하지만 이 영화만으로 떼어놓고 보면 너무 무난해서 색깔이 옅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보다 <반지의 제왕>이 더 생각나기도 하구요.

안드로이드 K2-SO는 옛날 만화영화에서 봄직한 투박하면서도 정감있게 생긴 로봇입니다.
로봇답게 융통성은 없지만 애어른 같이 능글맞습니다. 그 개그코드가 제법 잘 먹혀요.
거기다 <영웅본색>적인 의리를 불사르며 감동까지 더합니다.
<인터스텔라>의 ‘타스’와 ‘케이스’가 생각나던데 저는 이런 류의 로봇 캐릭터가 벌써 살짝 뻔해보이네요.
아무튼 K-2SO는 잘해줬습니다. 하지만 BB-8의 매력은 넘을 수 없네요.

펠리시티 존스는 ‘내 여자’ 순위에서 외국배우 부문 2위에 등극한 여인입니다.
부동의 1위는 단연 레이첼 맥아담스죠. 사실 레이첼을 제외하곤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만...
아무튼 애벌레형 입술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여인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해 제 관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동양적인 정서가 느껴지는데다가 뭔가 단단함이 엿보이는 이미지여서 <로그원>의 타이틀롤로써 적역이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때 남은 프랜차이즈의 아쉬움을 <로그원>으로 덜 수 있으려나 했는데... 아쉽게 됐네요.

매즈 미켈슨. <007 카지노 로얄>에서 몹쓸 고문을 해대던 이 덴마크 완벽남은 어느 새 중량감 갑의 헐리우드 배우가 되었습니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악역 ‘케실리우스’도 그가 아니었다면 ‘김수용’씨가 계속 생각났을거에요.
<로그 원>에서는 사실상 우정출연에 가까운 비중이고, 캐릭터도 전형적입니다.
그럼에도 ‘비중이 작다’, ‘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건 그의 그 중량감 덕분이었을 겁니다.

첫댓글 스알못인 저도 광선검이 사고 싶더군요. 로그원 때문에 에피소드 4, 5, 6편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주변에 스타워즈 광팬이 광선검을 세트로 선물 해준적이 있는데 나중에 구하려고 보니 한정판이라 없더라구요. 저 그 중 한개를 아는집 딸 줬다가 지금도 막내아들에게 혼나고 있습니다..
꼬맹이가 광선검을 들고 있는 걸 봤는데 탐나더군요^^;
@둠키 혼날만 하신 듯^^;
@풀코트프레스 저 가끔 그런짓 해서 욕 두고두고 먹어요. 고치긴 해야 하는데 유전인가봐요.. 생각해보니 아버지도 그러신적이 있는듯 싶어요.
@둠키 그렇담 막내아들도 나중에 자식에게 혼 좀 나겠네요^^
@풀코트프레스 ㅍㅎㅎㅎㅎㅎ 지금 하는거 봐서는..둘째라서 그런가 질투도 많고 그래요. 저번에 조카 장난감 사준다니까 사촌도 자기 아빠가 있는데 왜 우리 아빠가 챙기냐고 불평하더라구요. 아빠는 자기만 챙기면 된다고 못을 박더라구요. 커가면서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재미없는 얘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둠키 한정판 ㄷㄷㄷㄷㄷ 만약 와이프 물건 이였다면 평생 나올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였네요.
@풀코트프레스 2년정도 후에 혼자살면 광선검이랑 몇가지 살려구요 ㅎㅎ
@oi-bbq 사실 한정판인것 애는 몰라요. 저도 그때는 한정판인것 몰랐거든요. 저 전에도 그런적이 있습니다.저도 없는 마이클 조던 피규어 아는동생에게 두개 선물 했는데 그당시 샵에 여러개 있길래 말이죠. 제것은 없고...그건 지금 거의 $200이 넘어가더라구요.
@둠키 아드님이 스타워즈에 애정이 더 커질수록 비밀로 해야겠네요. 조던 피규어는 왜 그러셨어요 ㅠㅠ
@oi-bbq 몰라요. 어쩔땐 참 바보x바보 짓 제대로 합니다. 그래도 후횐 안하려구요. 줄땐 좋았으니깐요. 다만 그 동생이 그 가치를 잘 모르는것 같아서 안타깝죠 뭐.. 그래서 막내는 스타워즈 관심 가질때 좀 겁은 납니다.
@둠키 아끼는 물건을 선물로 줬는데 그 가치를 몰라줄때 정말 아쉽죠. 이게 어떤 물건인데..... ㅠㅠ
@oi-bbq 말씀에 공감합니다. 맞아요. 그럴땐 가격여부를 떠나 진짜 아쉽죠.
@둠키 유전과 성장 환경으로 보아 분명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겁니다. 재미있는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oi-bbq 전 진짜 광선검이 나올때까지 참기로 결심...^^;
@풀코트프레스 덕담 감사합니다. 점심 맛나게 드세요.
다 떠나서 라스트 10분은 ㅎㄷㄷ
특히 올드팬들에겐 좋은 팬서비스였을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역사적 순간입니다
퍼즐이 맞춰진 기분일 것 같네요^^
우리모두 광선검이 있잖아요
빛나지 않을 뿐이지ㅠ
광선검을 어디 뒀더라...ㅠ
며칠 밤새고 심야로 영화를 봐서 그런지 마지막 20분을 자버렸습니다..진짜 넘나 후회되는 것...다시 봐야겠어요 하
스타워즈의 팬들이라면 다스베이더의 존재와 그 강력함을 피부로 느끼지만
확실히 그 LTE WARP 때문에 비(非)팬분들께는 위압감이 덜 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숱하게 패러디 되잖아요. 그만큼 사랑받고 친근한 캐릭터란 얘기겠죠. 제가 아직 스타워즈 세계관에 제대로 입문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