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램(DRAM) 비트 출하량이 각각 17%, 16%로 낸드(NAND) 출하량은 18%, 16%로 전망돼, 하반기 공급 부족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램 수요는 공급을 4% 초과하고, 낸드 수요도 공급을 6%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월 디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이 지속된 가운데 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상승세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1분기 디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15%, 18%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디램 비트 출하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하는 건 전략적인 공급 축소로 판단된다"며 "이는 1분기 현재 디램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했고, 향후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가능성도 높아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굳이 1분기에 디램 출하량을 크게 늘릴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들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 부족'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온디바이스 AI 확산이 중장기 메모리 수요를 두 배 증가시키고,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가 각각 전년 대비 4%와 5% 증가하며 △HBM 공급 부족 지속 등이 메모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이익은 1분기부터 매 분기 2조원 수준의 손익 개선이 나타나며 전년 대비 27조원 손익 개선이 예상되고, SK하이닉스 영업이익도 1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전년 대비 18조원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