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살고
그리고 지난것은
항상 그리워 지느니라
.
내가 , 푸쉬킨의 , 삶 , 이라는 시를 처음 접한곳은
나의 , 유년 시절 , 국민학교 다닐때
동네 이발소 에서 였다 .
이발 하러가면 딱히 처다볼데가 없다 .
고개돌려 다른데 처다보면 ,
단박 , 이발사 아저씨의 군밤이 한방 앵겨진다 .
별수 있나 ?
이발 하는 내내 ,
눈앞 , 액자에 큼지막 하게 쓰여있는
푸쉬킨 , 이라는 이름도 낯설은 ,
어느 이방인이 써 놓은
" 삶 " 이라는 시 를 , 읽고 또 읽고
이발이 끝날때까지 그랬으니
아마도 , 집에 돌아와 밤이 되도록
머릿속 에서 , 그 시가 메아리로 울렸을것이다 .
무한 반복의 학습 효과란 이런것 일것이다 .
그래서 ,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아는 , 그 시를 외우게 되었고
즐겨 되새겨 보며 살고 있다 .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항상 , 지난일은 그리워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