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윰님의 사진도 참 좋다. 사진에 감탄은 하지만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나는 노래도 못한다. 운동도 못한다. 그러나 꾸준히 하는 장점이 있다. 뭔가 하나 시작하면 잘은 못하지만 꾸준하게는 한다. 사진을 지겹게 못찍지만 그래도 dslr 을 장농 속에 쳐박지 않고 지금도 내 여행을 기록한다. 근육이 붙지는 않지만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음향전문가가 들은 최고의 클래식은 시골 허름한 집의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들리던 지직거리던 클래식이었다고 한다. 커피 바리스타가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커피는 군대 훈련소에서 고참이 뽑아준 자판기 커피였다고 한다. 어떤 바이올린 연주자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바이올린으로 많은 상을 탔지만 국제무대에서 허름한 바이올린으로 자신보다 월등한 연주를 하는 경쟁자들을 보면서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비싼 붓과 물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최고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재능이 중요하다. 그러나... 재능이 전부일까? 노래를 못한다고 해서 노래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저 내가 즐기면 그만이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마음 아닐까? 작가는 더 이상 좋은 작품을 쓸 수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꾸준히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재능은 없지만 꾸준한 내가 좋다. 뭐 잘하는 것이 없으면 어때? 나는 나니까.
이렇게 말하지만 사진 잘 찍는 사람들. 노래 잘 하는 사람들.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 부럽다. 재능도 있지만 그만큼의 노력도 했다는 증거니까. 그래서 재능과 노력의 결실인 클래식 음악회 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아낌없이 그들의 재능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기회님..!
방긋..?
짧은 기회님의 글을 읽으니
글속에 삼라만상 모든일과 뜻이
고스란히 듬뿍 담겨잇네유
앤드..!
투데이 8월 초하루
8월내내 모든일 강물 흐르듯
막힘없는 나날 데시옵소서..!
추신...!
더우에 건강도 챙기시구유...!
비 그치니 곧바로 폭염입니다.
더군다나 당분간은 비 소식도 없어요.
콤선배님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