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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상응(同聲相應)
같은 소리는 서로 반응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이다.
同 : 한 가지 동(口/3)
聲 : 소리 성(耳/11)
相 : 서로 상(目/4)
應 : 응할 응(心/13)
출전 : 주역(周易) 건괘(乾卦) 역경문언(易經文言)
다음은 박재희 철학박사의 한 사람의 꿈은 꿈, 만인의 꿈은 현실이라는 글이다.
얼마 전 39층 고층건물이 10분간 진동으로 흔들렸던 원인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의 집단 뜀뛰기로 인한 공진현상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운동하던 사람들의 뜀뛰기 주기와 건물의 상하 진동 주기가 완벽하게 일치해 공진(共振)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를 주역에서는 동성상응(同聲相應)이라고 한다. 동성(同聲), 즉 같은 소리는 상응(相應), 서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개별의 소리는 약하지만 그 소리들이 반응해 집단화하면 그 소리는 빅뱅의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에 나오는 ‘동성상응’의 이론은 간단하다.
九五에 이르기를, “날고 있는 용(지도자)이 자신을 도와줄 사람(大人)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飛龍在天利見大人)는 것은 무슨 말인가?”
공자가 말하기를, “같은 소리를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나면 크게 반응하고(同聲相應), 같은 기운을 가진 사람은 서로 찾을 수밖에 없다(同氣相求). 물은 습지로 흘러내려가고(水流濕), 불은 건조한 곳으로 나아간다(火就燥). 구름은 구름을 쫓아가고(雲從龍), 바람은 호랑이를 쫓아간다(風從虎).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면 모든 만물이 그 지도자를 바라보고(聖人作而萬物覩), 하늘에서 나온 것은 하늘을 향해 있고(本乎天者親上), 땅에서 나온 것은 땅을 향해 있다(本乎地者親下). 세상의 모든 것은 각각 자신의 짝을 찾아 만나는 것이다(各從其類也).”라 했다.
周易/乾 九五曰: 飛龍在天, 利見大人. 何謂也?
子曰: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주역의 동성상응 이론으로 고층건물의 공진 현상의 기본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어떤 마음과 주기로 뛰면 그 건물의 주기와 일치할 때 그 힘이 상상을 초월하는 힘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다.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라 무한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소리는 서로 반응하면 무한폭발이 일어난다는 동성상응(同聲相應)의 이론은 몽골 대제국을 일으킨 칭기즈칸이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또 손자병법에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라! 같은 꿈을 꾸는 자, 반드시 승리하리라!’의 전략과도 괘를 같이한다.
동성상응(同聲相應)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나와 같은 소리, 같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순간 나의 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 기존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나를 경험하는 것은 나와 같은 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서로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눈에 띄는 그 사람은 나와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명리(命理)에서는 궁합이 맞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에너지가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견대인(利見大人)
지도자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자신의 영욕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조직에 해가 된다. 대인은 같은 꿈을 꾸며 선의후리(善義後利)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호연지기(浩然之氣)와 대장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지도자의 행복 중에 하나다.
각종기류(各從其類)
세상은 각각 자신의 소리와 뜻에 맞는 사람을 쫓아야 한다. 연봉이나 자리의 안락함이 아니라 나와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지도자는 소리를 조율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이다. 서로 다른 소리를 조율해 같은 소리로 만들어 내고, 같은 에너지를 반응하게 해 위대한 꿈과 목표를 실현하는 리더다.
공진(共振), 공명(共鳴), 상응(相應), 상구(相求), 동욕(同欲)은 이 시대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위대한 덕목이다.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聲(소리 성)은 ❶회의문자로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인
악기(樂器: 声)를 손으로 쳐서 귀(耳)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소리'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聲자는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聲자는 声(소리 성)자와, 殳(몽둥이 수)자, 耳(귀 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声자는 '석경(石磬)'을 그린 것이다. 석경이란 고대 아악기의 일종으로 돌로 만든 경쇠를 말한다. 두들겼을 때 맑은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전에는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했었다. 이렇게 석경을 그린 声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의 殳자가 결합한 것은 석경을 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귀를 더한 聲자는 악기 소리를 듣는 모습으로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갑골문에서는 口(입 구)자까지 있었지만, 후에 생략되었다. 그래서 聲(성)은 ①소리 ②풍류(風流) ③노래 ④이름 ⑤명예(名譽) ⑥사성 ⑦소리를 내다 ⑧말하다 ⑨선언하다 ⑩펴다 ⑪밝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리 음(音), 운 운(韻)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옆에서 소리를 질러 응원함을 성원(聲援), 국가나 사회 또는 어떤 조직의 잘못을 여러 사람이 모여 폭로 또는 비판하며 규탄함을 성토(聲討), 목소리의 가락을 성조(聲調), 사람의 목소리에 의한 또는 목소리를 중심한 음악을 성악(聲樂),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크기나 또는 강한 정도의 양을 성량(聲量), 세상의 좋은 소문이나 평판을 성가(聲價), 우는 소리와 흐르는 눈물을 성루(聲淚), 모습은 나타내지 않으며 목소리만으로 출연하는 배우를 성우(聲優), 소리의 울림을 성향(聲響), 음악에 관한 재주를 성기(聲技), 말소리와 얼굴 모습을 성모(聲貌), 노래 부를 수 있는 음성의 구역을 성역(聲域),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르는 고함 소리를 함성(喊聲),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소리를 냄을 발성(發聲), 목소리를 음성(音聲), 탄식하거나 감탄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높은 소리를 고성(高聲), 하나의 소리를 일성(一聲), 슬피 우는 소리를 곡성(哭聲), 원망하는 소리를 원성(怨聲), 칭찬하는 소리를 예성(譽聲), 천둥 소리를 뇌성(雷聲), 노래에서 특수한 발성 수법으로 되는 가장 높은 남자 소리를 가성(假聲), 같은 소리나 함께 내는 소리를 동성(同聲), 기뻐서 외치는 소리를 환성(歡聲), 부르짖는 소리나 외치는 소리를 규성(叫聲),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치는 듯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병법의 하나로 상대를 기만하여 공격함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성동격서(聲東擊西), 소식이 서로 통함 또는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함을 일컫는 말을 성기상통(聲氣相通),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를 일컫는 말을 대갈일성(大喝一聲),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죄를 일제히 꾸짖음을 일컫는 말을 제성토죄(齊聲討罪),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림을 일컫는 말을 허장성세(虛張聲勢),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성(異口同聲),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짐을 일컫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책상을 치며 큰 소리를 지름을 이르는 말을 박안대성(拍案大聲), 두려워서 움츠리고 아무 소리도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감출성(不敢出聲),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울림을 미워하여 입을 다물게 하려고 소리쳐 꾸짖으면 점점 더 울림이 커진다는 뜻으로 근본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을 다스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궁향이성(窮響以聲), 소문을 미리 퍼뜨려 남의 기세를 꺾음 또는 먼저 큰소리를 질러 남의 기세를 꺾음을 일컫는 말을 선성탈인(先聲奪人), 멸망한 나라의 음악이란 뜻으로 곧 음탕하고 슬픈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성(亡國之聲) 등에 쓰인다.
▶ 相(서로 상, 빌 양)은 ❶회의문자로 재목을 고르기 위해 나무(木)를 살펴본다는(目) 뜻이 합(合)하여 나무와 눈이 서로 마주본다는 데서 서로를 뜻한다. 나무에 올라 지세(地勢)를 멀리 넓게 보는 모습, 목표를 가만히 보다, 보고 정하는 일, 또 보는 상대, 상대의 모습 따위의 뜻으로도 쓴다. 지상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것은 나무이기 때문에 木과 目으로 합(合)하여 쓴다는 설도 있다. ❷회의문자로 相자는 ‘서로’나 ‘모양’, ‘가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相자는 木(나무 목)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相자는 마치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相자의 본래 의미도 ‘자세히 보다’나 ‘관찰하다’였다. 相자는 나에게 필요한 목재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자세히 보다’를 뜻했었지만, 후에 나무와 눈의 대치 관계에서 착안해 ‘서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相(상, 양)은 (1)얼굴의 생김새 (2)각 종류(種類)의 모양과 태도(態度) (3)그때그때 나타나는 얼굴의 모양새 (4)옛적 중국(中國)의 악기(樂器)의 한 가지. 흙으로 만들었는데 모양은 작은 북과 같음. 손에 들고 장단(長短)을 맞추어 두드림 (5)물리적(物理的), 화학적(化學的)으로 균질(均質)한 물질의 부분, 또는 그리한 상태. 기상(氣相), 액상(液相), 고상(固相)의 세 가지가 있음 (6)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그 직위(職位)가 각료(閣僚)임을 나타내는 말 (7)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서로 ②바탕 ③도움, 보조자(補助者) ④시중드는 사람, 접대원(接待員) ⑤담당자(擔當者) ⑥정승(政丞) ⑦모양, 형상 ⑧방아타령 ⑨악기(樂器)의 이름 ⑩자세히 보다 ⑪돕다 ⑫다스리다 ⑬가리다, 고르다 ⑭따르다 ⑮이끌다 ⑯점치다 ⑰생각하다 그리고 ⓐ빌다, 기원하다(양) ⓑ푸닥거리하다(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로 호(互)이다. 용례로는 서로 서로를 상호(相互), 서로 도움을 상조(相助),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서로 효과를 더하는 일을 상승(相乘), 서로 어울림이나 상호 간에 교제함을 상고(相交), 서로 짝짐이나 서로 함께 함을 상반(相伴), 서로 반대됨 또는 서로 어긋남을 상반(相反), 서로 믿음이나 서로 신용함을 상신(相信), 두 가지 일이 공교롭게 마주침을 상치(相値), 서로 같음을 상동(相同), 서로 고르게 어울림이나 서로 조화됨을 상화(相和), 남녀가 불의의 사통을 함을 상간(相姦), 서로 마주 보고 있음이나 마주 겨룸 또는 그 대상을 상대(相對), 생김새나 모습을 양상(樣相),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지거나 감추어진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사실을 진상(眞相),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양상을 위상(位相), 실제의 모양을 실상(實相),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겉에 드러나는 추한 몰골을 흉상(凶相), 서로 높이고 중하게 여김을 상호존중(相互尊重), 서로 바라보이는 가까운 곳을 상망지지(相望之地),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만나보지 못함을 상사불견(相思不見),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을 상사불망(相思不忘),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움을 상애상조(相愛相助),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는 상즉불리(相卽不離) 등에 쓰인다.
▶️ 應(응할 응)은 ❶형성문자로 应(응)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응)과 應(응)은 같아 사냥에 쓰기 위하여 길들인 매로, 사람인(人=亻; 사람)部이 매를 꼭 잡고 있는 모양이다. 마음속에 확실히 무엇인가 느끼다, 상대편 소리에 맞추다, 받아서 멈추게 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應자는 ‘응하다’나 ‘승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應자는 䧹(매 응)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䧹자는 매를 그린 것이다. ‘매사냥’이라는 것이 있다. 잘 훈련된 매를 날려 꿩이나 토끼 따위의 짐승을 잡는 사냥법을 말한다. 짐승을 잡으러 쫓아다니는 것보다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선사 시대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사냥법으로 알려져 있다. 매는 사냥을 끝내면 잡은 짐승을 가지고 주인에게 되돌아온다. 應자는 그것을 응용한 글자로 매가 내 요구에 응답하듯이 상대방이 나의 요구에 응해 준다는 뜻이다. 사실 이전에는 䧹자가 ‘매’와 ‘응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心자가 더해진 應자가 ‘응하다’라는 뜻으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應(응)은 두 사람 이상이 교송(交誦) 또는 교창(交唱)하여 기도문(祈禱文)을 읽거나 창(唱)할 때 계(啓)에 대답으로 받는 일, 또는 그 부분으로 ①응(應)하다 ②대답하다 ③맞장구치다 ④승낙(承諾)하다 ⑤화답(和答)하다 ⑥당하다 ⑦응당 ~하여야 한다 ⑧받다 ⑨아마도 ⑩조짐(兆朕)이나 대답(對答) ⑪성(姓)의 하나 ⑫나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응할 응(譍),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를 호(呼)이다. 용례로는 물음이나 부름에 응하여 대답함을 응답(應答), 운동 경기 따위를 곁에서 성원함을 응원(應援), 원리나 지식을 실제적인 사물에 적용하여 이용함을 응용(應用), 시험에 응함을 응시(應試), 급한 대로 우선 처리함을 응급(應急), 제 신분이나 능력에 맞음을 응분(應分), 선악의 인연에 응하여 화복의 갚음을 받음을 응보(應報), 모집에 응함을 응모(應募), 찾아온 이를 만나 봄을 응접(應接), 소집에 응함을 응소(應召), 대립되는 의견 따위로 맞서서 주고 받음을 응수(應酬), 마땅히나 당연히를 응당(應當), 상대하여 응답함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함을 응대(應對), 마주 대함이나 상대함을 대응(對應), 자극이나 작용에 대응하여 일어남 또는 그 일어나는 현상을 반응(反應), 걸맞아서 서로 어울림으로 개인이 어떠한 경우에 순응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적응(適應), 부름에 따라 대답함을 호응(呼應), 무엇에 쫓아서 응함을 부응(副應), 서로 응함이나 서로 맞아 어울림을 상응(相應), 둘레의 자극에 적응하여 그것에 점점 익어짐 또는 그러한 현상을 순응(順應), 응하지 아니함이나 듣지 않음을 불응(不應), 무엇에 감촉되어서 그에 따르는 어떤 반응이 생김을 감응(感應), 착한 일은 착한 대로 악한 일은 악한 대로 선악이 되갚음 됨을 보응(報應), 하나하나 인사할 틈이 없이 매우 바쁨을 이르는 말을 응접무가(應接無暇), 응대하는 말이 매우 유창하거나 사물의 처리가 매우 신속함을 이르는 말을 응대여류(應對如流), 묻는 대로 지체 없이 대답함을 이르는 말을 응구첩대(應口輒對),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과응보(因果應報),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임기응변(臨機應變),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상자와 그 뚜껑이 잘 맞는다는 뜻으로 양자가 잘 맞아서 동일체가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함개상응(函蓋相應), 산이 울면 골이 응한다는 뜻으로 메아리가 산에서 골짜기까지 진동한다는 말을 산명곡응(山鳴谷應)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