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289차 신시모도 라이딩<결과>
신도 선착장에서 031
일시: 2016.5.1.(일) 10:00~17:45(선박이동시간 포함 7시간40분)
코스: 영종도/운서역-삼목선착장~세종3호~신도선착장-신도4리-신도저수지/염촌저수지-갯말해안-안산임도-능원이해변입구고개-신도3리마을회관-마장해변-신시도연도교-슬픈연가세트장/언덕-영화속풍경팬션-마을길-한국전력공사북도주재소-시도공동묘지둘레길/급경사언덕-시모도연도교-모도-배미꾸미조각공원-유턴-신도남해안도로-신도선착장~세종3호~삼목선착장-운서역(36km)
참가: 창인 성근 병무 명수 경흠 5명
오늘 라이딩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시도-모도의 순회다. 통칭 신시도라고도 부르는데, 군산의 새만금방조제에도 같은 이름의 섬이 있어 혼동된다. 그러나 여기 신시도는 서울에서 가깝고도 찾아 볼 곳이 많은 아름다운 섬이다. 관광은 물론 각종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어, 곳곳의 풍광 좋은 해변과 전망 좋은 언덕에는 촬영 세트장들이 남아 있다. 그래서 바이콜도 2010년, 2013, 2015년에 이어 이번으로 4번째 여기를 찾는다. 라이딩의 조건에서도 아기자기하며 업 다운의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대장으로서 병무와 성근 등 초행 대원들에게 섬 라이딩의 재미를 보여주기 위한 계산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날 라이딩도 행복했다. 시절은 바로 5월.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지 않는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청정한 공기와 해풍, 싱싱한 새싹들로 녹음이 짙어가는 수목의 그림자 속에서, 우린 아마도 10년은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氣)를 받았을 것이다.
5월의 그 첫날 인천공항철도로 영종도 운서역에 모인 5명은 나는 듯 삼목선착장으로 달려가, 세종3호를 타고 10여 분 만에 신도로 건넌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체를 하얗게 뒤덮으며 뱃전으로 달려드는 갈매기들을 새우깡으로 희롱하며 동심에 빠진다. 남녀노소 선객 모두의 환호성이 드높다. 배 이름은 세종호가 아니라 갈매기호라 해야 할 것이었다.
신도 선착장에 내려 라이딩에 나선다. 젊은 바이커들이 갈 길을 몰라 입간판 지도 앞에서 망설인다. 최상의 코스를 친절하게 브리핑해 주기도 하니, 젊은 무리는‘저 아버님들을 쫓아가면 되겠다’며 뒤 따라 오기도 한다.
이후 신시도 섬 라이딩은 사진들로 말해 줄 것이다. 다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신도의 갯말 해변에서 쳐오르는 안산 임도다. 경사 16~20%가 넘는다. 몇 번 벼르다 배 시간에 쫓겨 실행하지 못했던 코스인데, 오늘은 신입과 초행이 있었음에도 결행하게 됐던 것이 의미를 갖는다. 급한 경사는 무리하지 않는다.“끌바”면 어떻고 “밀바”면 어떤가, 섬의 산정(山頂)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기막힌 보상은 꼭 등산이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 맛 아는 이만 알 수 있으리라!
신도를 알뜰하게 돌아보고 시도로 건너가 <슬픈연가> 세트장을 찾아 고즈넉한 해변에서 바다 건너 강화도의 마니산을 마주한 다음 유턴. 큰 길 대신 마을길로 들어서, 시도 공동묘지를 지나는 언덕길을 넘는다. 인터넷 지도상에선 비포장 길이던 이 소로가 이제 막 포장돼 있다. <해 뜨는 길>이라 명명된 이 길은 마을 둘레길이거나 앞으로 자전거 길로 이용될 듯하다. 그 새롭게 단장된 언덕 등성이 길에서 바라보는 모도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
시모도연도교를 건너 좌회전해 닿은 해변의 끝은 유명한 배미꾸미 조각 공원이다, 사유지에 조성돼 있어 입장료도 받지만, 많은 바이커와 등산객과 연인들이 찾는다, 그 만큼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여기가 오늘 라이딩의 종점. 유턴, 모도를 벗어나기 전 식당“섬사랑 굴사랑”에서 갓 데쳐온 소라와 우럭매운탕으로 봄날 섬의 진미를 만끽한다. 귀로에 올라 신도 선착장에 닿으니 승객들이 넘쳐 계획했던 16시30분배를 놓친다. 30분 후의 배로 삼목선착장으로 건너, 운서역으로 달려 오늘 라이딩을 마친다.
브라보 바이콜! 신입이자 초행인 성근이가 참으로 기뻐한다. 이런 행복을 많은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니 그게 아쉬울 뿐이지만, 그래! 다른 친구들은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행복을 맛보고 있겠지! 허허! 파이팅 바이콜! ♥♥
영종도 운서역을 출발 001
삼목선착장에서 배표를 산 후 008
배를 기다리는 동안 병무가 내놓은 삶은 달걀로 한 장의 정을 나누고 009
장봉도 행 세종3호에 올라 010 011
갈매기와 벗 한다 015 020 021 022
신도 선착장으로 상륙 025 026
신시도 라이딩! 자 어디 한 번 잘 즐겨볼까? 030
선착장을 뒤로 하고 출발 032
신도 저수지를 지나 038 040
갯말 해변을 넘는 16도의 업힐 043
고요한 갯말 해변에 닿아 046
망설이다 결심하고 안산 임도를 타기로 작정 049 050
타고도 오르고 밀어서도 오르고 모두가 다리 운동
해풍과 산림이 주는 바람과 공기에 취해 보네 052 054 055
살인적인 경사, 20%의 안산임도정상을 오르는 김명수!
경사 22%를 기록하는 안산 임도의 정상을 넘어 058 059 060 061
짧지만 멋진 이 구간 임도를 기억하라-
나도 이렇게 젊었었다고 062 063
임도를 내려서 신도3리 마을회관을 지나 066 069
북쪽 해변 길로 시도를 넘는 연도교로 향해 071 074 075
신시도 연도교에 선 신입-
멀리 갯벌 뒤로 <슬픈 연가> 세트장 언덕과
더 멀리 뒤로 강화도 마니산이 손짓해 078 079
슬픈 연가 세트장 언덕에 올라 091 092 094
세트장 뒤편 해안절벽 위에서 강화도 마니산을 배경으로 096
세트장을 떠나 지나는 마을 길 좁다랗지만 예쁘다 생각했는데 107 108 112
겁나게 가파른 언덕을 갑자기 만나 모두가 하차 113 114
한숨을 몰아쉬고 116
시도공동묘지길이라 하는데 모도를 바라보는 전망이
참으로 좋아 117
산등성이 길을 급하게 내려서
제 3의 섬 모도를 향해 연도교를 건너 118 120 121
좌회전 해안의 끝 배미꾸미 공원으로 125 127
오늘의 목표 종점 조각공원에서 한 참의 여유를 128 129 130
멀리 온 값을 해야지 131 135 136
귀로에 올라 또 하나의 즐거움을 150 151 156 157
남측 해안도로를 씽씽 신도 선착장으로 160 163 168
삼목선착장으로 귀항 170 171
운서역을 달려가 라이딩을 마감 173 175
♥♥
◎◎다음 라이딩은 22일입니다
8일은 어버이날 효도를 하시거나 받으시거나
15일은 정기적으로 쉬는 3주 일요일이라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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